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1일 화요일

알렉산더 포프 - Eloisa to Abelard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처녀의제비뽑기와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잊혀진 세상에 의해 잊혀져가는 세상과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흠없는 마음에 비추는 영원의 빛과..
Each pray'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d
이루어진 기도와, 체념된 소망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순결한 처녀인들 과연 행복할까?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잊혀진 세상에 의해 세상은 잊혀진다.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티 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살이여. 
Each praye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ed
어느 이뤄진 기도와 무산된 소망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어떻게 행복이라는 것이 순결한 여신의 몫인가?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세상이 잊혀짐으로 인해 세상은 잊혀진다.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무구한 마음의 영원한 태양빛은 
Each praye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ed
성취된 기도와 체념된 소망들 모두에 존재한다.

2016년 5월 26일 목요일

수영장에서

오랜만에 수영장에 갔다.

내가 부셔버린 물결은 다시 원상태가 되고,

옆에 아줌마의 배영보다 느린 내 자유영은

여름날의 더위 같이 느리게 앞으로 간다.

나는 나를 객관적으로 몰고 갔구나, 숫자안에 나를 몰고 갔구나

나보다 앞에 먼저 가있는 내 그림자를 내 곁에 붙잡아 두고,

숫자로 다가갈 수 없는 무한의 세계에서 춤을 춘다.






2016년 5월 19일 목요일

너를 잊으려다





















너를 잊으려다

나는 나를 지워버렸다
제일 먼저 행복이란 감정을 잊어버렸고
입에서 웃음이 지워졌으며
멀쩡히 두 다리는 있지만 나는 길을 잃어
세상을 헤매고 있었다
그렇게 나를 지우니
그리움만 남았다
오히려 네 기억만 더욱 더 선명해져 버렸다
너를 그리워하는 일 이젠 익숙해서
내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내가 정말 두려워하는건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보다
그리움마저 지워져버려
두번 다시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게 될 내 자신이다

-요시모토바나나

2016년 5월 17일 화요일

섬김

내가 섬김의 주인공이 되지 않더라도
그 섬김의 자리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에 기쁨이 넘친다.
아직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구나,
물질 보다 더 중요한것이 분명히 있구나 하며 말이다.
섬김은 예술이다.

2016년 5월 12일 목요일

이슬 - 가네코 미즈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그냥 둡시다.

아침 뜨락 한 구석에서 
꽃님이 글썽글썽 눈물 흘린 일.

혹시라도 소문이 돌아
벌님 귀에 들어간다면

잘못이라도 한 줄 알고 
꿀을 돌려주러 가겠지요.

'이슬' -가네코 미즈스

2016년 5월 11일 수요일

선생님

기타수업을 마치고 인사하고 가려는데 한 아저씨가
 "선생님 가시고 저희들끼리 30분은은 더 하죠?" 하는데,

선생님? 아, 내가 누군가에게는 선생님이구나 라는 생각과
그 말속에 나를 정말 선생님으로 인정하는것이 느껴졌다.

나는 또 누군가에게 그런 의미가된다.


2016년 5월 10일 화요일

비 그리고 바다

빗물아 이제 흘러서 어디로 가니,

더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2016년 5월 9일 월요일

화분

필요 없는 물건들을 버리고, 
근처 꽃집에 가서 화분 몇 개를 샀어요.
조용히 곁에서 잘 돌봐 줄 수 있는 친구들이 되었음 해요.
잘 보살 펴 줄께, 그 분이 나를 잘 보살펴 주듯이.

2016년 5월 8일 일요일

폼, 형식에 대하여

필리핀 동생 알빈이랑 같이 한국 식당에 갔다.

신발을 벗고 앉아서 먹는 곳인데,  방석위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앉는데 알빈은 다리를 어떻게 할 줄을 모른다.

이렇게 앉는게 불편한가보다. 옆에서 괜히 내가 미안해졌다.

그래서 나중에 알빈이랑 밥먹으러 갈때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식당을 가게됬다. 결국 페스트푸드점 이였지만,

암튼 이 앉는 폼도 폼이다.  폼이 익숙하지 않으면 불편한것이다.

1. 폼은 어렸을 때 부터 익혀야된다.

2. 폼은 일종의 습관이다.

3. 시간이 지나 폼을 바꾸는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나이

나이가 점점 들어보니 힘 쓸일 보다,
용기 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러니 힘내지말고 용기를 내자. 

2016년 5월 7일 토요일

흐름

강물이 자기 스스로 흘러 가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이끌고 잇는 것이다.

시간도 자기 스스로 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 끝에서 누군가 당기고 있는 것이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2016년 5월 4일 수요일

산책


이틀동안 비가 왔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오늘은 비는 오지 않고 맑은 하늘에 바람은 계속 많이 불었다. 
자전거를 타고 스튜디오로 가려다가,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강가에 갔다. 사진도 찍고, 앉아서 책도 읽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멍하니도 앉아있고 
그렇게 1시간 있었던것 같은데 3시간 정도 있었던것 같이 시간이 천천히 흘러갔다. 
오늘 길에 요쿠르트 스무디 한잔 하고, 지금은 병원에서 예배할 곡을 뽑고 있다. 
아. 오늘은 생명에 대해서 생각했다. 다음에 더 자세하게 얘기하겠지만 
생명은 어찌되었든 살려고 최선을 다하는것 같다. 그래서 아름다운것 같다는 생각?
암튼 오늘도 최선을 다하자.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