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팬인가, 제자인가 독후감



 ‘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 를 읽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난 성경구절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인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팬 vs 제자

 책 초반은 이 둘의 개념을 설명을 해준다. 팬은 단순 열광을 진정한 헌신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제자는 대가를 치르며 그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다. 

얼마나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어떤 물건이든지, 서비스든지 그 값이 있다. 당연히 좋은 것은 값이 많이 나가고 덜 좋은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문제는 존재는 하지만 그 값을 정할 수 없는 가치나 신념이다. 예를 들자면 우정이나, 연대, 헌신, 사랑, 등등 이런 가치에 이 책에서는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삶을 ‘얼마나’드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부’로 대답을 하고 있다. 

부르심

 누가 그의 제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자격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특별히 감동받은 부분도 그렇다. 모두가 죄인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여인이 예수님에게 자신의 머리로 그 발을 씻기며 그녀의 옥합을 깨뜨려 그 발에 부은것 말이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유다는 어리석게도 그 헌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옥합이 얼마인지 계산을 하고 있다. 차라리 그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 어떻겠냐 하면서 말이다. 나는 그녀가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 보다 예수가 누구신지 더 잘 알았던것 같다. 그리고 현장 분위기가 그런것이 아닌데 그녀는 용기를 내어 행동으로 그녀의 믿음을 보였다. 

기회비용 

 A와 B중 A를 선택하므로 얻을 수 없는 B에 대한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그러면 제자된 삶을 선택하므로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에 아쉬운점은 제자된 삶을 살기위해서 우리가 생명도 삶도 우리가 가진 모든것을 드려야 하는데 결국 그 결과가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인가? 이 책에서는 정답을 들 을 수가 없다. 사실 그것이 믿음 인것 같다. 창세기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도 아브람은 자기 갈바를 알지 못하지만 믿음으로 나아가지 않았던가? 

정답, 헌신에 대한 결과 그 끝은 알 수 없지만 전부(최선)를 다 하여야 하는것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삶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끝에 대하여 의심하거나 혹은 그 값을 계산하여 시작조차도 못하진 않았을까? 아니면 시작은 하였어도 힘이 들어 다른 생각이 올라오진 않았는가? 나는 믿는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한  제자들에게는 뱀을 밝아서 이길 권능을 주셨다고. 


  


2016년 12월 9일 금요일

서비스

새로 생긴 일본식 음식점에 들어가
사케돈(연어덮밥)을 주문했다.
직원은 남자 두명이 였다. 한명은 서빙, 한명은 요리사이다.
주문을 받고 곧 음식이 나오고, 먹으면서 더 필요한것은 없으셨냐고 서빙남이 말했다.
그 다음은 주방장이 나와서 나에게 맛은 괜찮았냐고 물어봤다.
맛은 적당히 괜찮았다. 근데 가격이 ㅋㅋㅋ
아무튼 잘 먹고 계산하는 즈음에 또 물어본다.
맛은 괜찮으셨냐고.. 원래 연어를 좋아하시냐고
계산을 하면서 .. 그랬다.
혹시 물은 셀프인가요?
자기가 물을 가져다 주지 않은것을 이제야 알았나보다.

자기 할일을 다하는게 서비스의 기본인것 같다.
뭘 더 잘하려고 하지말고 할것만 잘하자.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겨울의 눈

처음가진 눈빛을 잃어버린 스물 아홉번째 겨울에
말없이 엄마 잃은 아이의 머리를 쓰담아 주었다.
이 손으로 그 아이의 겨울을 녹일 수만 있다면

2016년 12월 6일 화요일

선물

벌써 2년전이네 12월 크리스마스 즈음
어머니께서 나에게 뭐 필요하냐고 물어봐서.. 응 .. 노트북 하나 있었음 좋겠어..
그래서 사주신 노트북.

올해 내 생일 때 선물 받은 디퓨져...

그리고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알바를 해서 내가 나한테 선물 해준 기타.

문제는 수요일 병원으로 가는 준비를 할 때였다.
시간이 되었고, 이유 도 알 수 없이 서두르다가
기타를 가방에 넣는데 그 순간 기타로 디퓨져를 쳐서.. 노트북에 쏟았다.
그리고 그 순간에 전화가 와서 .. 전화를 받느라 수습을 못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노트북 화면속으로 디퓨저가 들어가서 화면이 뿌옇게 되어버렸다.
얼른 휴지로 닦아보고 다 해보았지만 이미 늦었다.
정신을 차리고 대전에 애플 수리센터로 갔다.
하늘에서는 비가오고 있었고, 다급한 나머지 터비널 까지 버스를 타고
거기서 부터 택시를 타고 갔다. 얼른 분해해서 닦아내면 괜찮아 질것 같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착을해서 엔지니어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얼른 분해해서 고치면 되지 않냐 물어보니..
이것은 분해를 할 수 가없고... 전체를 다 바꾸셔야 한다고..
아.. 이게 무슨 소리인가.. 약간의 기름이 들어갔다고 모니터 전체를 바꾸라고 하니.
멍하니.. 엔지니어만 바라보는데 엔지니어가 뚱땅뚱땅 하더니만 아.. 이 모니터
액정 벗겨짐 현상 때문에 리콜 대상이시네요? 이거 리콜하시면서 새로 갈으면 무료로 수리가능합니다. 그거 아니였으면 60만원에서 70만원정도 수리비 나온다고...
우와.. 정말 다행 중 다행.. 집에 돌아오면서 그런 생각이 문듯 들었다.
이런거 고장나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이런 일에 가슴 조마조마하는것도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인생이고 그게 어쩌다 내 인생인데
결과적으로는 지금 노트북 수리가 완료되어서 기분 좋은 맘으로 노트북을 쓰고 있다.
아.. 결국 다 선물이다. 선물들 때문에 벌어진 일.
나 또한 누군가의 선물.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