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5일 토요일

Love is losing Game

 라이쉘트에 (독일에 있는 마트 이름)가서 장을 보고 이제 살것을 다 샀다 싶으면 

과자 코너를 가거나 맥주코너를 갔다. 

그리고 넓고 많고 수많은 종류의 맥주들 앞에서 무엇을 먹어야할지 한참 고민을 해야했다. 

나는 그래도 밀맥주나, 기네스, 주로 한국에서도 익숙한 이름의 맥주를 골랐지만 

경원이형은 나보다 2-3배 신중하게 고르고 있었다. 

그리고 선택을 하고 집?(교회지)에 돌아와 작은 탁자에 둘이 앉아 맥주 타임을 갖는다. 

겨우 맥주 한 캔의 즐거움과 행복이 거의 우리가 갖고 있던 알 수 없는 어둠을 잠시 있게 해줬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 였고, 

사랑은 손해보는 선택을 기꺼이 하는것이였다. 

그래서 나는 흔히 말하는 잘나가는 사람들이나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소름 돋는다. (어쩌면 질투가나서)

어떻게 그렇게 늘 이기는 게임만 할까? 하고 말이다.   

2020년 8월 6일 목요일

마침표

샤워를 하면서 거울을 봤는데 
가슴 한쪽에 짜장면 국물이 묻은 줄 알고 
뽀드득뽀드득 비누로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다. 
그때 새로 생겨난 점인 줄 알았다. 
내 삶은 내 몸에 어떤 글을 남겼을까?
마치 문장 끝에 새겨진 마침표 같았다. 

2020년 8월 1일 토요일

8월

눈사람처럼 생긴 8월이 왔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냄새를 맡아도 
모른 척 해주기 좋은 계절이다. 
아니 요즘은 사람 냄새가 그립다.
큰 동그라미 위에 작은 동그라미 같은 나.
당신의 해가 뜨면 기꺼이 녹아주는 
눈사람이고 싶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