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이름에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이름에게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름에게
그 이름 하나하나의 소중함과 고마움
이름만으로 감사한 이름들
그 이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
딱딱한 돌같은 마음에 한글자 한글자 새겨봅니다.

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산타할아버지에게

산타할아버지는 알고계시죠?

저는 올해에 단 한번도 울지 않았다는 걸요.

2월에 상경이가 하늘나라에 갔어도, 민지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어도.

몇일전에 수진이형 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저는 울지 않았어요.

저는 이제 알아요. 울지 않아도 선물은 없다는거.

그래도 당신을 부정하거나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어린이들 마음속에 존재하니까요.

새해에는 많이 울겠습니다.

나를 위해, 친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아! 1996년 12월 24일 밤 자기전에 걸어 놓은 양말에

주셨던 선물은 아직도 잊지못해요.

고마워요 ! 추운데 고생하세요.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기술과 가정

이제와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 기술가정은 효자과목이였다.

나이든 여자 선생님은 깐깐하고 약간은 무서운 선생님이라 수업시간은 진지했고 

이쁜 글씨로 칠판에 필기를 많이 하셨다. 선생님 따라 줄공책에 필기를 하면서 쓰는 즐거움이 있었다. 

기술가정은 먹는것, 입는것, 아이들을 교육하는 법 등등 살아가는 전반적인 기술들을 가르쳤다.  

가끔씩 바늘질도 하고, 직접 요리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주로 이론적인 수업이였다. 

시험기간에는 그동안 필기했던 내용을 한번더 연습장에 쓰면서 달달 외워

거의 100점 아니면 한 두개 틀리는 정도였다. 

대한민국 사람이 살아가는 지혜는 중학교 기술가정에 모두 다 나와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답이 어디있으랴 하겠지만 기본은 교과서에 다 담겨있다. 

최근에 어떤 가정을 가보니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방을 쓰는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동성끼리라고 해도 청소년이되면 각자의 방을 써야한다는것이 교과서의 내용인데

그 어떤 가정을 가정형편상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니 아니하였다. 

부모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었지만 아? 그렇게 해야되요? 라고 나한테 되물었다. 

그 청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말 하지 않아도 그 결과는 모두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겸손이란것은 누군가에게 굽신거리는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하고 익히는것 

밥을 지으며 떠오른 잡설.


2018년 12월 2일 일요일

코드진행

한마디에 두번씩 코드가 옮겨지는 곡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 G에서  Em로 옮기는 중 손가락 하나만 옮기면 된다고 얘기를 하니깐

왜 그래야 되여? 모양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하는 질문인것 같았다.

아 .. 그건요?

잠시 생각을 했지만 곧장 대답해주었다.

G코드 구성음이 G,B,D 자나요, Em는 E,G,B 구요 그러니  D라는 음 하나를
E로 바꾸면 Em가 되고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지금 울리고 있는 음을
계속 유지 하고 있는게 듣기에 더 좋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왜? 라는 질문이 있는 곳. 그리고 그 이유를 아는 곳.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야겠다. 하루 밀렸다.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실내식물

1분이라도 더 햇빛을 받으려고

자기 몸의 모양을 바꾸는 식물들을 보면 눈물겹다.

그렇게 작고 연약한것들이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산다.

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물티슈 통

물티슈로 물티슈 통을 닦아주었다.

나는 가끔 나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타인의 불행

지인이 사업을 접는 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웃고있었다. 

이 놈의 악한 마음보를 주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아이클라우드

오래전부터 애플 기기를 써온나는 의식도 하지 못한채 
자연스럽게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애플기기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 아이클라우드를 설명하려고 하다보니 
처음으로 의식하게 되었다.
일단 아이클라우드는 애플기기 사용자를 위한 웹하드 서비스다. 

1. 백업 
아이폰을 새로 장만 했다고 치자. 
그 동안 저장해놓은 연락처, 사진, 어플들... 
새로운 아이폰으로 보내기 위해서 특별한 어떤 행위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로그인 하나만 하면 된다. 

2. 공유 
아이폰의 사진을 찍었고 컴퓨터로 작업하고 싶다.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아도 이미 컴퓨터에서 볼 수 있다.

3. 저장 또는 보관 

얘를 들자면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아이폰에 사진이 저장된다. 
계속 이 작업을 반복하면 저장공간이 줄어들어 아이폰은 느려질것이다. 
하지만 사진은 아이클라우드로 보내지고 실제로는 아이폰에서는 
그런 사진을 찍었었다 라는 사실만 기록이되어 
필요할 때 마다 다운받을 수 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러나 나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컴퓨터, 핸드폰, 패드 우리 생활속에 깊숙히 들어와있다. 
이것들을 사용하면서 남게되는 수 많은 정보들을 누군가가 알아서 
저장을 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편리한것이다. 누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개인비서를 둔것이다. 
나는 마치 하늘의 보화를 쌓는 자 처럼 소유를 줄일 수 있다. 그저 구름위로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비가 무거워 어둡고 구름이 비가되어 떨어진다.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낮과 밤

점심에는 혼자서 라면을 끓여먹고
저녁에는 오리구이저녁 식사를 대접받는거 보면,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올 때는 벤츠를 타고 오는거 보면

낮에는 온몸에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추워서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거 보면

하루에도 사계절을 느끼고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는 파도를 느끼는거 보면
나는 그 어떤 장단에도 춤을 출 수 있는 거 보면

산다는거 살아간다는거 참 재밌다

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할아버지 제사

할아버지가 장남이고
우리 아버지가 장남이여서 어릴 때 부터
우리집은 제사가 끊이질 않았다.
적어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제사를 했으니깐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내가 어릴 때보다는 제사가 많이 줄었고,
그럼에도 일년에 3번 제사상을 차리는데 하나는 설날, 하나는 추석, 마지막 하나는
할아버지 제삿날이다. 어제가 할아버지 제사였고
나의 할아버지를 말하자면 내가 엄마 뱃속에 임신한 상태에 돌아가셨으니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년도는 나의 나이에 +1하면 된다.

어제는 11시에 레슨하나를 끝내고 잠깐 2층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벌써 부침개 준비를 하고 있어서 하는 수 없이 내가 도와드려야했다.
아버지는 밖에 나가시고 어머니는 출근했기 때문에 물론 작은엄마가 분당쪽에서
내려오신다고 얘기는 하셨지만 언제 오실지 몰라. 내가 도와드리는 수 밖에 없었다.

