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저녁이 일찍오는 계절에

저녁이 일찍오는 계절에 당신 생각이 났다
아침 긴긴 해는 멀리 손을 뻗어 무언가 잡으려는 것처럼
건물 곳곳을 비춰준다. 
이상하다 저녁이 일찍온다. 
모두가 같은곳으로 가느라 뭉쳐진 도로 한가운데 
내가 멈춰있다. 꼭 그래야 하는건 아닌데 
무척이나 빨리 집에 가고싶어진다. 
집에오면 이것도 저것도 해보려고 마음은 먹지만
지친 몸은 저녁을 먹고 전기장판위에서 초콜릿처럼 그대로 녹아버린다. 
그렇게 비슷한 하루하루 보내면서 문득 당신 생각이 났다. 

2021년 11월 7일 일요일

왼손이 하는 일

 토요일 아침 축구를 하다가 넘어져서 왼팔을 다쳤다.

우리편의 패스를 받다가 공을 밟고 그대로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팔이 껶였나보다. 분명히 팔에서 뿌지직 소리가 났다. 

고통스러워서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처음이 었다. 축구를 하다가 다쳐보긴했어도 이렇게 아픈적은 처음이였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검사도 하고 물리치료도 받았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려는데 옷을 벗는 일부터 어려웠다. 

왼손이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구나 이렇게 불편하고 아프니깐 인식이 되었다. 

붓기는 아직 빠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통은 사라지니깐 살것 같다.

왼손이 하는 일을 모두가 알게하라.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