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6일 토요일

아는 척

새로생겼지만 아무도 모르는 카페에 들려
커피한잔 마시고 있는데 흐르는 재즈음악에 곁들인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더라
우와 여기는 턴테이블로 음악을 트는 곳이구나 주인의 내공이 느껴졌다.
빈 커피잔을 카운터에 드리며 여기는 음악을 엘피로 트나봐요 했더니?
네? 컴퓨터로 트는데요 아니 잡음이 들리던데...
아 .. 몇일 전에 스피커를 떯어뜨렸더니.. 그 분도 웃고 나도 웃고

설레임

난로에 기름이 떨어진지 3일이 되었다.
바쁘고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눈이 오는 토요일 아침이 되서야
추운것이 피부에서 뼈까지 도착해서 일어나자마 옷 입고
주유소에가서 기름을 사왔다. 그리고 난로에 기름을 넣는데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난로 처음 사고
기름을 넣을 때 그런 설레이는 기분이 다시 생겼기 때문이다.
아 이제 따뜻해지겠지? 이런 기대와 기름을 넣고 30분을 기다려야한다는
인내의 시간들 기다림의 시간들을 가져야하는 그런 기분까지
생각해보면 물건을 처음 사면 이런 설레임들이 오는것 같다.
하지만 몇일 지나지 않아서 그런 설레임들은 사라지는것 같다.
물건, 사람, 계획, 꿈 이런것들이 다 그렇게 그런식으로 그렇게 되는것 같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