할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부침개를 하는데 이쑤시개같은 걸로 꼬치처럼 여러가지
재료를 엮은다음에 계란을 적시고 부치는것인데 계란이 풀같은 역할을 해서 재료들을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 나는 열심히 뒤집고 할머니는 빈곳이 생기면 틈틈히 계란을 중간중간 넣어
정성스럽게 준비를 했다. 거의 다 끝날 무렵 작은엄마가 오시고 또 엄마도 마침 일찍 퇴근하셔서
점심을 먹고 내려왔다.

저녁이 되어서 가족들이 하나둘씩 모였고 아버지는 술이 진득하게 먹은 상태로 특유의 술주정을 시작하였다. 가족 어느 누구도 터치는 없었다. 버릇없는 장남이라 오직 나만이 좀 조용히좀 하쇼
할아버지 왔다가 시끄러워서 다시 가겠습니다. 이랬다. 작은엄마가 오실 때 빵이랑 여러가지 사오셔서 그런것들 먹고 제사가 끝나고 다같이 밥먹는데 나는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고 나는 엄청난 피곤함을 느꼈다.

그리고 셋째삼촌이랑 산에대해서 얘기하다가 옛날얘기 사는얘기 하느라 시간이 저녁 12시 30분 까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몇 일전까지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는데 그 답을 조금을 알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제사를 드리고 다음 날

살고 싶어졌다. 그것도 엄청나게 잘 살고 싶어졌다.

2018년 10월 6일 토요일

핑크뮬리

시원한 바람이 접어들고, 날씨가 선선해지니 사람들은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어한다.

지난 여름 30년만에 뜨거운 여름은 나에게 시간을 빼앗고 할 일을 빼앗었다.

할 수 없이 어영부영 살아가는 동안 자전거를 타고 동내 한바퀴를 돌고 있는데

저기쯤에 할머니 20명 정도가 쭈그리고 앉아 무엇인가 그늘도 없는 한 낮에 무언가를 심고 있었다.

그리고는 젊은 남자 두명이 감독을 하고 있었고, 멀리서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있는 나는

그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작년에 분명히 이곳에서 핑크뮬리가 피어났었는데

아마도 지금 그것을 심고 계신가보다. 다행히 두 남자는 채찍을 들지 않았고 얼음물을 중간중간

할머니들에게 공급하면서 할머니들 일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있었다.

이 얼마나 자본주의적인 인공적인 아름다움인가.

할머니들은 돈 때문에 노동을하였고, 그리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었고

그 아름다운 공간을 즐기는 것은 보통의 젊은 아가씨들의 몫이기 때문이였다.

저기 만리장성은 누가 만들었을까?

저기 이집트의 미라미드는 ?



2018년 10월 2일 화요일

무지개

오랜만에 우연히 도서관 식당앞 의자에 고개숙이고 있는 너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언제 시간내어 밥한번 먹자고 약속했는데

이번 생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게되었다

오늘은 생일이라며
너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꼬깔모자가 써있더라

죽은 사람에게 생일은 어떤 의미지?

공기는 차갑고 햇빛은 따사로운로운 가을날씨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비가 오고 또 금세 구름사이로 햇빛이 내려오더니 무지개가 떠올랐다

그리고 비둘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비디오가게

어렸을 때 비디오가게가 옆집이였다

한 때는 우리가 집을 짓기위해서 다른 집에 잠시 거주했어야하는데 

그 비디오가게있는 작은 방에서 몇 달을 지내야했다. 

대신 비디오가게 아저씨의 점심식사를 우리집에서 제공을 해야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의 나이에 나는 아저씨가 점심식사를 하시는 동안 

가게를 봐드려야했다. 약 30분의 시간이였지만 어린이의 시간에서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나는 빨간색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비디오를 이리저리 꺼내보며

야한 사진들과 포스터를 몰래 몰래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문화를 무엇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비디오들 때문에 아닐까?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나는 중학교 시절을 보내는 동안 거의 하루의 한편씩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시절 보았던 영화들이 지금 내 삶속에서 영향을 미치는것 같다.  

곧곧 있었던 비디오가게는 커다란 비디오가게들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그 가게들도 이내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모두 사라졌다. 

아 지금은 신탄진 동사무소에 가면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볼 수 있다. 

2018년 9월 17일 월요일

회복에 대한 이야기

지난 토요일 하프마라톤을 하고 나서 몸의 이상이 왔다.
아예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였으나, 무릎과 허벅지 그리고 양 어깨에 근육통이 왔고,
어지러움과 약간의 두통이 있었다. 예전같으면 달리기, 하프마라톤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이였음으로 할말은 없다.) 오늘은 몸이 어떻게 회복해 나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잤다. 잠이 쏟아졌다.
전날 늦게 잔 이유도 있거니와 평소에는 잠들어 있을 시간에 달리기를 했으니 신체리듬이 완전히 깨져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3~4시간을 잠드는데 머리에서는 식은땀이 나왔고 춥다고 느껴졌다. 마치 감기에 걸린것 같았다. 몸살 비슷한. 그리고 하는 수 없이 오후 5시에 있는 레슨을 취소하고 계속 잠을 잤고, 저녁을 먹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데 허벅지와 무릎이 절뚝거리면서 걸을 정도로 고통이 느껴졌다. 달리고 난 후보다 더 심해졌다. 겨우 저녁을 먹고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잠을 잤고, 새벽 4시쯤에일어나 배가 고파 라면을 끓여 먹었다. 무슨정신으로 그랬는지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거의 본능에 가까운 행동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9시즈음였고, 거의 12시간 이상을 잠들었다 깨어났다. 정말 실컷 잠잔것이다. 샤워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 갔다. 물론 걷는건 어제보다 나아졌지만 계단에 오르는것은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단체레슨을 하고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대청호를 자전거를 타고 왕복하였다. 기운이 약간은 돌아온것같았다. 월요일 아침 동네 뒷산에 잠깐 오르고 왔는데 걷는것도 약간 수월해 졌다. 내일 부터는 달리기도 가능해 질것 같다. 몸이 천천히 회복하는 과정을 적었다.

1. 잠

2. 식사

3. 약간의 운동

2018년 9월 10일 월요일

차가운 밤 공기

늦은 저녁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니
내 어릴적 중간고사기간 독서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시절 기억났다.
조용히 독서실 책상에 앉아서 볼펜을 잡고 책을 읽고 외우고 또 외우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었다. 친구들과 물론 가끔 나가서 놀기도 놀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알 수없는 뿌듯함이 있었다.
(그 때 공부하였던 내용들은 모두 기억나지 않지만)
작은 노력들이 모여 인간이 되어가는것 같다. 또 계속 노력하자.
더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서.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2018년 8월 25일 토요일

천천히 달리는걸 연습하다

태풍 때문에 3일만에 달리기를 한다.
물론 날씨는 핑계였고, 그 몇일 쉬지않고 매일 달렸더니 몸이 피곤해졌다.
그리고 때 마침 태풍이 올라왔다. (태풍은 생각보다 약했다)
오늘 결혼식 두번이나 다녀와서 배가 계속 부른 상태였고,
오늘은 꼭 달리기를 하자 다짐하였기에
매일 6Km를 달리는데 끝나고 나면 더이상 달릴 수 없을 정도로 피곤했다.
스피드를 많이 올려서 달리기 때문이인데

21Km에 비하면  6km 는 초반인데 여기에서 부터 지치면 나중에는 달릴 수가 없어진다.
그래서 오늘 부터 천천히 달리는걸 연습을 하기로 했다.
나의 목표는 0부터 10Km를 한 시간에 달리고 10Km부터 15Km 까지 페이스를 올리고
나머지 6Km는 정신력으로 달린다는 각오로 뛴다는 전략이기에...

