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팬인가, 제자인가 독후감



 ‘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 를 읽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난 성경구절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인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팬 vs 제자

 책 초반은 이 둘의 개념을 설명을 해준다. 팬은 단순 열광을 진정한 헌신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제자는 대가를 치르며 그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다. 

얼마나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어떤 물건이든지, 서비스든지 그 값이 있다. 당연히 좋은 것은 값이 많이 나가고 덜 좋은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문제는 존재는 하지만 그 값을 정할 수 없는 가치나 신념이다. 예를 들자면 우정이나, 연대, 헌신, 사랑, 등등 이런 가치에 이 책에서는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삶을 ‘얼마나’드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부’로 대답을 하고 있다. 

부르심

 누가 그의 제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자격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특별히 감동받은 부분도 그렇다. 모두가 죄인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여인이 예수님에게 자신의 머리로 그 발을 씻기며 그녀의 옥합을 깨뜨려 그 발에 부은것 말이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유다는 어리석게도 그 헌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옥합이 얼마인지 계산을 하고 있다. 차라리 그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 어떻겠냐 하면서 말이다. 나는 그녀가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 보다 예수가 누구신지 더 잘 알았던것 같다. 그리고 현장 분위기가 그런것이 아닌데 그녀는 용기를 내어 행동으로 그녀의 믿음을 보였다. 

기회비용 

 A와 B중 A를 선택하므로 얻을 수 없는 B에 대한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그러면 제자된 삶을 선택하므로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에 아쉬운점은 제자된 삶을 살기위해서 우리가 생명도 삶도 우리가 가진 모든것을 드려야 하는데 결국 그 결과가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인가? 이 책에서는 정답을 들 을 수가 없다. 사실 그것이 믿음 인것 같다. 창세기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도 아브람은 자기 갈바를 알지 못하지만 믿음으로 나아가지 않았던가? 

정답, 헌신에 대한 결과 그 끝은 알 수 없지만 전부(최선)를 다 하여야 하는것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삶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끝에 대하여 의심하거나 혹은 그 값을 계산하여 시작조차도 못하진 않았을까? 아니면 시작은 하였어도 힘이 들어 다른 생각이 올라오진 않았는가? 나는 믿는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한  제자들에게는 뱀을 밝아서 이길 권능을 주셨다고. 


  


2016년 12월 9일 금요일

서비스

새로 생긴 일본식 음식점에 들어가
사케돈(연어덮밥)을 주문했다.
직원은 남자 두명이 였다. 한명은 서빙, 한명은 요리사이다.
주문을 받고 곧 음식이 나오고, 먹으면서 더 필요한것은 없으셨냐고 서빙남이 말했다.
그 다음은 주방장이 나와서 나에게 맛은 괜찮았냐고 물어봤다.
맛은 적당히 괜찮았다. 근데 가격이 ㅋㅋㅋ
아무튼 잘 먹고 계산하는 즈음에 또 물어본다.
맛은 괜찮으셨냐고.. 원래 연어를 좋아하시냐고
계산을 하면서 .. 그랬다.
혹시 물은 셀프인가요?
자기가 물을 가져다 주지 않은것을 이제야 알았나보다.

자기 할일을 다하는게 서비스의 기본인것 같다.
뭘 더 잘하려고 하지말고 할것만 잘하자.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겨울의 눈

처음가진 눈빛을 잃어버린 스물 아홉번째 겨울에
말없이 엄마 잃은 아이의 머리를 쓰담아 주었다.
이 손으로 그 아이의 겨울을 녹일 수만 있다면

2016년 12월 6일 화요일

선물

벌써 2년전이네 12월 크리스마스 즈음
어머니께서 나에게 뭐 필요하냐고 물어봐서.. 응 .. 노트북 하나 있었음 좋겠어..
그래서 사주신 노트북.

올해 내 생일 때 선물 받은 디퓨져...

그리고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알바를 해서 내가 나한테 선물 해준 기타.

