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건강식품

불꺼진 방에 들어오니 책상위에 상자가 있다. 
안을 보니. 인삼 뭐뭐뭐 건강식품인것 같다.
아 또야? 분명히 엄마가 사왔을 것이다. 
몇 십만원을 들여서 말이다.

나는 어렸을 때 부터 키가 작아서 엄마가 유난히 
여러가지 약을 잘 챙겨주셨다. 
그덕분인지 아님 운동을 좋아해서 인지 
키는 그렇게 많이 크진 않았지만 
건강에 아무런 지장 없이 잘 컸다. 

엄마는 아들을 조금만 피곤하거나 기운없어 보이면 어김없이 
건강식품을 사왔다. 
에효... 그런 돈이라면 차라리 책을 사주거나 
악기 하나 사주지 .. 하면서 불평을 한다. 

그냥 조용히 생각했다. 

엄마는 나를 잘 모른다는 것과 
또 엄마는 사랑하는 방법을 도저히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나는 그런 엄마의 사랑의 방법을 이해해줘야 함을.. 

암튼 아프지말고 행복하자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선물

 


뜻 밖에 만남 뜻 밖에 선물! ^^

어제 남아공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는 기중형, 사모님을 오랜만에 만났다!
무언가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게 너무 좋다. 
그런 사람들은 세상의 선물이다.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기쁨

오랜만에 새로운 아이디로 인스타그램에 다시 로그인을 했다.
오랜만인 이유는, 내가 처음 인스타그램을 한 것은 유학초반 시절이였다.
3년전인것 같다. 사진을 보정으로 이미 유명한 어플이였는데 ..
내 주변에 아무도 하지 않아서 처음에만 몇몇 사진을 올리고
노트북에 사진보정하는 더 좋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오랬동안 로그인을 하지 안아서 아이디도 비밀번호도 잊었다.
페이스북도 요즘 재미도 없고.. 내 주변 사람들도 자주 이용하는것 같지 않았다.
사실 페이스북도 맨처음에는 무진장 재밌었다.
몇 몇의 사람들과 정말 사사롭고 소소한 얘기들이 오고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지금은 너무 .. 너무 커져서! 민망한 정도이다.
다시 돌아와서.. 아 다시 인스타그램에 로그인하게 된 이유는
요즘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서 내가 사고싶은 카메라가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지
검색을 하다가 인스타그램에 들어가게 되었다. 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자신들의 감성과 또 카메라가 얼마큼 표현을 해주는지 궁금해서이다.
그렇게 아이디를 만들어보니, 사람들이 팔로우 신청을 마구마구 해주었다.
어.. 나는 이거 하려고 만든게 아닌데??  이렇게 도도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사람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니 페북에서 느껴보지 못한 사진들과 일상들이
아주 많았던 것이다. 이 사람들 은밀하게 다 여기에서 사진올리고 있었구만 ㅋㅋ
나만 아직도 구석기 시대 사람인것 처럼 페북이나 하고 있었고~
물론 주로 여자들이 많이 하지만 ..
암튼 다들 멋지고 연애인 못지 않은 화려하고 유쾌한 일상들이 있었다.
내가 생각할때, 인스타그램의 기본적인 정서는
멋과 기쁨과 행복인것 같다. 나는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와 표현들이 기분이 좋다.
사람들 속에 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 말이다.
아기 사진에서 생명의 기쁨을 느끼고,
맛있는 음식에서는 풍요함이 주는  기쁨.
멋진 풍경이 있는 여행사진은 자유의 기쁨, 보는 즐거움
멋진 외모와 스타일은 아름다움의 기쁨

어쩌면 나는 그런 기쁨의 주인공이 되어보지 못해서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남들의 행복과 기쁨을 바라보며, 쓰디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것 같지만
다른 사람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 됨을 나는 안다.
그리고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행복이 되고.

내 마음속에 어떤 행복이 숨어 있을까?
나는 어떤 사진을 올려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울음

노래를 부르다가
노래 가사가 바늘이 되어서 내 마음을 찌른다.
그 단어 그 문장이 독처럼 온몸에 퍼지다가
결국 눈에서 눈물이 나온다.
이성이 수도꼭지가 되어서 틀어 막지만 소용없다.
"울면 안되. . ."
그제서야 알았다.
나는 로봇이 아니라

나는 사람이다.