처음부터 10Km 어떻게하든 절반의 에너지를 남기고 그리고 너무 느리지 않게 달려야한다.

오늘은 정말 가볍게 달렸다.
심장이 무리가 되지 않으니깐 이어폰의 음악도 더욱 좋게 들리고 기분이 좋았다.
절반 정도 달렸을 때는 몸이 풀린다는 기분이 들어서 그냥 속도도 한번 내봤다.
물론 1Km정도 밖에 내지 못했지만 오버하지 말고 천천히 속도를 올리는것 또한 연습이 필요한것 같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2018년 8월 10일 금요일

2018년 8월 2일 목요일

아이폰 6 배터리 충전 문제

작년 12월에 새로나온 아이패드프로10.5 구입하였다

이미 아이폰6를 사용하고 있었고, 그 전까지는 아이폰은 2년동안 별 무리 없이 사용하고 있다가

아이폰 배터리가 커지는 문제가 생겨 수리를 맡기게 되었다. 나는 2년 동안 사용하였으니, (보통 배터리의 수명은 1년 정도라고 한다, 전에 5s도 일년정도 지나니깐 배터리 수명이 닿는 느낌이 들었다.)그러니 2년동안 사용했으니 한번쯤은 겪게되는 고장이라 생각하고 수리를 하였다. 그리고 3달이 못되어서 수리를 하였고 또 3달이 지나자 또 문제가 생겼다. 벌써 3번째 배터리 문제가 생겼다.
늘 가던 사설업체를 가려고했지만 모든 상가가 일주일동안 휴가라서 다른 업체에 가게되었다. 일주일 기다릴 수 있지만 이번주는 수련회가 있어서 통화하는 일이 많을것 같아서 급하게 수리하러 갔다. 도착하여서 수리엔지니어분과 상의하는 중간에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케이블은 정품쓰시는거죠?

네 저는 케이블 정품을 써요. 케이블은 아이패드프로 구입하고 같이 나온 정품 케이블로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어? 그럼 문제가 없을 텐데...

그 분은 아이폰 충전하는 케이블에 따라서 정품이냐 가품이냐에 따라서 베터리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한다. 그러니깐 가격이 저렴한 가품 케이블로 충전을하면 베터리 수명이 정품보다는 덜 오래간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한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아이폰을 충전하고 5분동안 체크를 하고요 약 3%정도 충전이 되어야
안전한 충전 속도입니다.

집에가셔서 한번 확인해 보셔요.

그리고 다시 정품 배터리를 교체를 하고서 집에와서 테스트를 해보니

아이패드 케이블로 했을 때는 5분에 10%정도 빠르게 충전이 되는것이였다.

그리고 집에 남아도는 가품 케이블로 충전했을 때 약 4%정도 충전이 되었다.

음.. 내 생각에는 아이패드케이블로 충전을 하였기 때문에 베터리에 무리가왔고

짧은 수명을 가졌던것 같다.

물론 이런 케이스는 흔하지 않은 경우지만 나 같은 경우도 있을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기록을 해 놓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구입했을 때 나오는 충전기와 케이블을 통해서 충전하는것이

가장 안전하고 오래 사용하는 방법인것 같다.

2018년 7월 30일 월요일

옛날이야기

어떤 사람은 자기 옛날 이야기를 즐겨하기를 좋아한다.

가만히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기억력이 참 좋으시다... 아니 어떻게 저렇게 다 기억하고 있지?

듣고 있으면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어쩌면 잊지 못하는 병에 걸린것일까?

아니면 나는 너무 쉽게 과거를 잊고 살아가는가?

가끔씩 과거라는 손짓이 그 사람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것 같아서

앞을 향해서는 한 걸음 조차 걸어가지 못하게 방해하는것 같다.

내게 일본 무사가 쓸법한 큰 칼이 있으면 그 사람 발목을 잡고 있는 손들을 다 짤라버릴텐데...

나는 어떤 사람의 지금의 이야기 또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듣는것을 더 좋아한다.

물론 그 이야기의 숨은 주제는 '희망'이겠지만.

2018년 7월 27일 금요일

비밀번호

이를테면 인터넷 비밀번호 같은 시간들
별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다른 의미들이 들어있다
의미있는 시간들은 모두 기억에 남는 법
그러나 기억에 남아야되는 패스워드를 까먹으면
시간을 잃어버리고, 일단은 멈춰야하는 일을 겪게된다.
종교, 관계, 인생 누구나 하나씩 있는 그런 패스워드를
조금씩 찾아가는거 아닐까? 그곳까지 통과하기 위해서 말이야.

PASS FOR WORD

PASS FOR WORLD

2018년 7월 18일 수요일

무더위

7월 중순.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됬다.
올해 처음 34도가 되었을 때는 아 이게 여름이구나 실감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 거의 한달 동안은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하지?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에어컨이 있어서 작동을 해보았지만 실내온도를 30도 미만으로 내리지 못했다. 
작은 에어컨이 큰 더위한테 진것이다. 
차라리 이런 무더운 낮에는 강가에 놀러가서 발이나 담굴까? 란 마음으로 
강가에 갔지만 오염된 강은 그렇게 신선한기분을 주지 못했다. 
두번째는 동네 카페에 가봤는데 카페에가서 책도 읽고 컴퓨터도 했지만 
오래동안 앉아있기 괜히 미안하고 타인들의 시선이 불편했다. 
세번째는 그래 강가에 몸을 담굴수 없다면 수영장에 가보자 
수영장에 갔는데 물반 사람반이라 수영을 할 수 조차 없었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물에서 이상한 기분이 느껴졌다. 이것도 저것도 좋은 방법이 하나없었다. 
그리고 집에서 오늘은 어떻게 이 여름을 보내지 하면서 또 머리를 궁리하고있는데 
평소와 비슷한 실내온도고 바깥의 날씨인데 오늘은 유난히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생각해 보건데 이놈의 몸이 이 더위에 적응을 해버린것 같다. 물론 땀이 전혀나지 않거나 전보다 집중력이 좋아진건 아니다. 다만 똑같은 더위이지만 몸의 반응이 짜증이나 화가나는 기분이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기분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몸이란 참 신기하다 이 놈의 뚜렷한 사계절 날씨 때문에 일상이 가장 힘들다.  