문제는 수요일 병원으로 가는 준비를 할 때였다.
시간이 되었고, 이유 도 알 수 없이 서두르다가
기타를 가방에 넣는데 그 순간 기타로 디퓨져를 쳐서.. 노트북에 쏟았다.
그리고 그 순간에 전화가 와서 .. 전화를 받느라 수습을 못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노트북 화면속으로 디퓨저가 들어가서 화면이 뿌옇게 되어버렸다.
얼른 휴지로 닦아보고 다 해보았지만 이미 늦었다.
정신을 차리고 대전에 애플 수리센터로 갔다.
하늘에서는 비가오고 있었고, 다급한 나머지 터비널 까지 버스를 타고
거기서 부터 택시를 타고 갔다. 얼른 분해해서 닦아내면 괜찮아 질것 같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착을해서 엔지니어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얼른 분해해서 고치면 되지 않냐 물어보니..
이것은 분해를 할 수 가없고... 전체를 다 바꾸셔야 한다고..
아.. 이게 무슨 소리인가.. 약간의 기름이 들어갔다고 모니터 전체를 바꾸라고 하니.
멍하니.. 엔지니어만 바라보는데 엔지니어가 뚱땅뚱땅 하더니만 아.. 이 모니터
액정 벗겨짐 현상 때문에 리콜 대상이시네요? 이거 리콜하시면서 새로 갈으면 무료로 수리가능합니다. 그거 아니였으면 60만원에서 70만원정도 수리비 나온다고...
우와.. 정말 다행 중 다행.. 집에 돌아오면서 그런 생각이 문듯 들었다.
이런거 고장나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이런 일에 가슴 조마조마하는것도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인생이고 그게 어쩌다 내 인생인데
결과적으로는 지금 노트북 수리가 완료되어서 기분 좋은 맘으로 노트북을 쓰고 있다.
아.. 결국 다 선물이다. 선물들 때문에 벌어진 일.
나 또한 누군가의 선물.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전봉진님


스물살 대학교 1학년 시절, 기타 전공이였던 나는 노래에 관심이 있어, 
가끔씩 보컬수업 도둑강의를 들었다. 아직도 기억남는 수업내용은 
가수 김광석씨의 그녀가 처음 웃던날을 얘를들면서 
그 노래는 컨츄리풍의 신나는 곡이지만, 노래하는 김광석씨의 얼굴은 너무 슬퍼보였다. 
아무래도 그는 노래로 전해주는 진정성을 얘기하고싶었나 보다. 
내가 볼 때 많은 이가 그의 수업을 들었지만, 그 보다 뛰어난 제자는 없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노래를 가르치고 당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 
얼마전에는 복명가왕이라는 텔레비에 출연도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그가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딱한잔만

어떻게 하다보니 다시 남자 셋이 모였다.
이 모임은 특별한 약속도 없이 자석처럼 잘 모인다.  
오늘은 가장어린 남자의 생일이고, 우리는 저녁을 같이 먹기로했다. 
저녁 메뉴는 자장면이였는데 주차를 하다보니 너무 멀리 와서, 
근처에 족발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안경에 흐릿하게 김이 새겨졌다. 
맨 처음? 5년전 즈음에 생겼을 때 몇번 와보고 오랜만에 왔다. 
그런데 의외로 손님이 많았다. 주문을 했는데 빠르게 나오지 못했다. 
이런 저런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음식이 나왔고, 
처음 먹자마자. 오.. 맛있는데? 기분 좋은 느끼함 이라고 할까?
셋이 말없이 음식을 감상하듯 맛있게 먹는데 
참지못한 한명이 콜라를 시켰다. 아.. 좀 느끼한게 내려가는데?
그리고 나서 계속 먹는데 아... 딱 소주랑 먹으면 딱일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저기 아줌마 린하나 주세요. 
뼈다귀에 붙은 족발만남았을 즈음 뒤늦게 소주를 땄다. 
한잔씩 돌려 마시는데 소주가 미끄러저 목구멍으로 내려가 쓰디쓴 맛이 사라졌다. 
주변을 돌아 보니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많았다. 
평일 저녁이였는데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족발과 소주하나면 다 사라질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도 이 무리들과 어쩌면 한 무리가 된 듯한 기분이였다.
고작 1병을 마시고 남자 셋이서 3잔씩 딱 
얼굴이 신호등 빨간 불처럼 빨개졌다. 
다 먹고 나와서 시간이 좀 남길래 코인 노래방가서 한번씩 돌아가며 노래했다. 
남자 1이 행복하지마요, 남자 2가 정류장, 남자 3은... 난데 나는 심태윤의 짝을 불렀다. 
남자 2는 이런 노래 처음듣는다고 했다. 
남자 1도 10년만에 듣는다고 했다. 
남자 2은 이렇게 가끔식 뜬금없다. 
그래도 남자 1과 남자 2가 노래 좋았다고 했다. 
마지막 즈음에는 막 따라 불렀다. 
그리고 남자 1도 일하러 갔다. 남자 2도 일하러 갔다. 


