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때문에 자다가 깼다. 불을 키고 모든 문을 닫고
모기 사냥에 나섰다. 가만히 있어도 모기는 알아서 다가오니깐
일단 뭐라도 해야지 하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딱히 무언가를 하기에는
일단 내 방은 너무 잠만 자는 곳이 되어버렸다.
책장에 작은 상자가 보였는데 편지랑 사진이 담겨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꺼내어서 읽고 보고, 잠시 과거로 돌아갔다.
틈틈히 윙윙거리며 지나가는 모기를 잡고.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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