2018년 7월 13일 금요일

달리기

장마가 오고 날씨가 더워져 한 10일 동안 달리지 못했다.

달리기 위해서는 매일 뛰는게 중요한데 하루 이틀 쉬니깐 또,

꼭 비가 오지 않는 날이라도 달리기하고싶은 맘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주말에는 꼭 축구를 해서 몸이 조금 지쳐있었다.

그런데 비도 오지 않고, 몸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달리기를 하고싶어졌다.

시간은 저녁 10정도 였고 날씨는 27도 정도되었다.

다른 날 보다 더 늦은 시간이고, 더 많이 습하고 더웠다.

음악을 틀고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그 몇일 동안 축구를 했더니

몸이 조금은 단단해지고 가볍다고 느껴졌다.

그렇다고 스피드가 오른건 아니다.

그리고 2-3Km 계속되는 은근한 오르막길도 평소보다는 쉽게 가볍게 올라갔다.

마지막 4Km에서 고비가 생겼다.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게 아니였다.

그냥 달리는것 자체가 지겨워졌다. 이건 몸이 아니라 정신의 문제였다.

날씨 때문에 달리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야하는데 땀도 평소보다 3~4배 흘리면서 달리니깐

지겹고 마음속으로 이유가 자꾸 생긴다 달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들이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갈 때 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기분이였다. 나는 왜 달리는가? 달리는게 무슨 유익이고,

나도 잘 모르겠다. 말로 할 수없는 하나의 이유가 있겠지.

어찌 되었든 목표했던 5Km 까지 달렸다. 그런데 아직도 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런데 다 뛰었다. 어쩌면 뛰는것 자체가 목적 아닌가?

2018년 7월 3일 화요일

그래도 자기를 지키는 사람

그래도 자기를 지키는 사람이 있다.

부끄럽거나 창피한 순간에도.

그래도 자기를 지키는 사람이 있다.

배고프고 힘이 무척드는 상황에서도.

그래도 자기를 지키는 사람이 있다.

모든 희망이 무너지고 믿었던것도 사라져도,

그래도 자기를 지키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

2018년 6월 16일 토요일

하루살이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요즘
청소를 하는데 하루살이들이 많이 죽어있다.
왜 하필이면 침대 옆에서 많이 죽어있을까?

마지막까지 같이 있을께 뭐 이런거 아니지?


2018년 6월 12일 화요일

우리가 언제 부터

우리가 언제 부터
음식을 먹을 때 맛을 생각 했었나?

우리가 언제 부터
옷을 입을 때 멋을 생각 했었나?

우리가 언제 부터
남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했었나?

내가 언제부터 말이야.


2018년 6월 11일 월요일

요즘 한화야구

한화가 현재 순위 2위다.

감독이 바뀌어서 그런건가? 신기하다가

선수들도 크게 달라진것 같지는 않는데 말이다.

데이터를 보아하니 공격순위는 하위인데 수비순위가 2위였다.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지금 한화를 높은 순위를 올렸다.

타자들의 공격은 분명히 밋밋해진감이 있다.

그래서 경기는 예전보다 극적이지 않다.

2년전 3년전 경기는 이기거나 져도 화끈했다.

지금은 민숭맹숭 하지만 이겼네?

이런 기분이다.

인생도 비슷한거 같다.

공격과 수비

무엇을 더 신경쓰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공격이 더 중요한지 수비가 더 중요한지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해보면 수비가 더 중요한거 같다.

잃지 않는것, 빼앗기지 않는것. 쓰러지지 않아서

결국은 승리하는.

2018년 6월 4일 월요일

5월은


계족산성 위에서

나에게 어떤 힘이 있다면
시간을 견딜 힘이였으면

나에게 어떤 아름다움이 있으면
말로 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것이 되었으면

나에게 어떤 종교가 있다면
원인과 결과가 결국 사랑이였으면

우주 멀리 빛나는 별 보다
가까운 이웃을 볼 수 있는 눈이 길

나에게 어떤 분노가 있다면
새로운 성벽을 만들 수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길



2018년 5월 17일 목요일

꽃 사진

내가 찍은 수 많은 꽃사진으로

나비 한마리 날아오지 못한다.

2018년 4월 30일 월요일

1000KM를 달렸다




무라카미하루키의 책 '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같이 
이제 나도 1000Km 달렸으니깐 무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달리면서 드는 생각은 늘 비슷했다. 늘 힘들고, 중간에 멈추고 싶었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그리 중요하길래 이렇게 계속 달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와 그런 건강과 그렇게 하고싶은 마음까지 감사할 뿐이다. 


2018년 4월 25일 수요일

힘든 일

힘든 일이 생기면 서점에 들려 책을 사러간다.
혹시 내가 무식해서 이렇게 힘이든건지, 알아야 할 것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그런건지 
이 것이 나의 한계인건지 누군가 나와 같은 이런 힘든 일 들을 글로 적어보진 않았는지 
무슨 답이 있는지 해결이 있는건지 서점에 가서 마약탐지견 처럼 이 책 저 책 골라본다. 
소비를 해서 스트레스를 푸는건지 모르지만 
방안책꽂이에 책이 쌓이는 걸 보면 뿌듯하기보단 나이테 하나 생기는것 같다. 
힘든일 덕분에 키가 다 컸어도 더 커지는것 같아.

2018년 4월 23일 월요일

중력

아침에 카톡이왔다.
일요일 오후에 같이 축구하자고
단톡방인데 나는 이 카톡방을 나온지가 쫌 되었는데
다시 초대되어서 공지를 읽게되었다.
나는 중심으로 부터 열심히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늘 가끔씩 이렇게 나를 잡아당겨주는 사람이 있다.
벗어나려는 힘과 붙잡아 두려는 그 두 힘이
나를 정상으로 만드는것 같다.
고마울 뿐.

2018년 4월 21일 토요일

작은 상자

사람 저 마다 상자가 있어
그 모양안에 자기를 구겨 넣어야한다.
몸이 유연한 사람은 쉽게 들어가지만,
몸이 뻣뻣한 사람은 날마다 고통이다.
자기몸하나 들어가기 힘든곳에 물건들도 같이 들어간다.
하루하루 열심히 일해서 거기에 무언가를 채워야한다.
그리고 아주 오랜시간이 흘러서
마지막 순간이 오면 그대는 그대의 상자에 담겨진다.
그리고 사람들이 흰장갑을 끼고 그 상자를 옮겨준다.