겨울 산책

겨울에 산책을 하면 다들 죽은 '척'한다.

자연은 언제나 명품 연기를 보여준다.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특별함

수많은 돌들 가운데
보석은 숨겨져있고
사막 가운데 우물이 숨겨있고
지루한 일상 가운데 
잊지못할 일들이 벌어진다. 
특별함, 
그것은 흔하지 않아 더욱 빛난다.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몸의 기억

몸은 자주 거짓말을 하는데 
또 어떤 때는 너무 솔직해서 탈이구..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편리함 추구

어릴 때 지금 보다 더 힘이 약했을 때,
기타를 매고 어디든 왔다 갔다 했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키도 더 크고 힘도 강한데
불편함이 왜 이렇게 어색하고 힘이 들까?
편리함도 중독인것 같다. 

2015년 11월 27일 금요일

첫눈

첫눈이 내렸다.
뜨거운 여름이 아직도 생생하고, 충만했던 가을이 어제 같은데
시간은 어떻게 그렇게 앞으로만 가고있는지
첫눈이 내려서, 또 그만큼 추워져서 다시 한번 정신차리게 되었다.
겨울이다.
말은 더 적게, 행동은 더 무겁게.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생과 사

화장실에서 양치 하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 모기가 괘씸해서
면도할 때 쓰는 쉐이빙크림 뿌렸다 
꼼짝 못 하는 모기를 보니 안타까웠다. 
움직이지 못 한채 안간힘을 쓰겠지.. 
서서히 죽어가겠지?
포기와 희망을 반복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겠지?

내가 무슨 권리로 곤충의 생과 사를 주관한다는 것이지?

2015년 11월 8일 일요일

문득

계속 반복되는 삶이 지루한데
몇 천억 동안 같은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같은 곳을 돌고있는 지구가 
그 지겨움을 견디어 같은 곳을 돌고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믿음

9시 50분. 그녀는 10시 기차를 타야한다고 서둘러 갔다. 
아 이제 나도 정리하고 집으로 가야겠다. 
어? 핸드폰을 두고 가셨네? 지금시간 9시 5분. 
어떻게 할래 섭? 시간은 있어 갖다줄래 아님 그냥 둘래?
갖다 주자. 그럼 뭔가 멋있을것 같에. 
마침 자전거가 있고, 내 튼튼한 다리가 있으니 10시 까지 역으로 갈 수 있을꺼야. !
그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 핸드폰이요. ^ㅡ^ 내일 뵈요. 
고마워요 용섭씨~
아녜요~ 조심히 가세요.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건강차

엄마가 보온병에 특효를 알 수 없는 차를 챙겨주셨습니다.
몸에 좋은 것 이것저것 넣고 끓인 거라고 합니다.
뚜껑을 컵 삼아 한번 마셔보니 몸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보살핌이 어찌 앎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그 따뜻한 사랑이 몸속으로 스며듭니다.

왈츠곡


오랜만에 듣네. 
내가 만든 음악.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검은 흙에서 어떻게 이런 꽃이 피어나오며,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에게서 어떻게 음악이 나오는지.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안경

언젠가부터 안경을 벗고 잠을 자니
꿈에서 보았던것들이 흐릿해서
자고 일어나면 무엇을 보았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방문

오늘은 잠깐 시간내서 교회학생의 집에 들리려고 한다.
지금 이 학생은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데, 지금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고 계셔서
3주째, 혼자서 지내고 있다. 나는 이 소식을 저번주 일요일 저녁에 알게되어서
다음날 오후에 그 아이의 집에 방문 하였고 생각보다 밥도 잘챙겨먹고 어리지만
자기 나름대로 잘 해나가려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기 까지 했다.
싱크대에 쌓인 설거지는 내가 해주고, 방청소와 정리를 같이 하고서 누워서 간식먹고
사진첩을 보면서 . 엄마 어디 가셨어? 아빠는?
그냥 궁금해서 솔직하게 물어보았다.
아빠는 한 살 때 집을 나갔고, 엄마는 6살때 자기 누나와 집을 나갔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외할머니와 같이 단 둘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잠깐이지만 이 어린 생명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사실과 현실이 내 마음을 까맣게 타게만들었다.
그래도 할머니가 사랑으로 키워주시고, 주변 사람들로 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잘 자라길 소망할 뿐이다.
그리고 나도 조금은 보탬이 되길. . . 아! 벌써 시간이 되었네 나가봐야겠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잘 12절.