2016년 11월 16일 수요일

고딕양식

글씨체 중에서 고딕글씨가 요즘들어 눈에 많이 들어온다.
개성과 아름다움보다 실질적인 기능에 충실한 그런...글씨

건축양식도 고딕양식때 높게 만들고 화려하게 만든 교회건물을 고딕양식이라고 하는데..

신에대한 위대함과 높은 탑은 신을 향한 인간의 사랑이라고 하는데
다른건 몰라도 내가 높게 사는것은

천장을 높음으로 음향이 좋다는 것이다.

음악은 공간이고, 울림이고, 잔향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

베를린필하모니 공간에서 들었던 비올라소리는 아직도 생생하다.


2016년 11월 15일 화요일

글씨가 보인다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요 몇일 글씨 연습을 꾸준히 하고있다.
어떤 목적도 없고, 그저 글씨를 이쁘게 쓰고싶다는 마음으로...
그런데 매일 지나가는 곳에 간판의 글씨가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아 저 글씨는 무슨체.. 저것은 고딕.. 막 이러면서 글씨의 모양과
정보들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와서 조금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공자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이 않으니라."

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가을을 걸어서



보통날 보다 따뜻한 오늘, 달은 몇 십년 만에 지구 가까이와서 엄청 크게 보인다고 한다.
엄마는 힘들다면서 손빨래랑, 청소를 하고 아빠는 어제 새벽 3시까지 노래방에서 놀다
왔는데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갔다. 나는 요즘 자고 싶은 만큼 자고,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놀고 싶은 만큼 놀고 일하고 싶은 만큼 일 한다. 몸도 자유롭고 가볍고 요즘 너무 좋다.

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사랑은 언제나 오랬참고



대승이형 피로연에 가서 재훈이형이랑 축가를 불렀다. 
지난밤 '반지의 제왕'시리즈에 빠져가지고 새벽 4시에 잤나? 
토요일 아침 무슨 정신력인지 모르지만 반은 비몽사몽인 상태로 
프라도뷔페에 와서 셋팅하고 목사님 설교 다음에 준비한 노래를 불렀다. 
시작 할 때, 뭔가 산만 했지만 제 정신차리고 했다. 
재훈이형이 조금 자신감이 없어 보였지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 괜찮았다. 
노래가 시작되자 대승이형 어머님이 눈물을 흘리셔서... 마음아팠지만 
더 노래에 집중해서 무사히 노래는 끝났고 사람들은 박수를 쳐주셨다. 
암튼 노래 가사처럼 서로 사랑하는 두 부부가 되었음 좋겠고 
결국 이틀만에 반지의 제왕 다봤다. 9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무슨 영화를 보고 책 한권을 다 읽은 듯한 뿌듯함은 뭘까?