"그대여 이제 작은 상자안에 있지말고
바람이되어 자유롭게 날아다녀라."

나는 흰장갑을 끼고 상자의 무게를 느끼며 기도하였다.

2018년 4월 15일 일요일

어떤날 - 그런 날에는 커버



햇살이 아프토록 따가운 날에는
비가 끝도없이 쏟아지는 날에는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날에는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

난 거기에가지 파란하늘이 열린곳
태양이 기우는 저 언덕 넘어로
난 거기에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 마음 속가지 깨끗한 바람이 불게..


고도를 기다리며


금연 10일 째. 금단현상때문에 눈이 티어나올것 같고, 종종 목에 가래가 나온다.
무의식이 느껴질 정도로 검은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토요일에 가장심했고 오늘은 좀 덜했다. 아무튼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이런 기분을 알고있다.
무언가 좋아지려면 그전에 무언가 알 수 없는 아픔이라는게 있는것.
일요일에는 3시 30분에 레슨이 있는데, 한 2시간 정도 시간이 비어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이상한 증상이 일어날것 같이 좀머씨처럼 좀 걸어야겠다 생각을 했다.
주말이라 도로에 차들이 많았다. 일부러 차가 별로 지나다니지 않는 길 쪽으로 갔다.
엊그제 비가 와서 그런지 냇가에 물이 많이 흘러갔다. 평소같았으면 초록색 무언가가 둥둥 떠다닐 텐데 그래도 오늘은 투명했다. 냄새도 별로 심하지 않았다. 이 냇가를 볼 때마다 인간은 오염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몸도 니코틴과 타르에 쩌들어 있지 않은가?
천천히 둘러보아도 물고기 한마리 찾아 볼 수 없었다. 하늘은 미세먼지로 뿌옇고 흐르는 물은 오염이 되었다. 어찌 도시만 그럴까? 사람의 몸 또한 깨끗한척 하지만 다들 오염되어있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걸어가는 즈음 전화가 왔다. 오늘은 레슨을 못하겠다고. 그럴 줄 알았다.
가벼운마음이 가벼운 발걸음까지 되어버렸다. 그래서 더 많이 걸었다. 그리고 맥도날드에 도착해서 빅맥세트를 시키고 기다리는 사이 걸어오면서 본 철쭉에 대해서 트위터에 글을 적었다. "철쭉은 낮은 곳에서 오래도록 아름답구나." 빅맥세트나왔습니다. 내가 멍하고 있는 사이 직원이 두번 불렀다. 빅맥세트 나왔습니다. 나는 빅맥세트 주문자였다. 네 하고 카운터로 가서 확인을 하는데 저기.. 케찹이 없네요? 아! 죄송합니다. 하면서 케찹두개를 주었다. 메뉴를 테이블로 가져와 앉아서 첫번째로 케찹을 윗부분을 손으로 뜯어 종이 위에 뿌렸다. 오뚜기네? 어떻게 오뚜기기 케찹이 맥도날드에 공급을 맞게 되었을까? 이런저런 생각과 맥도날드 안에 있는 여러자기 시스템을 관찰했다. 이렇게 적은 인원이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음식을 제공하는것. 이 안에 자본주의가 다 들어 있구나! 엄청 대단한것을 깨달은 사람처럼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큰일이다. 시간이 남아돈다. 뭐하지? 오랜만에 영풍문고가서 책이나 구입하거나 구경하거나 해야겠다 다짐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곧이어 급행2번이 오고 버스를 탔다. 자리가 없어서 맨뒤쪽에 서서 가야했다. 그렇지만 운이 좋아서 앞에있는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는 얼른 그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나는것을 아이폰 메모장에 적었다. 한참을 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내 앞쪽으로 오시길래 자리를 양보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할아버지 어쩌면 박근혜 지지자일지도 몰라. 그리고 새누리당 지지자고.. 그래도 여기는 대한민국이니깐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게 도리 아닐까? 뭐 그런저런 생각을 하고 도착했다. 대전 터미널 근처에 내리니깐 사람들 물결이다. 그리고 특히나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가니깐 영풍문고 많이 달라졌다. 물건들도 많아지고 책보다 어째 문구를 더 신경쓰는것 같다. 암튼 그 사람들도 사업이니깐 ..
세계문학쪽에가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꺼냈다. 나는 서점에서는 먼저 책 가격부터 본다. 7000원 오 싼데? 이번달에 전에 없던 자본이 공급되었지만 어쩐지 마음은 왠지모르게 가난하다. 그래서 씀씀이가 더 적어졌다. 철이들은건지, 책을 구입하는것은 참으로 합리적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바퀴 돌면서 또 사고싶은게 많았지만 참기로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서점에서 있다가 다시 집에가려고 버스를 기다렸다. 이번에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제일 늦게 타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 한참을 타는거 뒤에서 구경하다가. 어? 또 급행2번 버스가 또오네 분명히 뒤에 버스는 사람이 텅텅 비웠을 꺼야. 그리고 앞에 버스를 보내 버리고 뒤에있는 버스를 탔다. 역시나 사람이 거의 타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천천히 갔다. (앞에 버스를 앞지르면 안되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롭게 갔다.)그래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천천히 읽어 나갔다. 거의 1부를 다 읽었을 때 집에 도착했고 집에서 2부를 다 읽었다. 아... 책을 다 읽고. 영화한편을 본 그런 먹먹함이 마음에 다가왔다. 등장인물들 모든 사람들 속에서 나를 발견했었기 때문이다.
이제 어떻게 살지? 기다려야해? 아님 기다리지 말아야해? 또 이상한 질문을 남긴채 또 살아야겠다. 나 아닌 사람들도 그런 질문을 가진 채 모두 살아가겠지?

2018년 4월 3일 화요일

비행운, 바깥은 여름 - 김애란

두 책을 하나는 구입해서 읽고 한권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책이 너덜너덜할 정도로
인기있는 작가이지만 나는 너무 늦게 알아어린 작가. 그리고 그녀의 책.
그녀의 단편들은 읽기가 편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서 긴 이야기를 줄인듯한 단편들
(그게 의도된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김애란 작가가 계속 이야기하는 계급.
그리고 더 높은 곳을 오르려는 소시민의 노력. 한계.
거기서 오는 슬픔.같은 이름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들.
거기에 나의 이름을 넣기도하고 내 부모, 내 주변 사람들을 넣어보았다.
모른척하기엔 너무 평범하고
그렇다고 말하기엔 조금은 부끄러운것을
작가는 조심스럽게 솔직하게 말해 주었다.