2015년 10월 22일 목요일

플라스틱 나무

플라스틱 나무에게 계절은 없다.
햇빛에 웃지 않고 물에 감사할 필요도 없다.
그 나무는 돌봄도 필요없다. 
불에 타지않고 검은 연기를 내며
까맣게 녹을 뿐이다.

그가 나무인지, 나무 모양을 한 플라스틱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너무 나무 같아서..

2015년 10월 20일 화요일

세월


수 많은 세월 앞에서
부끄러운 노래를 꺼내봅니다
제가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니
눈을 감도 들어주셨네요
진심을 다하기 위해서 
전심으로 살께요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고구마꽃


고구마꽃은100년에 한번 피어난다고 한다. 
첫인상이 좋다 (꽃은 다 좋자나 ^ㅡ^;)
언제 또 보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을 기록해야지.

2015년 10월 19일 고구마 꽃을 본 날.
그리고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 한 날.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이름

요즘 텔레비전에 나와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은 사람이 나와서 축구를 해서 
마음이 괜히 자꾸 쓰인다. 긴 얘기를 짧게 하자면 이름을 바꾸고 싶다. 
누군가가 지워준 이름 말고,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지은 이름 말이다. 
바울도 처음에는 사울 아니였던가.. 그리고 아브라함도 아브람이였고... 
나는 나에게 무엇을 바랄까? 무엇을 소망할까?

2015년 10월 16일 금요일

도움

자동차가 진흙에 빠져서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자동차에 타고있던 사람들 전부가 내려서 그 차를 밀었다. 
겨우 겨우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제 다시 가던길 가면 되는데 
주변에 그와 같이 빠진 자동차를 모두 도와주고 서야 자기 갈 길갔다. 

왜 도와주세요? 

"조금만 도와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자나요."

작은 방


햇살이 비추고 내 작은 방에 
작은 새소리 조용히 들리면
나 가만히 귀 기울입니다.

평화와 자유가 그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 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맛있는 음식냄새가 났으면 좋겠다.
행복은 노크하고 들어가고, 불행은 문 앞에서 그냥 돌아갔으면 좋겠다.
난 그가 그런 집을 갖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다이소

다이소에서 가구 딱는 왁스가 무려 2000원..
이걸로 기타도 닦아봤다. 
이것은 신세계이다. 
보통 기타왁스 무려 몇만원하는데

역시 다이소에는 다.있.오


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정신

오랜만에 연락이 닿으면
그 동안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나는 정신차리고 기다렸는데..

바람

점심 약속을 마치고 도서관에 들렸다가
다시 연습실로 돌아오는데 햇살은 따뜻하고
오후 시간으로 가는 그런 한적함이좋았다
거기에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손으로 붙잡아 보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시간에 대해서 생각했다.

시간이 내게 준 가르침은 기다리는 법과 게으르지 않는 법이다.

바람도 시간도 붙잡을 수 없다.

그저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 할 뿐.

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친구에게

페이스북에 너의 핸드폰에 번호가 다 지워졌다는 소식에 
내 번호도 혹시 지워졌을까봐 전화 해봤다. 
힘든 목소리로 전화 받은 너. (목소리만 들어도 건강을 체크하는 나는 직업병인가?)
그래도 반가운 목소리 저번에 서울갔을 때 못 만났던 그 서운함 전하고 
못올 수 밖에 없는 너의 사정을 듣고 다음을 또 다음을 기약 했었지
뭐하니? -쉰다. 
오전에 처음으로 카페에가서 일했다고 한다. 
우리 나이에 경험으로 아르바이트 할일을 없고 역시 너도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게 되었구나. . . 
실수도 많이 했다고 하고.. 
나는 너에게 비둘기 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와야한다고 말했었지
근데 그게 말처럼 쉽니? 
우리는 세상을 이용해 먹지 않는데 세상이 자꾸 우리를 이용해 먹으려고 하니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또, 뱀처럼 지혜롭지 않으면 안되겠니?
그래도 너가 아직 착하고 순수해서 다행이단 생각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한다. 
힘들지만 잘 이겨내길 바래 , 힘든 것은 항상 좋은 것으로 보상을 받더라.
이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어 좀 만 더 힘내자
친구에게.


