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건강식품

불꺼진 방에 들어오니 책상위에 상자가 있다. 
안을 보니. 인삼 뭐뭐뭐 건강식품인것 같다.
아 또야? 분명히 엄마가 사왔을 것이다. 
몇 십만원을 들여서 말이다.

나는 어렸을 때 부터 키가 작아서 엄마가 유난히 
여러가지 약을 잘 챙겨주셨다. 
그덕분인지 아님 운동을 좋아해서 인지 
키는 그렇게 많이 크진 않았지만 
건강에 아무런 지장 없이 잘 컸다. 

엄마는 아들을 조금만 피곤하거나 기운없어 보이면 어김없이 
건강식품을 사왔다. 
에효... 그런 돈이라면 차라리 책을 사주거나 
악기 하나 사주지 .. 하면서 불평을 한다. 

그냥 조용히 생각했다. 

엄마는 나를 잘 모른다는 것과 
또 엄마는 사랑하는 방법을 도저히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나는 그런 엄마의 사랑의 방법을 이해해줘야 함을.. 

암튼 아프지말고 행복하자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선물

 


뜻 밖에 만남 뜻 밖에 선물! ^^

어제 남아공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는 기중형, 사모님을 오랜만에 만났다!
무언가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게 너무 좋다. 
그런 사람들은 세상의 선물이다.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기쁨

오랜만에 새로운 아이디로 인스타그램에 다시 로그인을 했다.
오랜만인 이유는, 내가 처음 인스타그램을 한 것은 유학초반 시절이였다.
3년전인것 같다. 사진을 보정으로 이미 유명한 어플이였는데 ..
내 주변에 아무도 하지 않아서 처음에만 몇몇 사진을 올리고
노트북에 사진보정하는 더 좋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오랬동안 로그인을 하지 안아서 아이디도 비밀번호도 잊었다.
페이스북도 요즘 재미도 없고.. 내 주변 사람들도 자주 이용하는것 같지 않았다.
사실 페이스북도 맨처음에는 무진장 재밌었다.
몇 몇의 사람들과 정말 사사롭고 소소한 얘기들이 오고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지금은 너무 .. 너무 커져서! 민망한 정도이다.
다시 돌아와서.. 아 다시 인스타그램에 로그인하게 된 이유는
요즘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서 내가 사고싶은 카메라가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지
검색을 하다가 인스타그램에 들어가게 되었다. 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자신들의 감성과 또 카메라가 얼마큼 표현을 해주는지 궁금해서이다.
그렇게 아이디를 만들어보니, 사람들이 팔로우 신청을 마구마구 해주었다.
어.. 나는 이거 하려고 만든게 아닌데??  이렇게 도도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사람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니 페북에서 느껴보지 못한 사진들과 일상들이
아주 많았던 것이다. 이 사람들 은밀하게 다 여기에서 사진올리고 있었구만 ㅋㅋ
나만 아직도 구석기 시대 사람인것 처럼 페북이나 하고 있었고~
물론 주로 여자들이 많이 하지만 ..
암튼 다들 멋지고 연애인 못지 않은 화려하고 유쾌한 일상들이 있었다.
내가 생각할때, 인스타그램의 기본적인 정서는
멋과 기쁨과 행복인것 같다. 나는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와 표현들이 기분이 좋다.
사람들 속에 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 말이다.
아기 사진에서 생명의 기쁨을 느끼고,
맛있는 음식에서는 풍요함이 주는  기쁨.
멋진 풍경이 있는 여행사진은 자유의 기쁨, 보는 즐거움
멋진 외모와 스타일은 아름다움의 기쁨

어쩌면 나는 그런 기쁨의 주인공이 되어보지 못해서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남들의 행복과 기쁨을 바라보며, 쓰디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것 같지만
다른 사람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 됨을 나는 안다.
그리고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행복이 되고.

내 마음속에 어떤 행복이 숨어 있을까?
나는 어떤 사진을 올려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울음

노래를 부르다가
노래 가사가 바늘이 되어서 내 마음을 찌른다.
그 단어 그 문장이 독처럼 온몸에 퍼지다가
결국 눈에서 눈물이 나온다.
이성이 수도꼭지가 되어서 틀어 막지만 소용없다.
"울면 안되. . ."
그제서야 알았다.
나는 로봇이 아니라

나는 사람이다.

겨울 산책

겨울에 산책을 하면 다들 죽은 '척'한다.

자연은 언제나 명품 연기를 보여준다.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특별함

수많은 돌들 가운데
보석은 숨겨져있고
사막 가운데 우물이 숨겨있고
지루한 일상 가운데 
잊지못할 일들이 벌어진다. 
특별함, 
그것은 흔하지 않아 더욱 빛난다.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몸의 기억

몸은 자주 거짓말을 하는데 
또 어떤 때는 너무 솔직해서 탈이구..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