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8일 목요일

그런 시절

오토바이, 맥주, 청춘, 음악, 시, 사랑, 우정, 종교, 신
낭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 모든 시절들이 
서랍속에 일기장처럼 남겨져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아는 척 할 수 있었던 
그런 시절 내게 그런 시절이 있었다.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2016년 1월 25일 월요일

숨은기능

얼마전에 인터넷으로 커피머신기를 구입했다.
좀 작은 모델이다. 그래도 한번에 4명정도 마실수 있는 양이 나오니
혼자쓰는 나에게는 작지 않은 모델이다. 어찌되었든,
커피머신이 와서 부랴부랴 마트에가서 내리는 커피용 커피가루를 사고
얼른 호기심에 작동을 해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커피를 내려본다.
독일에 있을 때는 자주 했었는데.. 오랜만에 하려고하니 어색했다.
양도 얼마큼해야 할지 모르겠고, 일단 물도 꽉채워서 넣어봤는데
꾀 많이 나왔다. 그리고 커피자체가 진해서 다음에는 조금만 커피를 넣어야지 생각했다.
한번에 다 마실수 없으니깐 난감했다. 남은커피가 너무 많아서...
에효 다음에는 물을 조금만 넣고 먹을 양만 커피를 내려야겠다. 생각했다.

주일날 중등부 예배를 마치고, 청년부 예배전까지 시간이있다. 이때,
배도 허기지기도 하고 교회 카페에서 싼 가격에 커피를 마실수 있다.
그래서 안그래도 나 이번에 커피머신샀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하는데 ..
이 커피머신 기능에 커피를 내리는 기능 뿐만이 아니라 커피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기능도 있다는것이다.
아! 그럼 커피내려놓고 계속 켜놓고 있어도 되는구나.. !
아 이렇게 편리한게 있었는데 바보같이. ^^;

사람도 그렇다. 나는 원래 이런거 하는 사람인데, 숨은 재능이 있다. 분명히!
그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선택들 - 니키 지오바니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 것

그 둘이 같지는 않지만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원하는 일
그리고 아직 원할 것이
더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일

내가 가야만 하는 곳에
갈 수 없을 때
비록 나란히 가거나
옆으로 간다 할지라도
그저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갈 뿐

내가 진정으로 느끼는 것을
표현할 수 없을 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느끼려고 나는 노력한다
그 둘이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러나 그것이 왜 인간만이
수많은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우는 법을 배우는가의 이유이다


-니키 지오바니 <선택들> 류시화옮김

겨울의 시 - 니키 지오바니

한번은 눈송이 하나가
내 이마에 내려앉았지
나는 그 눈송이를 너무도 사랑해
입을 맞추었지
눈송이는 행복해하며
사촌들과 자매들을 불렀지
나는 눈의 그물에 둘러싸였고
그들 모두를 사랑하게 되었지
내가 손을 뻗어 움켜잡자
눈송이들은 봄비가 되었고
나는 가만히 서 있었지
한 송이 꽃으로

- 니키 지오바니 <겨울의 시> (류시화 옮김)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이상함 - 가네코 미즈스

이상함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검은 구름에서 내리는 비가,
은빛으로 빛나는 것이.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파란 뽕나무 잎새 먹고 있는,
누에가 하얗게 되는 것이.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아무도 손대지 않는 박꽃이
혼자서 활짝 펴나는 것이.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누구에게 물어봐도 웃으면서
당연하지, 라고 말하는 것이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음식

음식이 곧 나의 육신이 됨을 알고,
음식이 아닌 것들을 내게서 멀리하고
먹는것을 잘 만들어 먹으리,
배고프다고 아무것이나 먹지 않고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으리.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노래를 졸업하다

이등병의 편지를 같은 노래지만, 
군대가기전에 듣는것과 군대 있을 때 듣는것. 
그리고 제대하고 듣는건 분명히 다르다. 
나는 이 노래를 무사히 졸업했다. 
그 어떤 의미도 감동도 이제 오지 않는다. 
마치 한 때는 열열히 사랑했지만, 잊혀진 연인같이
또 모르지 내 자식이 군대 갈 때 쯤 꺼낼 수도.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찬양의 이유.

일주일마다 병원교회에서 같이 찬양하는 형이 있다.
이 형은 나이가 꽤 많고 아직 장가를 가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물치료사일을 몇년째 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집이 꽤 먼나는 형에게 매일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형이 무슨꾀가있든지 거절을 했다
근데 어제는 너무너무 추워서 진지하게 부탁을 하니깐
오랜만에 같이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저번에 연습실로 데리고 와줬을때 고맙기도 하고
형이 찬양을 좋아하는것 같아서 USB에다가 찬양을 담아줬다.
한웅재 목사님 찬양, 남미워십등 내가 꼭 좋아하는것만 골라서 말이다.
어제는 용섭이가 보내준 음악들어봐야지 하면서 볼륨을 키웠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지난번 교회 자매랑 같이 오월드(동물원근처)깜깜한곳에가서
이 찬양 같이 들었다면서 자매가 꿈뻑 죽었다면서 나한테 자랑을 했다
나는 너무 웃겨가지고 찬양같고 이런식으로 이용하는 형이 정말 웃겨서 죽는줄 알았다.
그래서 나도 연애 잘 못하지만 형님에게 연애 코치도 하고 상담좀 해드리고
하니깐 신탄진에 도착했다. 올해에는 장가가셔야 할텐데 찬양이 도움이 좀 되야 할텐데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군산여행






청년부신입생수련회를 군산으로 갔다. 
추운날씨가 계속되는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평소보단 덜 추웠다.
도착하고 처음에는 역사박물관을 들렸는데.. 
몇 개월전에 독립기념관을 다녀와서 그런가.. 감흥도 없고..
이제 그런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나이를 먹은것 같기도 했다.
암튼 그러고 나서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의 공통적으로 생각한것 같다. 
빨리 바다나 보고, 가쟈! (ㅋㅋㅋ) 그렇게 해서 조금 걸어서 
바다를 보았는데; 역시 서해바다는 ^^ 바다긴 바다지..
갈매기와 비둘기가 서로 하늘을 공유하는 그런 묘상한 기운이있었다. 
드디어 일본식가옥..을 구경하고 일본 영화나, 드라마 많이 봤으니 
뭐 새로울것도 없이 2분만에 구경하고! 내가 꿈에도 그렸던
초원사진관으로 걸어서 갔다. ! 아 여기가:)
요즘 들어 나날들이 새롭고 사진도 많이 찍으려고한다. 
오랜만에 사진관에 가서 사진도 인화하고, 아이폰으로 찍은사진을 뽑아봤는데 
썩 괜찮았다. 거의 디카랑 별반다르지 않은것 같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