일상





2015년 10월 11일 일요일

편리와 행복

편리와 행복

길가에 현수막이 달려있다. 육교보수를 했다고 도로를 넓히는데
예산을 많이 썼다고 새누리당에서 홍보를 한것이다.
나는 새누리당을 지지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 새누리당이 한것은 맞지..인정을 했다.(사실이니깐)
그럼 새정치민주연합은 뭐하냐? 자기네들도 잘한것 있으면 홍보좀 하지 ~
한 일 이 별로 없는건지 아니면 굳이 자기네들이 한일을
쑥스러워서 말 못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새누리당은 눈에 보이는 일들에 관심이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일들에 관심이 있다.
새누리당이 일을하면 '편리' 해질 것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일을 하면 '행복'해지겠지?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

2015년 10월 6일 화요일

다시 만나다


독일에서 우연히 만났지만 영원히 간직할 우정

2015. 10. 6. 서울.



2015년 10월 4일 일요일

기억

결국은 '의미' 있는 것만 기억되게 마련이다.


아이

아이들은 같이 있어주고,
옆에서 웃어주기만 해도 좋아한다.
그게 전부이다.

그리고 한번 친해지면
언제나 마음을 연다.

언제부터 나는
같이 있는게 불편해지고,
우리사이에 또 무언가가
필요하게 되었을까?


2015년 10월 2일 금요일

내 모습 이대로 - 김지은


출처는 J-US 홈페이지

10월의 기도 - 이해인

10월의 기도 / 이해인

언제나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보다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에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 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무슨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안에 좋은 것만 생각하게 하시고
건강 주시어 나보다 남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10월에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게게 하소서
더욱 넓은 마음으로 서로 도와가며 살게 하시고
조금 넉넉한 인심으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 주소서

2015년 10월 1일 목요일

영화 사도에 나오는 부채

영화 사도를 보았다
나는 무엇보다 부채가 생각나고 
부채안에 그려진 용이 기억에 남는다 
부채는 평소에 작게 움츠려있다 
활짝 펴져야 비로소 쓸 수 있다는 것과 
용이란 상상의 동물이고 그 안에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 담겨있었다.


2015년 9월 29일 화요일

목마르다

문득 아침에 세수를 하는데
목마르단 느낌을 받았다.

갈급해. 갈급해.
성경에 보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래, 나는 자꾸 우물에서
목마름을 해결하려고 했구나.

요한복음 4장 13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2015년 9월 23일 수요일

작은기도

시리아에 평화와 안정을
사람들 마음에 미움보단 사랑을
아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아멘.

2015년 9월 21일 월요일

자유인

꿈을 쫓아 살지만
그 꿈 안에 갇히지 않은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자유인이라고 부른다.

2015년 9월 19일 토요일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유산을 읽는 것은 실패 했지만, 아니 중간에 포기했지만

위대한 개츠비는 끝까지 다 읽었다. 처음에 앞부분은 고비였지만
개츠비와 데이지가 만나고 나서 부터는 술술 읽히기 시작했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게 빠져서 읽을 수 있었다.
인물들 하나하나, 이 소설의 주제, 얘기하려면 할것이 너무 많지만
나는 위대한 개츠비의 장례식 때, 단 한사람도 와서
그를 위해 울지 않았던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나의 장례식 때 누가 와서 나를 위해 울어줄까?

결혼식


오늘은 경원형 동생, 허경철씨 결혼식에 다녀왔다. 
신랑신부, 경원이형 부모님 처음뵙고 경원이형 지수도 오랜만에 만났다. 

오랜만에 경원이형 노래좀 들을까 했는데, 
키가 너무 낮은걸 선택하셔가지고 기대에 못미쳤는데 
알고보니 신부님이 듣고 싶어하셨던 노래라고 ㅋ
그렇게 다시 생각하고 들으니 좋구나 :)

나 결혼 할 때 허경원 형한테 부탁해야지!

달빛

별빛은 아름답지만,
붙잡을 수 없고.
달빛은 가까워서 좋다는 말.
그말이 맞는 말이다.