2018년 3월 30일 금요일

이름을 소중히

감옥에 가면 이름을 잃어버린다. 
거기에 숫자가 이름을 대신한다. 
이름을 소중히 하지 않으면 
이름을 잃어버린다. 조심해.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모유 수유

중학교 때 같이 방송반이였던 은비선배가 미국에서 잠시 한국에 들어와
사람들에게 하나둘 연락하여 단체 채팅을 하게되었다. 나도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였는데 여자 선배와 동기는 벌써 시집을 가서 
애기를 보고 있었다. 이제 만나자고 약속을 정하는데 시간을 토요일 낮에 만나기로 했다. 
왜냐면 유부녀 때문에 동기인 명희는 애기 모유 수유한다고 술은 못마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럼 나 비누도 만들어 주는거야? 이렇게 얘기하니깐 다들 뻥 터쳐서 ㅋㅋㅋ를 채팅방에 
도배를 했다. 내 입에서 모유 수유라는 말이 나오다니 그런 얘기를 웃으면서 하는 나이가 먹은게 
정말로 신기하다. 말랑카유 같이 말랑말랑한 시절에 함께 했던 사람들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하고 뭔가 설레인다.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수영장 탈의실에서

2주동안 광야식품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토요일 어제는 12시에 일어났고, 오늘은 11시가 되어야 일어났다. 마치 그  몇일 성실한 만큼 게을러도 괜찮다는 듯이 잠을 마음껏 잤다. 아 그리하여 이번주는 교회는 패스. 주님도 오늘 하루는 용서 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 그렇게 게으른 마음으로 아침에 양치를 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수영장가면 샤워도 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허리통증도 있어서 분명히 수영을 하면 좀 나아질거라는 은근한 믿음도 있었다. 바로 짐을 챙기고 자전거를 타고 수영장에 갔다. 카운터에서 39번 열쇠를 받고 탈의실로 들었갔다. 락커룸 문을 열고 옷을 갈아 입는데 옆에 할아버지가 계셨다. 할아버지도 옷을 갈아입고 계셨는데, 한 손은 락카룸에 기대고 오른발을 먼저 수영복에 넣으시고 그 다음 왼발로 넣으시는 장면이 마치 달팽이가 어디론가 열심히 걸어가는 모습이였다. 좀 도와드릴까?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구경하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아들과 손자가 할아버지 쪽으로 오더니 아들이 아버지 앉아서 입으셔요라고 얘기하니깐 손자가 할아버지 앉아서 갈아입으세요라고 똘망똘망한 목소리로 지 아비말을 따라서 했다. 삼대가 나란히 주말에 수영장에 와있는 모습이 무언가 되게 좋았다. 나는 할아버지는 못 뵈었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랑은 강가에 낚시하러간 추억밖에는 없다. 솔직히 낚시는 아버지가 했지 나는 돌멩이 강가에 던지기, 벌레잡기, 지나가는 구름구경하기 등 따분한 기억밖에는 없다. 나는 커서 애들이랑 뭐하고 놀아주지?하고 묵상아닌 묵상을 하고 수영장 물속으로 들어갔다. 수영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손과 발이 움직일 때마다 허리에 자극이 왔다. 그렇게 10분 정도 은근한 고통이 오더니 나중에는 싹 없어졌다. 허리 아픈사람들은 수영을 꼭들 하시라..  앞으로는 시간이 더 많이 생길것 같다. 지금 처럼 잠자기 10분전에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기록을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지나가는 생각들을 바로바로 스마트폰메모장에 적었지만 적으면 바로 잊혀지더라 그래서 어떤 생각이 나면 바로 적지 않고 마음에 먼저 저장해두었다가 이렇게 잠자기 전까지 기억나고 생각이 나면 차분히 차분히 적어가려고한다.

2018년 3월 9일 금요일

잘못

신이여 세상을 보세요.

아담과 이브가 지은 죄는 아직도

구름아래로 가득합니다

나쁜짓을 하는 사람, 당하는 사람,
그걸 조롱하는 사람.

욕심이 없으면 말도 못하고
욕심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당신은

도대체 인간안에 무엇을 집어 넣으신건가요?



2018년 3월 1일 목요일

타인의 눈

달리기를 하고 터벅터벅 집을 향해 걸어오는데
어느 낯선 외지인이 우리 동내 기찻길에 대해서 물었다.
“이게 경부선인가요?”
-“아뇨, 이건 철도 정비청으로 가는 기찻길이구요, 한 2시간에 한번씩 기차가 지나가요.
그런데 그건 왜요?”
“아뇨, 동내에 매물이 나와서요.”
“아.. 그렇군요.”
“그런데 동내가 좀 낙후 됬네요?”
“네, 여기가 옛날 담배인삼공사 처음 만들어지고 노동자들이 와서 살은 동내라서 오래되었죠.
다들 돈 벌고 좋은 집으로 이사갔으니깐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처음 우리동내를 보는 사람의 눈으로는 낙후됬다는 표현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집으로 걸오오는데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정말 그런말을 들어서 그런지 낙후되 보였다.

나는 거의 평생을 이 동내에서 자라서, 나는 이렇게 자랐지만 동내는 그렇게 오래되어버렸다.
아.. 어떻게 한번도 낙후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아마도 늘 여기서 살아서 보아서 그렇겠다.

처음 보는 사람도 나를 보면 낙후되었다고 얘기 할까?
나는 늘 내 속에 살아서 내가 못보는게 있을까?

2018년 2월 24일 토요일

마라톤 플랜

4. 7. 마라톤 대회를 위한 플랜

3월 첫 주. 매일 5km, 1km / 6분 미만 속도

       둘째주. 6km, 1km / 5분 30초 속도
     
      셋째주 하루 10Km,  하루 오르막길,스피드  거리&스피드

      넷째주 스피드 위주로 오르막길, 인터벌,

경기 3일전 부터 휴식 체력보충, 컨디션 조절.

목표 하프 21km 1시간 30~40분.

절대 무리하지 말것, 운동전후 스트레칭 꼭,

 참고.
2017. 4. 1. 하프기록 2:01:26.23

2015. 10. 9. 하프기록 1:50:43.47





2018년 2월 21일 수요일

반칙

여자 3000M 계주 쇼트트랙 경기를 보며 조마조마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교대하는 순간에 넘어지면서 캐나다 선수가 넘어지고 그리고 이탈리아 선수까지 넘어지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선수는 중국선수를 결국 앞지르며 1등으로 들어왔지만 혹시 이것이 실격이 될까봐 경기가 끝나고도 판정이 나올 때 까지 조마조마했다. 그리고 판정이 나오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땄다는 기쁨이 있었다. 그리고 중국과 캐나나 선수들은 실격패하여, 네덜란드선수들이 동메달을 따게 되었다.
나는 경기를 잘 모르지만 반칙하였기 때문에 중국과 캐나다 선두들이 실격을 했다.

