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불러주세요
일요일 저녁이 가까운 오후 돌아오는 토요일 버스킹공연을 위해서 테크노에서 버스킹을 해보기로했다. 준비한 노래를 모두 마치고 너무 배가 고파서 근처에있는 버거킹에가서 와퍼를 Take out 했다. 그 시간 해가저물고 공원에는 어두움이 깔리고 무대에 조명이 더 빛이 났다. 나는 먼저 햄버거를 먹고 다시 무대에 올라가 기타를 잡고 앉았는데 머리는 양갈래로 묶고 원피스를 입은 꼬마여자에가 나에게 가까이 오더니 쑥스러운 말투로 아기상어 불러주세요~ 내게 요청을 했다. 아기상어 준비할까 말까 악보도 뽑아보고, 다른 곡들 연습하느라 바빠서 미쳐 신경을 못썼는데 악보를 준비하는 그 잠깐의 시간이 너무 길어졌고, 대충대충 할 수 있었지만 꼭 어린아이를 위해서 잘 하고 싶었다. 그 사이 재훈이형이 핸드폰으로 악보를 검색해주고, 여은이가 노래를 해주고 내가 열심히 기타를 쳤다. 그렇게 신난다로 노래가 끝나는 아기상어는 어색하게 끝이 났고 아이는 만족했는지 안했는지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바로 말도 또박또박할 줄 아는 남자어린아이가 바로 앞으로와서 양반다리하고 앉더니 윤도현의 나비를 해달라고 해서 또 즉흥으로 노래를 불러주었다. 20살때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불렀는데 30살 넘어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다 불러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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