2015년 9월 14일 월요일

월요병

월요일은 무슨 영혼을 잃은 사람 처럼
이리 저리 방황하는 내 영혼이다.
책을 읽어도 멍, 연습을 해도 멍, 음악을 들어도 멍.
멍. 멍. 멍. 나 개아님
이렇게 멍멍함 속에서도 이렇게 제정신으로 글을 쓸 수가 있다니
사실 지금 레슨 오셔야되는 아저씨가 안오셔서
무엇하기도 적적해서 이렇게 블로그에 와서 수다를 떤다
일단 아침도 못먹고 나왔으니 , 레슨 끝나면 밥먹고
오늘 날씨도 좋으니깐 도서관도좀 갔다와야겠다.
아주 천천히 걸어서!

아 그리고 중등부 예배때 들었떤 말씀 꼭 잊지말고
마음에 세겨야겠다.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엡 5:8)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을 가까이. 
이런 열매로들로 가득히. 
아멘.

2015년 9월 13일 일요일

서민^^

밤 10시 즈음 엄마가 아빠 코곤다고
나 쉬고 있는데 내방에 와서 무작정 자려고한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피난민이 되어 연습실로 향한다.
연습실 가던 중에 어떤 젊은 사람이 자전거 두개를
갖고 어디론가 가려고 낑낑거리고 있었다.
가만히 보고있자니 안타까워 저기요 아저씨 어디까지 가세요?
제가좀 타고 가드릴까요? 해서 신역까지 둘이 자전거를 타면서
얘기하는데 저.. 많이 뵌분 같은데.. ㅋ
안좋은 자전거 타고 다니시고 ㅋㅋㅋ
아 저요? ㅋㅋ
저 자전거 두개인데 하나는 평소에 동네 마실다닐때 타고 다녀요
진짜 좋은거는 자전거 공식적으로 탈때만 ^^;;
아 그러세요?ㅋ

어떤 사람은 나를 안좋은 자전거 타는 사람으로 기억한다

사실나 비싼 자전거 있는 사람인데;; (서민코스프레 제대로..)

복수

내가 아는 어떤 아주머니는 사회적 지위가 높다.
자기 스스로 그런 높은 지위를 얻기 까지
많은 것을 희생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두 아들을 키우는데 있어서 소홀히하고
마땅이 주었어야 할 사랑을 아이들에게 주지 못했다.

지금은 두 아들이 다 컸고 아주머니도 높고 안정된 지위를 얻었지만
두 아들과 관계가 쌀쌀맞다.

옆에서 보는 내가 눈물이 날 정도다.

어떤 사람이 내게 상처 주었기 때문에
나는 이유없이 쌀쌀맞게 했던 적이 있었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사람들에게 과분한
사랑과 인정을 많이 받은것 같다.

도시의 밤은 그렇게 저물어간다.
저렇게 수많은 지붕들 아래
사랑과 미움이 얼마나 함께 있는지.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사직서

늘 마음에 품은 흰봉투 하나 
오늘 까지만 어떻게 해볼께요 
오전 10:04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감각

계절마다 다른 음악을 연주하는 계절은
침묵속에서 그 빛을 잃어 갑니다.
겨울이 지나도 봄이 오질 않습니다.

향기로운 추억은 기억속에서 멀어져 갑니다.

2015년 9월 9일 수요일

소리의 위치

공을 멀리 던지면
처음에는 속도가 '0'이였다가
점점 늘어나다가 어느 한계를
지나서는 느려지다가 결국 멈춘다.

소리도 날라가는 공처럼 앞으로 나아가다가
어느 한계를 지나 결국에는 허공속에 사라질 것이다.

음 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같은 소리도 어느 위치에서 듣느냐에 따라서
다르다라는 것이고 그렇다면 결국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음악을 듣기에 가장 좋은 위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찾은 객관적인 증거.

1. 콘서트 위치마다 다른 가격.
2. 앰프 마이킹 할때 위치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짐.
3. 내 기타를 다른 사람이 치는걸 옆에서 듣는것과 내가 평소에 치던 소리와 조금 다른것.