카메라의 발전으로 운동경기가 많이 달라졌다. 이제 심판의 어설픈 판정보다는 이제는 카메라의 확실한 결과를 기다리게되었다. '비디오 판독'이란 제도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구, 배구, 축구, 등 아주 미세한 결과 때문에 많은것이 변화되는 필수적인 기술의 발달이 였다.

약한 사람이 강한사람을 이길 수 없다. 정석 대로라면 그래서 약한사람은 강한 정신력이나, 특별한 기술 없이 할 수 있다면 반칙을 써야 한다. 반칙은 약자의 특권인것 같다. 불리한 상황에 그래도 공평이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문제가 되는것은 강한사람들의 반칙이다. 이것은 불균형을 더 큰 불균형하게 만들어 버린다.

일단 생각나는데로 무작정 적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을 때 다시 편집해야겠다.

주제는 하나다. 강한자들의 이미 승리한 자들이 더 큰 욕심으로 반칙을 쓴다는것. 그 불합리합에 대해서.


2018년 2월 20일 화요일

저를 아세요?

내가 너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김국환님의 타타타라는 노래에 나오는 가사이다.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종종 사진을 올린다.
처음에는 유치하지만 제목도 붙혀보고 내가 한 생각 받은 감동을 짧게 적어보았다.
사람들의 댓글이 재밌었다.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글들을 적는게 너무 신기했다.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르게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구나 라는걸 알면서.
사진을 업로드 하고서, 어떤 글도 같이 적지 않았다.
나는 요즘 이런 빈칸이 좋다. 상상할 수 있는 공간.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너무 알고싶어 하지 않는거
그리고 내가 잘 모른다고 해서 내 마음데로 상상하지 않는거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기 그리고 나를 위해서 알아가는게 아니라
타인이 좋아서 알아가고 싶어 하길.
아 나도 그렇게 알려지길.

2018년 2월 16일 금요일

어려보인다는 말

처음 보는 사람이 나에게 어려보인다는 말을 종종한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말은 틀린말이 아니다.
나는 치사하게, 비겁하게 살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보단 늙지 않는게 당연하다.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겪어야 되는 수많은 고통을 나는 머리굴리며 피해다녔다. 지금도.
그러니 손이 부드럽고, 철이안들고, 몸에 병하나쯤 있어야 하는데 멀쩡하다.
어떤 날은 어떤 부자 아저씨가 흰바지를 말끔하게 입고 벤츠에서 내리는데
어떻게 저럽게 곱게 늙었을까? 나도 저렇게 늙어버릴까봐 걱정이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를 보았을 때 폐차직전의 아버지의 몸둥아리를 보며 그것이 훈장같이 느껴지고 아버지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또 어떤날은 아버지와 밥을 먹으면서 내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돈 버는 방법은 딱 두가지인것 같아요. 하나는 다른 사람을 착취하거나 하나는 다른사람에게 착취를 당하는거같아요. 근데 왜 아버지는 둘다 하지 않으셨나요?”
아빠는 그 둘다 천벌 받아야하는 행동이라고 하셨다.
나이 하나 더 먹으면 떡국을 먹는 다는 까치까치 설날에 정직하고 올바르게 늙겠다는 다짐을 하며...

2018년 2월 15일 목요일

상경이를 보내고

내가 처음 상경이를 본건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그 환한 얼굴에서 더 빛나는 눈을 나는 아직도 기억해

내가 마지막으로 상경이를 본건 몇 일전 도서관 벤치에
고개를 숙이고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였다.
나는 의례적으로 밥한번 먹자고 핸드폰 번호를 주고받았고
단 한번도 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전화가 왔다.
너의 누나로 부터
상경이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밥한번 먹자고 했는데 이런식으로 먹다니..
몇년을 먹은 밥인데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였어 그런데 너는 왜 없니?

상경아 너는 열리지도 않는 문을 끊임없이 부딪히고 살았어
너는 정직했고 나는 치사했어

나는 궁금해 누가 너의 반짝이는 눈을 뺏아갔지
나는 궁금해 누가 너의 따뜻한 심장을 멈추게 만들었는지

2018년 2월 11일 일요일

사랑은 주고 싶은거

사랑은 주는거
노래를 불러주는거
힘들 때 도와주는거
끊임없이 주는거 
죽는거 

2018년 2월 6일 화요일

나목

그러나 보채지 않고 늠름하게, 여러 가지들이 빈틈없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채 서 있는 나목, 
그 옆을 지나는 춥디추운 김장철 여인들.

여인들의 눈앞엔 겨울이 있고,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
봄에의 믿음. 나목을 저리도 의연하게 함이 바로 봄에의 믿음이리라. 

나목 - 박완서

2018년 1월 30일 화요일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자기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별거 아니니까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 들면 눈물 흘리고 냉해 든 여름이면 허둥대며 걷고 
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2018년 1월 23일 화요일

나의 길을 가는 법 (여행과 배움에 대하여)

나는 책을 좋아하고, 책이 모여있는 서점과 도서관을 좋아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책이 모여있는 곳을 천천히 걸으면서 질서있게 위치된 책을 보고

조용히 책과 밀고 당기는 상태를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월요일은 조금은 좋은 날이였다. 왜냐면 수영장도 문을 닫는 날이고,

마침 월요일 레슨이 화요일로 옮겨졌으니 책임이나 의무로부터 자유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상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세종도서관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차가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마침 집앞에 조치원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데 알고보니, 많은 경유를 거쳐서가서

차라리 기차를 타는것을 추천하였다. 이것도 좀 아닌것 같았다.

언젠가 대전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붉은색 세종시가는 버스를 보았고,

대전광역버스 1001번을 타면 그래도 가격대비 시간적으로 효울적인 교통편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오정동시장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1001번 버스를 타러 갔다.

가는 중에 그런생각이 들었다. 나의 목적지는 북쪽인데 지금 나는 남쪽으로 가고 있구나..

때로는 멀리 가기위해서 반대방향으로 가기도 하는구나.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끔찍한 장면을 보았다.

그건 이 텍스트와는 주제가 맞지 않으니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1001번 버스가 곧 도착했고 무사히 버스를 타고 세종시로 출발했다.

다시 나의 방향이 북쪽으로 가면서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통해서 가기 때문에 쾌적했고, 조용하고 승차감이 좋았다.

20분만에 도착지에 도착했고, 사람들에게 길을 물으며

목적지인 세종도서관에 도착했다. 하지만 오늘이 휴관일이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예전 독일에서도 베를린의 홈볼트 대학교도서관에 들어갔을 때도,

단지 개인열쇠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들어가지 못한 기억이 있었는데.