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글씨연습


이면지 활용도 하고, 
내가 직접쓴것이 아니라 컴퓨터로 흐릿하게 프린트하고 그 위에 적은 것이다.
이렇게 맘먹고 두달만 하면 글씨가 변할것 같기도 하다.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알렉스함께



페리스코프로 알게된 러시아 동생 알렉스가 한국에 놀러왔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대청댐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였지 그대가 좋아하는건 아니였던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렉스는 나의 작은 친절에 감사했고, 
나 또한 나를 믿고 여기까지 온 알렉스에게 고마워했다. 
나는 바이칼호수를 가고싶다고 얘기했다. 


2016년 10월 28일 금요일

궁금증

의심 많은 나는 박근혜대통령이 왜 정치를 하며, 왜 대통령이 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 늘 궁금해했다.
그녀는 말은 하지만 신념은 없고, 아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대본을 얘기하듯이 말했기 때문이다.
가끔 NG가 나기도 하지만. 그런 궁금증과 답답함이 목 끝까지 올 즈음에
아.. 그래서 그랬구나 라는 궁금증이 조금은 해결이 되었다.
또 어떤면으로는 그많은 의혹이 정말 사실이라면 정말 이 나라 정치와 행정과 기업에 대해 실망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중력

내가 숨을 한번 마시고 내뱉는 사이
중력은 나뭇잎 하나를 떨어뜨린다.
어떤 나무는 살아서 쓰러지기도 하는데
어떤 나무는 죽어도 곳곳하게 서 있다.
얼마나 뿌리가 깊었으면,
조형물처럼 생명은 없지만 형태는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그 옛날에 누가 동굴 속에서 그림을 그렸던가?
왜 결국에는 중력에 굴복할 것 이면서
영원해지고 싶었는지 말이다.

2016년 10월 18일 화요일

영상


동영상은 아이폰으로 찍은것이고,
파이널컷으로 작업해봤다.
아이무비와 사용법이 거의 비슷한데
아직 모르는게 많다.
 훨씬 더 편리하다. 빠르고...

2016년 10월 15일 토요일

맥북흰둥이 수리

전문가한테 고치는데 얼마 드냐고 물어보니 한 20만원정도 한다고했다.
그냥 버리란다. 중고값이 20이고 부품값이 20인데.. 하면서 .!

이 노트북은 도저히 버릴 수가 없다. 그동안 함께한 추억이 얼마인데

해체하고 기름칠하고 먼지 닦아주고 접촉 불량인곳 찾아 손보니..
다시 돌아왔다. 물론 성능은 지금 쓰는 맥북프로보다 좋지 않지만
나는 글쓰는 작업할 때는 이 컴퓨터가 키보드 감이 좋아서
글이 더 잘 써지는 기분이다?

아 그리고
차라리 버리라고 했던
그 전문가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가을

낙엽만큼 건조해지는 웃음 오늘은 니트를 입고 나왔다.
둔산동가는 버스에 앉아서 시집을 꺼내 읽어본다.
해가질 때 세상은 황금빛으로 물이든다.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처음에는 의미도 있고, 자부심도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런것은 희미해지고 결국 습관만 남았다.
제 시간에 오는  기차같이.

하루에 0.5Cm씩 꽃을 피우는 국화를 보고 있노라면
최선이란 그런것이구나 그래서 아름다운것이구나.
그 향기가 마음에 가득하면 좋겠다.


2016년 10월 11일 화요일

오랜만에 도서관

그냥, 그냥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고싶어졌다.
작년에는 2주에 한번씩 가는 도서관이였는데
서점에 구입하고 읽는게 취미가 붙었는데..
요즘 내가 달라진건 도서관에 자주 안간거
그리고 작년에는 사진이나, 철학책을 많이 빌렸던거 같은데
오늘 빌린 책을 보니 미술책 3권, 시집 2권 이였다.

2016년 10월 10일 월요일

후드티

후드티 입는 계절이 왔다.
나이가 세 살은 어려보이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옷.
편안해서 따뜻해서 입기 좋은데,
어딘가 말썽쟁이 같은 느낌


2016년 10월 7일 금요일

한계점

어른들은 너무 일찍
한계를 빨리 결정하는건 아닌지..
그래서 영원을 못 느끼는건 아닐까?