언제나 내 기도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내가 있길
그 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길. 아멘

2015년 8월 31일 월요일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여서 (COVER)



곡.글 한웅재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여서 
그대 깊은 마음을 쉬게해 
늦겨울 지나면 새봄이 오듯
저기 어딘가 여전히 반짝이지

그대 모습 이미 아름다워
마치 잊혀진 얘기 같아도
한 줌의 용기와 한 방울의 눈물
그 눈으로 보게되면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여서
우리 작은 삶들에 비추고 
깊은밤 지나면 새날이 오듯 
여기 손에 닿을듯 가까이 
손짓하지

공항가는 길

황성준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필리핀 지역의 아이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나는 마중나가기위해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출발 할 것이다. 

공항가는 길은 늘 기분좋고 설레인다. 

부디 아이들이 무사히 도착하고,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들이 갖을 수 있도록 

아멘.

2015년 8월 30일 일요일

주황색 대문집

나는 어릴때 부터 여기에서 살았다
남경마을. 작은 지붕을 가진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어릴때는 동네 곳곳이 나의 놀이터였고, 
나의 세계였다. 

오랜만에 동네 산책중 한 대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딱 보아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것이 느껴졌다. 
아.. 누가 살았더라 ? 
생각해보니 여기에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불행했다.
내 첫기억의 한 가족은 아빠는 암의 걸려죽으셨고 (나는 그 아저씨가 점점 여위어 가는것을 직접보았다)
엄마는 자식들을 남기고 자살했다. 그리고 남매는 친척들에게  맡겨졌다고 들렀다
형은 똑똑했더 나 보다 한살 많았고 여동생은 이쁘장하고 나보다 한살 어렸다. 
부모를 모두 잃어 버린 그 남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두번째, 기억의 가족은 아빠는 알콜중독자였다. 
그리고 엄마는 나이가 꾀 많았고, 딸 세명이 살았다 
둘째 딸은 나와 동값이였지만 나는 그 애와 한번도 
얘기해본적이 없었다. 막내 딸이 나를 가끔 따르긴 했는데... 
나이차가 너무 나서 나는 상대 해주지 않았었다.
독일 다녀온후 생각해보니 본적이 없다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이제 딸들도 다 커서 부모를 떠났겠지? 

자.. 또 누가 이사를 올까? 

어렸을때는 불행한 사람들은 보면 뭔가 꺼림직한데 
지금은 그냥 다 안아줄 수 있을껏 같다. 
하지만 내 곁을 모두 떠나 버렸네 .. 
늘 깨달음은 한발늦는 것 같다. 
부디 내 주변 사람 사랑하는 일에 
게으르거나 무관심하는 죄를 짓지 않길

봄이 오면 제비들은 또 거기에 집을 짓겠지.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2015년 8월 28일 금요일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 주
밤 낮 불러서 찬송을 드려도
아쉰 마음 뿐일세.

가장 필요한 것-로뎀나무(cover)



남현주 작사,작곡

하루의 삶을 살면서 생각해 보면 
가장 필요한 것 사랑이 아닐까.

서로가 너무 힘이 들어
돌아볼 수 없는
사랑에 목마른 
우리를 바라본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주님의 마음은 어떨까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주님은 어떠실까

하루의 삶을 살면서 생각해 보면
가장 필요한 것 사랑이 아닐까.

2015년 8월 25일 화요일

자전거 배우기

아는 동생이 자전거를 못타서 자전거를 알려주는데
말로 설명도 하고, 시범도 보여주고했는데 결국 안됬다.
왜 못하는지 보니깐.



문제는 중심을 잡은 후 페달을 밟으려고함.
(자전거는 절대 멈추어진 상태에서 서있을 수 가 없음)

얘 머리속에는 자전거를 탄다는것이
중심을 잡은 후 앞으로 나가는것이란 사고방식이 고정되어있는것 같다.

중심부터 잡고 페달을 밟으려고 하니, 자꾸 넘어지고 넘어지고 한다.

야 멍충아 페달을 밟으면 중심은 저절로 잡아지는거야 라고 내가 50번은 얘기한것 같다
그렇게 말해도 이 녀석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자꾸 넘어지게 내비뒀다. 속상하라고 내비두었다. (감정때문에 더 집중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다가 팔이 까진건 맘이 아프지만 (이그이그)

형 자전거 타는 거 알려줘요.
나는 못가르쳐줘 니가 스스로 몸으로 배워야지
계속 하다보면 잘하게 될꺼야.





