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전이네 12월 크리스마스 즈음
어머니께서 나에게 뭐 필요하냐고 물어봐서.. 응 .. 노트북 하나 있었음 좋겠어..
그래서 사주신 노트북.
올해 내 생일 때 선물 받은 디퓨져...
그리고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알바를 해서 내가 나한테 선물 해준 기타.
문제는 수요일 병원으로 가는 준비를 할 때였다.
시간이 되었고, 이유 도 알 수 없이 서두르다가
기타를 가방에 넣는데 그 순간 기타로 디퓨져를 쳐서.. 노트북에 쏟았다.
그리고 그 순간에 전화가 와서 .. 전화를 받느라 수습을 못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노트북 화면속으로 디퓨저가 들어가서 화면이 뿌옇게 되어버렸다.
얼른 휴지로 닦아보고 다 해보았지만 이미 늦었다.
정신을 차리고 대전에 애플 수리센터로 갔다.
하늘에서는 비가오고 있었고, 다급한 나머지 터비널 까지 버스를 타고
거기서 부터 택시를 타고 갔다. 얼른 분해해서 닦아내면 괜찮아 질것 같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착을해서 엔지니어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얼른 분해해서 고치면 되지 않냐 물어보니..
이것은 분해를 할 수 가없고... 전체를 다 바꾸셔야 한다고..
아.. 이게 무슨 소리인가.. 약간의 기름이 들어갔다고 모니터 전체를 바꾸라고 하니.
멍하니.. 엔지니어만 바라보는데 엔지니어가 뚱땅뚱땅 하더니만 아.. 이 모니터
액정 벗겨짐 현상 때문에 리콜 대상이시네요? 이거 리콜하시면서 새로 갈으면 무료로 수리가능합니다. 그거 아니였으면 60만원에서 70만원정도 수리비 나온다고...
우와.. 정말 다행 중 다행.. 집에 돌아오면서 그런 생각이 문듯 들었다.
이런거 고장나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이런 일에 가슴 조마조마하는것도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인생이고 그게 어쩌다 내 인생인데
결과적으로는 지금 노트북 수리가 완료되어서 기분 좋은 맘으로 노트북을 쓰고 있다.
아.. 결국 다 선물이다. 선물들 때문에 벌어진 일.
나 또한 누군가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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