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수영장에 갔다.
내가 부셔버린 물결은 다시 원상태가 되고,
옆에 아줌마의 배영보다 느린 내 자유영은
여름날의 더위 같이 느리게 앞으로 간다.
나는 나를 객관적으로 몰고 갔구나, 숫자안에 나를 몰고 갔구나
나보다 앞에 먼저 가있는 내 그림자를 내 곁에 붙잡아 두고,
숫자로 다가갈 수 없는 무한의 세계에서 춤을 춘다.
2016년 5월 2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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