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1일 목요일

이 구역

형광색 옷을 입고 한손에는 빗자루 한손에는 쓰레받이를 들고 청소부가 있다.

청소부들은 하나의 자기의 구역을 맡아서 그 지역을 깨끗히 청소를 한다.

쓰레기들을 한곳에 모으고 사람들이 버린 재활용도 잘 모은다.

청소부의 역량으로 그 구역이 깨끗해진다.

그럼 나는?

나도 어느 한 지역의 음악가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살아고 있는가

2019년 3월 16일 토요일

에리히프롬 소유냐 존재냐

알라딘에서 3,000원 주고 소유하게된 에리히프롬의 소유냐 삶이냐
책을 한참 읽다가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오랜만에 무심코 읽다가 너무 좋아서 
블로그에다가 기록을 해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73페이지 밑에 부분

비록 개념이 다르긴 하지만, 하나의 믿음은 기독교의 그 어떤 분파든지 모두 포괄한다. 그것은 인간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생명을 바친 구세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다. 그는 사랑의 영웅, 권력 없는 영웅이었다. 그는 힘을 사용하지 않았고, 다스리기를 원하지 않았고, 소유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존재의 영웅, 남에게 주는 영웅, 공유의 영웅이었다. 


2019년 3월 10일 일요일

녹두죽

토요일 오후 청소를 끝내고 침대에 누워 쉬고있는데
엄마는 녹두죽을 한다고 나한테 도움을 청했다.
할머니는 92세이고, 어디 딱히 병은 없는데 시름시름 앓으시고 계신다.
할머니의 생명은 짧은 촛불이 바람 앞에서 흔들거리는 것 같았다.
할머니에게 당한 세월이 많은 엄마이지만
그런 할머니를 위해서 녹두죽을 한다고 나한테 도움을 청한것이다.
내가 할 일은 뜨거운 녹두죽을 밥알이 타지 않도록 계속 쉬지 않고 저어주는 것이다.
이거 뭐 어려운일 일인가 했더니 조금 시간이 지나자 팔이 좀 수셨다.
그래서 팔을 바꿔가며 했는데 아.. 본죽 죽이 비싼 이유를 알겠다.
다른 음식과 다르게 죽에는 사람에 노동이 끊임없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랑이 아플 때 무력감을 느낀다.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픈 사람을 위해서 죽하나 할 수 있는거 아닐까?
솔직히 죽에 사람을 살릴만한 영양도 들어있는것도 아니고 이걸 먹는다고 다시 건강해 지지 않을  텐데 말이다. 내가 아플 때 누군가 나를 위해서 죽을 해줬다.
나 또한 누가 아플 때 죽을 끓여준적이 있다.
음악을 한다는거 누군가를 위해 죽하나 끓이는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9년 3월 7일 목요일

적당히

적당히라는 말 처음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어려운거라서

쌀을 씻고 맨 마지막에 손등 위로 물이 얼마큼 있어야 적당한지

여러번 반복해고 경험해봐야 아는 것 같다.

그러니 누군가에 무엇을 가르쳐줄 때 적당히 하지말고

열심히 가르쳐주자.

2019년 3월 6일 수요일

돈을 버는 이유

저는 돈을 벌기 위해서 최소한으로 일을 했습니다.
오직 저에게 필요한 만큼만 벌면 그것으로 족했습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기위해서 그 어떤 노력을 하지 않았고
그런 궁리조차도 너무 유치해보였습니다.
저는 마치 고결한 철학자 처럼 살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할머니가 아프다고 아빠가 병원에 데려간다고
저한테 카드를 좀 달라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드려야지요 하지만 저한테 딱 맞는 돈인데 무언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안되지요 가족이고 할머니인데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사람들 돈 버는 이유들이 돈 버느라 그렇게 고생하는건
누군가 지켜야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저는 그 동안 너무 저만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이기적이였지요. 할머니의 기침, 아버지의 늘어난 주름, 그리고 엄마
이제 제가 지켜야겠지요. 지켜드려야지요.
돈을 벌어야겠습니다.

2019년 3월 5일 화요일

버스에서

용전동 그러니깐 터미널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이왕 나온김에 서점에 들려 사고싶었던 시집을 사야겠다해서
서점에 들렸지만 내가 찾는 시집은 없었다.
핸드폰으로 둔산동에 있는 교보문고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검색을 해보니
재고가 있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둔산쪽으로 가던 중이였다.
나는 버스 맨 뒷자리 왼쪽에 앉았다. 핸드폰으로 페이스북을 하던중
옆에 있는 아주머니가 버스가운데에서 서서가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젊은 남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저기 자리있으니깐 앉아서 가라고
빈자리는 나의 앞에 앞에 옆에 자리였다. 그러나 젊은 사람은 잠깐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그냥 서서 갔다. 궁금해서 아주머니한테 물어봤다.
"아들이예요?"
"아니요, 젊은 사람인데 저한테 이자리를 양보했어요."
아주머니는 앉아서 가는게 고맙지만 미안한지 계속 신경이 쓰였나보다.
내가 그랬다.
"요즘 젊은 친구들 참 착하죠?"
버스는 다리하나 건너서 둔산쪽으로 들어왔고 타는 사람보다 내리는 사람이 더 많더니
자리가 많이 생겨 그 청년도 곧 앉아서 가게되었다.
말은 안했지만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안심하는 소리가 내 마음까지 전해졌다.
오늘은 고맙다는 말을 두번이나 들었다.
한번은 터미널에들어가면서 케이리어를 끌고 나오는 젊은 여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 그 문을 지나가기까지 문을 붙잡아주어서
또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문이 닫히는 순간에
어떤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여성분이 급하게 타려고 해서
내가 얼른 열림버튼을 눌러서 열어주었더니 고맙습니다 라고 들었다.
고맙습니다라는 두번 들어서 봄이 더 빨리 올것만 같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