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2일 금요일

겨울의 시 - 니키 지오바니

한번은 눈송이 하나가
내 이마에 내려앉았지
나는 그 눈송이를 너무도 사랑해
입을 맞추었지
눈송이는 행복해하며
사촌들과 자매들을 불렀지
나는 눈의 그물에 둘러싸였고
그들 모두를 사랑하게 되었지
내가 손을 뻗어 움켜잡자
눈송이들은 봄비가 되었고
나는 가만히 서 있었지
한 송이 꽃으로

- 니키 지오바니 <겨울의 시> (류시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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