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일 토요일

8월

눈사람처럼 생긴 8월이 왔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냄새를 맡아도 
모른 척 해주기 좋은 계절이다. 
아니 요즘은 사람 냄새가 그립다.
큰 동그라미 위에 작은 동그라미 같은 나.
당신의 해가 뜨면 기꺼이 녹아주는 
눈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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