2015년 8월 23일 일요일

낙엽

시간은 야속하고, 바람은 더 밉다.
꼭 잡은 두손을 놓아야하는 가을.

사람들은 단풍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단풍은 나뭇잎들의 죽어가는 모습.

눈물도 소리도 없는 이별.
지키지 못한 약속들은 땅속으로 꺼져간다.

어두운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생명을 위해서.
눈부시게 빛나는 그 날을 위해서.

2015년 8월 15일 토요일

SNS탈퇴

어느날 갑자기 SNS를 탈퇴하거나 사라진 사람들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왜 갑자기 하지 않느냐고..?

어쩌면 그 안에서 그를 기다려줄이가 없어 
외로움을 떨쳐내기 위한행동은 아닐런지?

왜 나면 내가 그랬었으니깐.

1박 2일 속리산 자전거 하이킹과 등산(2편)

벌써 산에 다녀온지 일주일이되었네!?

좋은 추억은 마음에 폴더에 잘 차곡차곡 정리되 남아있겠지?
아님 그렇게 되길 바라며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것일 지도..

중곡교회에서 잠자는 것 까지 얘기했던것 같다.

교회에서 중간중간 깨긴했지만 (기도하시러오는 분들 덕분에)
그분들의 간절한 기도를 몰래 자는 척하면서 듣고 있노라면
나 까지 거룩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침에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새벽기도! 때문에
에배소서 5장 말씀이였다.

오랜만에 새벽기도였고 오랜만에 아침일찍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속리산 근처에는 왔지만 어디를 어떻게 올라가야하는지
밤에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리뷰된 블로그를 보니,
현금 4000원 입장료를 내야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럼, 아침은 속리산 가는길에 돈도 뽑고 아침도 해결해야 겠다 생각하고 출발했다.

가는 길에 동학농민운동 기념공원이 있었다.
잠깐 볼까했었는데 금세 다시 발길을 돌렸다.

아.. 다시 시작된 오르막길.! 마지막 오르막길이겠지?! 생각했다 이것만 넘으면
도착할 꺼야. ! 희망을 갖고 계속 나아갔다. 속리터널을 들어가게 됬다.

이터널 정말 길다. 1.2Km 였는데 아마도 자전거로 지나가게 되니깐 길게 느껴졌나보다 ㅋ


속리터널 지나고, 내려막길을 신나게 내려가니깐 이젠 정말 다왔구나 라는 기분이 들었다. 
아침공기와 그 고요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편의점이 하나열려있었다. 인출기에서 돈도 뽑고, 간단히 빵이랑 우유를 사먹었다. 

정이품송

연꽃




자전거를 이제 묵고 걸어서 올라가야하는데, 오?! 자물쇠가 없어졌네?
도대체 어디서 없어 진거야? ㅋㅋㅋ 관리사무소에 허락 받고 잘 맡겼다. 

자 이제 걷자! 아침 7시 본격적인 등산시작이다! 

가는 길에 저수지도 보였다. 물도 참 깨끗하고 처음보는 새들도 많았다. 
맨날 참새랑 까치만 보다가 이런새들 보니 신기했다. 

목적지가를보니 문장대와 천왕봉이 있는데 천왕봉이 더 제일 높다고 나왔있었다. 

그래 속리산 가장높은 곳을 가자! 




천왕봉까지 가는데 딱 두번 쉬었다. 한번은 힘들어서 쉬었고 한번은 주변의 경치가 너무 좋아서 
구경하느라. 두번째에서는 연세 지극히 드신 아저씨를 만났다. 
아저씨는 산을 좋아하면 덕이 있고, 바다를 좋아하면 지혜롭다고 하셨다. 
그리고 쭉 펼쳐진 풍경을 보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멀리, 넓게 보아야한다고, 
저기 멀리 꿈이 있으니 포기하면 안된다고 
작은 일에 휘청휘청해서 되느냐고.. 아저씨는 갑자기 출연하셔서 주옥같은 대사만 해주셨다. 
그리고 멋진 풍경에 더 머물고 싶은 나에게 얼른 출발하게 재촉하셨다. 
그리고 물맛좋은 절을 두군데나 소개시켜주셨다. 

자연은 이렇게 풍성하고 늘 주는데... 
어떻게 자연이 주는 물을 사람이 팔고 살수 있지? 이러다가 나중에는 
공기도 돈으로 사고 파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이렇게 맛있고 행복한 물을 마시니 힘들어도 배불렀다! 


