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시집

오래된 시집을 우연히 꺼내 읽어보니 
어렸을 때는 느끼지 못한 단어들이 
가슴을 두들기며 차분히 스며들었다. 
분명히 살아봐야 아는 것들이 있다. 
그 동안 살아옴에 감사하며, 
그리고 시인에게 고마워하며
앞으로 또 살아갈 나에게 
살아있는 즐거움과 살아있는 이유를 

요리방송

티비를 잘 안보는데 어쩌다가 채널을 돌리다가 
셰프들이 나오는 요리방송을 보게되었다. 
와 군침돌더라. 어쩜 그렇게 .. 맛있게 만들고 맛있게 먹는지 
근데 생각해보니 요리방송은 치사한것 같다. 
왜냐면 다른 방송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데 
이 요리방송은 맛볼 수는 없으니.. 만드는 사람도 힘들겠다.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맛을 전달해야하니 암튼 
요리방송은 텔레비젼에서 시청자에게 
상상을 자극하는 아주 멋지고 재밌는 방송인것 같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4년전, 그러니깐 독일 유학 초반에 아이팟으로 썼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잃어버렸다가.
얼마전 다시 찾았다. 그때는 주변에 아무도 안해서 혼자 사진올려도 아무런 재미없었는데... 
이렇게 유행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못했던. 1인 아무튼 두개를 다 써도 되지만 
하나로 통일하는게 좋을듯 하여 처음 계정을 잘 써먹기로 한다. 

아 참고로 payose는 park yong seob 이란 알파벳 두글짜만 빼와서 쓰는 겁니다. 


2016년 9월 28일 수요일

가을모기

여름에도 없었던, 유난히 더웠던 날씨 덕분에 ..
모기 때문에 자다가 깼다. 불을 키고 모든 문을 닫고 
모기 사냥에 나섰다. 가만히 있어도 모기는 알아서 다가오니깐 
일단 뭐라도 해야지 하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딱히 무언가를 하기에는 
일단 내 방은 너무 잠만 자는 곳이 되어버렸다. 
책장에 작은 상자가 보였는데 편지랑 사진이 담겨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꺼내어서 읽고 보고, 잠시 과거로 돌아갔다. 
틈틈히 윙윙거리며 지나가는 모기를 잡고.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일상사진

점심시간에 만난 잠자리

산책중에 만난 "꽃무릇" 
꽃말은 슬픈 추억, 죽음, 환생, 잃어버린 기억 이라고 합니다. 


태풍이 지나고, 정말 맑고 좋은 날씨 였지만 몸 컨디션은 별로라서, 많이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햇볕은 여름, 가을 바람이 같이 있는 좋은 날씨였어요. 



2016년 9월 13일 화요일

정직

학교다닐 때 후배 한명이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데
그 놈은 맨날 학교 화장지를 몰래 훔쳐와서 자기 자취방에서 쓰는 놈이였다.
암튼, 그녀석 얼마전에 싱글 앨범을 발표했는데
진짜 별로였다.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하지 않겠나?

2016년 9월 7일 수요일

거짓말

능숙한 기술로 가공한 아름다움을 파는 것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는 아름다움에 속고있는 줄도 모른다. 



2016년 9월 5일 월요일

블랙홀

내게 편한 바지가 하나 있는데
편해서 자주 입는데 이 바지 문제가 하나있다.
주머니에 무엇이든지 넣기만 하면 나중에 없어진다.
피크, 동전 기타 등등

어디로 간 걸까? 우주로?

2016년 9월 3일 토요일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