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소리도
소리가 크면 듣고 싶지 않다
아무리 맛있어도
너무 뜨거워서 먹을 수 없는
콩나물해장국같은...
그래서 나는 조용한 사람이 좋다.
세상의 모든 나무들은 체게바라같은 혁명가다.
스무살 여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외국을 나가보았다.
물론 혼자만의 계획이 아니였고, 교회에서 단기선교로 몽골에 간다고 하여서
스무살, 여름, 출국 설레이고 즐거웠다.
또 마침 우리를 도와주는 몽골가이드가 나와 동갑이라서 더 친근하고 재미있는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알았다. 우리나라의 여름이란게 무엇인지
마치 먹었을 때 기분 나쁜 음료를 마시는것 처럼
숨을 쉬었을 때 불쾌함이 느껴졌다. 아 여름의 습함..
공기중의 물이 얼마나 불쾌한것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
그렇게 스무살 여름이 지나고 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웃긴 말과 웃긴 행동을 할 때마다 주변사람들이 나 보고 몽골개그를 한다고 놀렸다.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