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31일 일요일

긴긴잠

잠을 팔아 돈을 벌었다
낮달 같이 눈을 뜨고 있어도 잠을 자고 있었다
더 오래 더 많이 자고 싶어
꿈이 나인지 내가 꿈인지 싶도록
맑은 눈으로 당신의 얼굴을 볼꺼야
처음 꽃을 보는 아이처럼


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연결끊김

 갑자기 인터넷이 안되고 핸드폰 5G도 먹통이 되었다

약 30분 동안 

당황한 나는 우물에 빠진 사람처럼 

연결을 해보려 애를 써봤지만 모두 소용없었다. 

흠.. 통신사의 문제군 얼마나 걸릴까? 정상화하는데

그리고 핸드폰을 잠시 놓은 사이 낮잠을 잤다

왜 통신사 사람들은 사과를 하지 않을까? 

그게 이상하다 

2021년 10월 21일 목요일

스타벅스

토요일 아침 이렇게 부지런한 고아들은

숙취에 빠져 늦잠이나 자는 도시에 정이 떨어졌다

돈만 있음 다 되는 세상에서 

돈이 있어도 안되는게 있는 법.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불난 가슴을 진정 시켜본다

허나 카페인은 심장을 더 뛰게 하는 법.

어렸을 때 캠프파이어에서 했던 맹세들이 가물가물 해졌다

굳은 맹세 없이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은것 처럼

이른 아침 스타벅스에서 생각했다 



2021년 10월 12일 화요일

제수씨

 


신부는 자기가 울껄 미리 알았을까?

부모님께 인사하러 걸어가는 동안 해맑게 웃었다. 

하지만 곧 울었다. 

신부는 커다란 슬픔이 올것 같아 미리 웃음으로 가려 보았지만 실패한것 같다. 

사람의 감정이란 도저히 숨길 수 없는 것. 

나에게 좋은 제수씨가 생겼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좋았다. 




2021년 10월 3일 일요일

사랑은 또 어쩌려고

 내가 스무살인 시절 꼬꼬마였던 동네 아이가 어느새 스물이 되었다.

우연히 그 여자아이의 남자친구와 둘이 서로 헤어지기 아쉬워

한걸음 걸어서 뒤돌아보고 한걸음 뒤돌아보고 손흔들고 천천히 헤어지는 모습을 보았다.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들었다. 

사랑은 또 어쩌려고...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