아름다운 도서관은 나를 싫어하는 징크스가 떠올랐다.

허탈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세종호수 한바퀴 돌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호수 매점에서

컵라면이나 하나 먹어야지 했는데 마침 매점도.. 휴관이였다.

호수를 빠져나와 작은 식당이 있어서 김치찌개를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세종 교보문고, 영풍문고가 눈에들어왔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가듯이(표현식상해..)

자연스럽게 들어갔고, 역시 넘실거리를 책들 속에서 파도를 타는 기분으로 이리저리 구경을했다.

맘에드는 책은 없었지만 최근에 플라톤의 향연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책이 저렴해서..

(책이 저렴하다는것은 나의 구매욕구를 더 자극해준다, 마치 가격대비 좋은 기계처럼)

구입하고 집에 돌아와 단숨에 읽어버렸다. 세상에 이렇게 오래된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니

번역자에게 무한감사.. 아 돌아오는 길은 목상동 근처에서 내려 집 근처 버스정류장까지

오는 버스를 타고왔다. 이것은 인터넷도 네이버지도도 없는 방법으로 돌아오게된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길과 배움은 걷지 않으면 또 해보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고. 이미 정해진 정보나 지식도 도움이 되지만 자기 스스로 겪어내며 만들어낸 지혜는 가장 짧은 길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오늘도 방황을 하고 내일도 방황을 하자. 그리고 최대한 빨리 돌아오자.



2018년 1월 18일 목요일

울음

어제는 병원예배를 드리는데
어떤 환자가 침대누운 상태로 예배에 참석했다.
그분은 신음소리를 3초마다 내셨다.

나는 오히려 냉정했고,
그 소리에 무감각하려고했다.
일부러 더 씩씩하게 찬양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나는데 눈물이 났다.
살아가는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말이다.


2018년 1월 17일 수요일

노래 하는 이유

내가 노래 하는 이유 

그는 겨울을 봄으로 바꾸시기 때문에 

내가 기분과 상관없이 그는 날 언제나 사랑하기 때문에 

내 죄 기억하지 않으시고 내 선을 기뻐하시기  때문에

내가 노래하는 이유 내가 마음을 여는 이유

복잡한 세상에서 단 하나의 이유로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살아가는 이유 노래하는 이유. 


2018년 1월 16일 화요일

기능

수영장을 가려고 버스에 내려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마침 핸드폰이 갑자기 꺼졌다. 아무래도 아이폰은 추위에 약하고
밧데리가 없어서 얘기치도 못한 일이 일어난것이다.
핸드폰이 꺼지니깐, 음악을 들을 수도 지금이 몇시 인지도 사진을 찍을 수도
카톡, 페북, 인스타, 전화, 문자, 인터넷뱅킹, 버스가 언제 오는지 확인하는것도
다 할 수 가 없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한결같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것 같다.
정말 스마트폰은 못하는 일이 없구나.. 하면서

그럼 이 세상에 내가 없어지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생각해보니깐 아 별일 없이 세상이 잘 돌아가겠구나 생각이든다.
물론 그냥 기타치는 아저씨 한명 없어지는거지 하면서 말이다.

사람들의 무기력이 여기서 오는것 같다.

세상은 사람에게 하나의 능력이나 기능을 요구하고
그 일을 해내지 못하면 쓸모없다고 하니깐 말이다.
요 몇일전에도 교회를 갔다오니깐 내가 찬양단을 하지 않으니깐
형이 없으니깐 찬양드릴 때 소리가 많이 비어요 그러니깐 돌아와주세요~

하지만 난 설득 당하지 않았다.

나보다 어린 사람도 나의 존재를 그런식으로 인식을 하는것이다.
하나의 기능으로 능력으로
아 !
나도 사람들을 얼마나 그 사람의 능력이나 기능으로 바라보았는가?
존재로 존재로 존재 자체로 사람을 바라보고 느끼고 싶다.



2018년 1월 15일 월요일

재앙

알베르카뮈의 이방인을 읽으면 주인공이 살인을 한 이유가 '햇빛이 너무 밝아서...'라고 한다.

사실 나는 '그냥'이라고 생각했다.

토요일날 무리를 하지도 않았고 평소와 비슷하게 늦게 잤는데

12시 즈음에 일어났다.

들국화의 오후만있던 일요일의 노래가사 처럼말이다.

예배는 커녕 교회도 가지 못했다.

일요일 오후에 기타수업이 있으니, 수업준비가 더 급했다.

요즘 내가 이렇다.

이 얼마만에 일요일에 교회를 안가본것인가? 주일날 예배를 못 해본것인가?

월요일 아침.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들었다.

그래서 성경 몇 구절 읽고 진심을 담은 기도를 해보려고 한다.

지금 하늘은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뿌옇다.

우리 엄마의 신앙이였으면 이것은 내가 주일날 교회를 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겠지만 이건 그저.. 중국에서 날아오는 따뜻한 공기 때문이라고 얘기하겠다.

커피를 내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왜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잠깐 보이시고 떠나셨는지. 그 떠남의 의미 말이다.

떠나셨기 때문에 임마누엘로 누구에게나 어디서 함께 하시는 것은 아닌지..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떠났기 때문에 늘 같이 있을 수 있다?

말이 안되기도 하지만 말이 되기도 하는것 같다.

요즘 어플로 클래식음악을 듣는다.

바하는 지금도 살아있다. 물론 나는 바하의 무덤 앞까지 가본적 있지만.



2018년 1월 9일 화요일

그림자춤

하얀 가로등 아래로
검은색 아버지가 비틀비틀 춤을 추며 걸어온다.
아버지는 장례식장에 다녀오는 길.
먼저 시간이 멈춘 친구를 보내고
리듬에 몸을 맡기며 집으로 오고있다.

그래, 사람은 춤추며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2018년 1월 2일 화요일

멀미

레슨이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멀미가 났다. 
갑자기 답답하고 어지럽고 식은 땀이 나고 소주를 몇잔 마신것 같은 기분이였다. 
버스에서 나오는 히터 때문인 줄 알고 잠깐 창문을 열었었다. 
차가운 공기는 조금 도움은 됬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환승하는 곳에 도착하고 버스에 내리자마자 버스 정류장 뒤쪽으로 가서 오바이트를 했다. 
생각 해 보건데.. 버스타기전에 커피음료가 잘못된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암튼 속에 있는것을 다 비우니 조금은 괜찮아 졌다. 주변의 사람이 없어서 
조금은 다행이였다. 집에 돌아와 아래 속을 비우고, 
지금은 죽을 끓이고 있다. 컨디션은 아주 좋지 못하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