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9일 월요일

아기상어 불러주세요

아기상어 불러주세요

일요일 저녁이 가까운 오후 돌아오는 토요일 버스킹공연을 위해서 테크노에서 버스킹을 해보기로했다. 준비한 노래를 모두 마치고 너무 배가 고파서 근처에있는 버거킹에가서 와퍼를 Take out 했다. 그 시간 해가저물고 공원에는 어두움이 깔리고 무대에 조명이 더 빛이 났다. 나는 먼저 햄버거를 먹고 다시 무대에 올라가 기타를 잡고 앉았는데 머리는 양갈래로 묶고 원피스를 입은 꼬마여자에가 나에게 가까이 오더니 쑥스러운 말투로 아기상어 불러주세요~ 내게 요청을 했다. 아기상어 준비할까 말까 악보도 뽑아보고, 다른 곡들 연습하느라 바빠서 미쳐 신경을 못썼는데 악보를 준비하는 그 잠깐의 시간이 너무 길어졌고, 대충대충 할 수 있었지만 꼭 어린아이를 위해서 잘 하고 싶었다. 그 사이 재훈이형이 핸드폰으로 악보를 검색해주고, 여은이가 노래를 해주고 내가 열심히 기타를 쳤다. 그렇게 신난다로 노래가 끝나는 아기상어는 어색하게 끝이 났고 아이는 만족했는지 안했는지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바로 말도 또박또박할 줄 아는 남자어린아이가 바로 앞으로와서 양반다리하고 앉더니 윤도현의 나비를 해달라고 해서 또 즉흥으로 노래를 불러주었다. 20살때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불렀는데 30살 넘어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다 불러주고싶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