2016년 10월 4일 화요일

산책

개천절 아침.

오전에 비 온뒤 오후에 맑음.

산책. 처음 가보는 길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시집

오래된 시집을 우연히 꺼내 읽어보니 
어렸을 때는 느끼지 못한 단어들이 
가슴을 두들기며 차분히 스며들었다. 
분명히 살아봐야 아는 것들이 있다. 
그 동안 살아옴에 감사하며, 
그리고 시인에게 고마워하며
앞으로 또 살아갈 나에게 
살아있는 즐거움과 살아있는 이유를 

요리방송

티비를 잘 안보는데 어쩌다가 채널을 돌리다가 
셰프들이 나오는 요리방송을 보게되었다. 
와 군침돌더라. 어쩜 그렇게 .. 맛있게 만들고 맛있게 먹는지 
근데 생각해보니 요리방송은 치사한것 같다. 
왜냐면 다른 방송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데 
이 요리방송은 맛볼 수는 없으니.. 만드는 사람도 힘들겠다.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맛을 전달해야하니 암튼 
요리방송은 텔레비젼에서 시청자에게 
상상을 자극하는 아주 멋지고 재밌는 방송인것 같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4년전, 그러니깐 독일 유학 초반에 아이팟으로 썼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잃어버렸다가.
얼마전 다시 찾았다. 그때는 주변에 아무도 안해서 혼자 사진올려도 아무런 재미없었는데... 
이렇게 유행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못했던. 1인 아무튼 두개를 다 써도 되지만 
하나로 통일하는게 좋을듯 하여 처음 계정을 잘 써먹기로 한다. 

아 참고로 payose는 park yong seob 이란 알파벳 두글짜만 빼와서 쓰는 겁니다. 


2016년 9월 28일 수요일

가을모기

여름에도 없었던, 유난히 더웠던 날씨 덕분에 ..
모기 때문에 자다가 깼다. 불을 키고 모든 문을 닫고 
모기 사냥에 나섰다. 가만히 있어도 모기는 알아서 다가오니깐 
일단 뭐라도 해야지 하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딱히 무언가를 하기에는 
일단 내 방은 너무 잠만 자는 곳이 되어버렸다. 
책장에 작은 상자가 보였는데 편지랑 사진이 담겨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꺼내어서 읽고 보고, 잠시 과거로 돌아갔다. 
틈틈히 윙윙거리며 지나가는 모기를 잡고.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일상사진

점심시간에 만난 잠자리

산책중에 만난 "꽃무릇" 
꽃말은 슬픈 추억, 죽음, 환생, 잃어버린 기억 이라고 합니다. 


태풍이 지나고, 정말 맑고 좋은 날씨 였지만 몸 컨디션은 별로라서, 많이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햇볕은 여름, 가을 바람이 같이 있는 좋은 날씨였어요. 



2016년 9월 13일 화요일

정직

학교다닐 때 후배 한명이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데
그 놈은 맨날 학교 화장지를 몰래 훔쳐와서 자기 자취방에서 쓰는 놈이였다.
암튼, 그녀석 얼마전에 싱글 앨범을 발표했는데
진짜 별로였다.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하지 않겠나?

2016년 9월 7일 수요일

거짓말

능숙한 기술로 가공한 아름다움을 파는 것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는 아름다움에 속고있는 줄도 모른다. 



2016년 9월 5일 월요일

블랙홀

내게 편한 바지가 하나 있는데
편해서 자주 입는데 이 바지 문제가 하나있다.
주머니에 무엇이든지 넣기만 하면 나중에 없어진다.
피크, 동전 기타 등등

어디로 간 걸까? 우주로?

