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7일 토요일

어른들의 세계

내 나이 30살이 되어보니 세상 돌아가는게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니 너무 어린시절에 어른처럼 살아서 오히려 지금은 그것을 다 잊고 살려고 노력하는지 모르겠다.
일정부분 타협하고 일정부분 지키려고 하지만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다.
분명한것은 나만 이 세계에서 부딪히며 살아가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나와 비슷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아 불쌍하다. 나도 너도 우리도
오늘은 선교사님과 오래된 스승과 오래된 친구와 또 오랜만에 만나는 학교 후배를 만나기로 한다.
나와 관련된 어른들이고 또 사람들이다. 한 사람을 만난다는건 한권의 책을 읽는 다는 말이 있다.
기대되고, 늘 알고 지냈지만 우린 얼마나 달라져있고, 또 얼마나 변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사람들 눈속에 비친 나를 보고 싶은 것일 지도 모르지.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맥주 한잔

아버지가 엄마를 어떻게 꼬셨는지 자랑스럽게 얘기해주는게 있다.
아빠와 엄마는 선을 봤는데
술집에가서 아빠가 엄마에게 맥주 한잔을 딱 따르면서
이거 원샷하면 자기랑 결혼하는걸로 알겠다고 했는데
엄마는 그 자리에서 맥주 한잔을 원샷 하셨단다...
그렇게 엄마는 고생길로 들어섰고, 형과 나는 창조가 되었다.

고작 맥주 한잔으로 말이다.

요즘은 해석보다 해장이 더 필요한 아침을 맞이한다.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아저씨, 에어콘 때문에 창문요

태양이 따뜻함을 벗어나 뜨거워 지고있다.
버스 시간을 보니 한참 기다려야한다.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서 인스타그램 구경을 했다.  
내가 타는 버스 지나가는것도 못 봤다. 버스가 지나가고 나서 
재빨리 움직이니깐 버스기사님이 그래도 가다가 멈춰 주셨다. 
보통 그런일 없는데 아저씨는 나에게 약간의 구박을 주셨고 
나는 죄송합니다. 그리고 버스에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한참을 가는데, 아저씨 세분이 나란히 일자로 앉아계신데 창문을 열려 있었다. 
버스에서 에어컨이 나오고 있었다. 아저씨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는것 같았다. 
속으로 아저씨들 창문 닫으셔야 되는데... 언제 말하지? 
기분 나빠하실까? 염려와 걱정과 그냥 신경쓰지 말까? 하다가도 
한참을 오래 가야되는데 계속 창문을 열면 시원해지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맘 속으로 고민이 되었다. 버스가 빨간불 신호에 멈추었다. 
조용해졌다. 이 때다 하고 말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용기가 안나왔다. 
그랬더니 뭐 이게 대단한거라고 말도 못하나? 
그 담에 기회에는 꼭 얘기 하리라 다짐하고 버스가 다음 신호에 멈추었을 때 
이렇게 얘기했다. "저기 아저씨 에어콘 때문에 창문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그런데 아저씨들은 에어콘을 한번 만져보시더니 
창문을 닫았다. 한사람이 닫으니깐 세 아저씨 모두 동참하셨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저기 아저씨 에어콘 때문에 창문요?라니 이게 한국말인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리를 못한건지 아님 용기를 내느라 문법을 전혀 고려 하지 않은 건지 
말이란 참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저기 아저씨 에어콘 때문에 창문요.

(표현이 좀 서툴더라도 진정성 또는 의도가 분명하다면 말은 잘 전달된다. 그러니 할말이 있다면 꼭 하자.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2017년 5월 12일 금요일

제가 지금 부터 당신의 점을 봐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좋은 점도 있고 안좋은 점도 있군요.

아, 말장난은 그만하구요 진지하게 하겠습니다.

운이란것은 모을 수 있다는것을 명심하십시오.

좋은 일은 언젠가 좋은 일을 부릅니다.

안좋은 일은 안좋은 일을 부릅니다.

그러니 좋은 일을 많이 하십시오.

미래라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결과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복채는 괜찮습니다. 가서 먹고싶은거 많이 드시고 기운부터 차리세요.

2017년 5월 10일 수요일

인공지능

요즘 전자제품 대새가 인공지능이네?
아니야 생각은 내가 알아서 할께 괜찮아
나의 잘못된 선택도 그것도 나의 모습인거야
나는 나의 그림자까지도 사랑한다고.

2017년 5월 5일 금요일

언제나

나의 어린시절에는 봄에는 개구리, 여름에는 매미, 가을에는 잠자리
겨울에는 눈,  주머니에 동전 몇개 상관없이 세상에는 즐거움이 넘쳐났다.
시계도 없었고, 학원도 없었고, 그저 가로등 불이 켜지면 동내에 퍼지는
아이들 이름들이였다. 집에 들어가면 연탄불로 구운 생선과 밥을 지은 밥냄새가
동내에 퍼졌다. 나는 가끔 어렸을때 동내 형들이 놀려서 울고 들어왔다.
그래도 부모님은 내가 아무리 울어도 동내형들을 혼내주지 않으셨다.
그냥 웃고 말았다. 가끔은 정말 나이 많은 형이랑 같이 기찻길을 지나
사슴벌레를 잡으러 갔었다. 그 기찻길 앞에 피어나는 아지랑이
이리로 저리로 왔다갔다 철길 위로 걷는 형의 몸짓 나는 고개숙여
철길 나무에 발을 맞추며 걸었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