시간은 야속하고, 바람은 더 밉다.
꼭 잡은 두손을 놓아야하는 가을.
사람들은 단풍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단풍은 나뭇잎들의 죽어가는 모습.
눈물도 소리도 없는 이별.
지키지 못한 약속들은 땅속으로 꺼져간다.
어두운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생명을 위해서.
눈부시게 빛나는 그 날을 위해서.
2015년 8월 2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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