2016년 9월 3일 토요일

2016년 8월 29일 월요일

장갑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겨울에는 장갑을 낀다.
그래서 실내에 들어오면 우선 장갑을 벗는다
그러다가 다시 집으로 갈 때면
깜빡하고 장갑을 놓고 나오면
뒤늦게 나오는 사람이 내 장갑을 챙겨준다
이거 용섭이 오빠 장갑이네?
오빠 장갑 놓고 가셨어요.
다른 사람들이 내 물건을 알고
챙겨주면 작은 감동을 받는다.

우린 때론 꿈도 잠시 잃어버린다.
사는게 바빠서, 사소한것에 집중하느라
그럼 옆에 사람 꿈을 챙겨주어야한다.

이거 너 장갑 맞지?


2016년 8월 28일 일요일

버스킹


늦은밤 노래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하나 둘씩 모였다.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길래 무대위로 올라오라고 했다.
우리도 같이 앉아서 노래 불렀다.
가까이서 보니 다들 행복한 표정.

2016년 8월 27일 토요일

호흡

오늘이 되어서야 비로서 숨을 쉬는 법을 알았어요.

제 목 숨을 그대에게.

2016년 8월 26일 금요일

문장

인생은 살아가면서 문장 하나씩 써내려가야한다면, 오늘 하루는

1. 사람들과의 관계는 정말 알 수가 없다.
2. 아무리 맛있는 백숙도.. 나는 백숙이 싫다.
3. 잘하기 위해서 제대로 노력해야한다.
4. 내 카메라는 밤에는 흔들리니깐 꼭 삼각대가 필요하다.

2016년 8월 23일 화요일

엑스포 음악분수




올 여름은 이상하다. 태풍도 없고, 유난히 덥고 ;; 
밤 늦은 시간이지만 사람들도 더위를 피해서 엑스포광장에 모였다. 
프리마켓도 있고, 옆에서 공연도하고 먹거리도 있고 
오랜만에 사람구경 했다 ^^

2016년 8월 19일 금요일

낙원

얼굴도 보지 못한 나의 셋째 삼촌은 하늘나라에 있다.

삼촌은 정신병때문에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 갇혔고 그 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미친 세상에서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삼촌

내가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났어도 나는 삼촌의 좋은 친구가 됬을것이라고 확신한다.

낙원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계셨으면,

그런 생각으로 하늘을 보니 별들이 웃고 있다.

2016년 8월 16일 화요일

난 어디에 있는 걸까?

해가 떠오를 때는 고향을 그리워했고,
해가 저물 때는 너를 그리워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2016년 8월 12일 금요일

시골



가끔 이렇게 시골에 내려와
깨끗한 공기만 마셔도
이렇게 행복한 것임을 느낀다.
지금 모두가 잠든 시간
밤 공기, 우주를 수놓은 수많은 별들
평소에 보지 못한게 오늘은 많이 보인다.

2016년 8월 9일 화요일

해외여행

해외여행을 하고싶은 너에게 돈이 충분한지 묻지않았다.

그저 여행 할 수 있는 체력이 있냐고만 물었다.

2016년 8월 7일 일요일

여름에

갑자기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셨지요.

그 바다같은 질문에 모래같은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6년 8월 3일 수요일

꼬마애가 나에게

방금 한얘기 또 해봐 ! 라고 말했다.

그 아이는 눈을 피하면서 입을 꼭 다물었다.

나는 지금 너가 한 얘기 때문에 속상한데?

말로 사람에게 상처주면 안되, 알았지?

진지하고 차분하게 얘기해주었다.

그렇게 꼬마애가 어른이 되어가는것이다.

2016년 8월 1일 월요일

지금, 만나러갑니다

1. 경원이형 얼굴 길쭉하게 나옴
2. 다른 사람 얼굴 작게 나오게 하려고 나의 일보 앞으로ㅋ

초롱이가 찍어준 경원이형 사진! ㅋㅋㅋ

한국에 놀로온 초롱이만나러 서울에 왔다. 
오랜만에 만난 경원이형, 초롱이, 나 셋이 
밥먹고, 차마시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끝없이 만나고 헤어짐 속에서 
계속되는 인연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