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8일 화요일

비디오가게

어렸을 때 비디오가게가 옆집이였다

한 때는 우리가 집을 짓기위해서 다른 집에 잠시 거주했어야하는데 

그 비디오가게있는 작은 방에서 몇 달을 지내야했다. 

대신 비디오가게 아저씨의 점심식사를 우리집에서 제공을 해야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의 나이에 나는 아저씨가 점심식사를 하시는 동안 

가게를 봐드려야했다. 약 30분의 시간이였지만 어린이의 시간에서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나는 빨간색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비디오를 이리저리 꺼내보며

야한 사진들과 포스터를 몰래 몰래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문화를 무엇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비디오들 때문에 아닐까?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나는 중학교 시절을 보내는 동안 거의 하루의 한편씩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시절 보았던 영화들이 지금 내 삶속에서 영향을 미치는것 같다.  

곧곧 있었던 비디오가게는 커다란 비디오가게들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그 가게들도 이내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모두 사라졌다. 

아 지금은 신탄진 동사무소에 가면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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