계곡 

그리고 속리산의 큰절 법주사에 가보았다. 울트라맨 처럼 큰 부처님이 참 인상깊다 
정말 크다. 





법주사까지 구경을 다 마치니 11시 30분즈음이 되었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것이 더 힘들었던것 같다. 다리도 풀리고 내려막길은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고 산길은 울퉁불퉁해서 한번 다리도 삐고 했다. 
역시 방심은 금물이였다. 무엇보다 얼른 내려가서 밥을 먹고싶었다. 너무 너무 배고팠다. 

이제 어떻게 돌아가지?

도저히 자전거를 타고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것 같다. 

그럼 밥을 먹고,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버스밑에 싣고 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의외로 버스시간대 가 많고 버스비도 한 8천원 안이였던것 같다. 



오는 길에 버스에서 정말 꿀잠을 잤다. 보니깐 버스가 옥천을 들렸다가 대전으로 들어왔다. 
대전에 도착하니깐 갑자기 비가 왔다. 터미널에서 집까지 자전거 타고 와야하는데...
비가 계속 와서 어쩔수 없이 중간에 중리네거리에 있는 교회에 들어가서 비를 피했다. 
그 교회 전도사님이 컵라면도 끓어주셔서 잘 얻어먹고 핸드폰도 충전했다. 비가 그치고 
무사히 도착했다. 

샤워하고 한숨자고 정말 일요일날 주일날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 ㅋㅋㅋ
담임목사님이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기까지.. 

나중에 시간이 되면, 지리... 산..! 가보고싶다. 
아직 안가본 산이 너무 많다. 






2015년 8월 10일 월요일

1박 2일 속리산 자전거 하이킹과 등산(1편)

2015년 8월 7일 금요일 올 여름 중 가장 더운 날.

문득 떠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속리산 한번 가보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2시 즈음에 출발을 했습니다.
가는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빵이랑 혹시 자전거 후레쉬 예비 밧데리와 초코바 물, 음료수를 구입했습니다.

<문의대교>

여정이 대충 이러했습니다.

집 ->대청댐->문의->가덕->회인->보은->보문산 

3시에 문의에 도착해서 편의점에 들려 얼음물을 두개 더 구입했습니다. 

문의에서 청주쪽으로 가는 길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고, 평지라서 기분좋게 갈 수 있었습니다. 
길 오른쪽으로 논이 펼쳐졌는데 벼익어가는 냄새가 구수하게 났습니다.


편안했던 자전거도로도 끝나고 이제 국도를 타야합니다. 
국토를 탈때 주의할 점은 항상 우측통행하고 앞만 보고 잘가면 
자동차 운전자들도 배려를 늘 해주신답니다. 

3시 43분 즈음에 드디어 가덕면에 도착했습니다. 
빈물병에 물도 채우고 화장실도 잠깐 들렸습니다.


과자 한봉지 뜯고 있는 중에 블로그 애독자 경원이형한테 카톡이 왔었어요 . 
참고로 제 자전거는 형의 지인의 것인데 지인이 형한테 맡기고서 연락이 몇년동안 없으셔가지고.. 
결국 제가 형에게 달라고 사정사정해서 얻어낸 좋은 자전거랍니다 

사진을 찍으니깐 좋은점이 사진 자체보다 사진파일에 시간이 담겨있어서 몇시에 
어디에 도착했는지 알 수가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아 이제 보은을 향해서 가면 되겠구나 하고 계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지도를 보는데 계산리5층석탑이란 장소가 눈에 띄어서 잠깐 보고 갈까?
해서 들려보았습니다.


고려시대 중기에 세워졌다고 하는데 옛날 이동네가 종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조금은 좋았던 
곳이 아닐까 괜한 추측아닌 추측을 혼자서 해보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서 갔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첫번째로 만난 문화재였는데요. 
오래된것들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제 가덕을 지나서 회인으로 가야하는데... 
아뿔싸. 하얀 지도에는 결코 나오지 않는.. 오르막길.. 언제까지 이어진 거야? 라는 
예고도 없이 계속 되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위성사진으로 바꿔서 보니.. 온통 
초록색 산이였습니다. 하아.. 지도에 이름도 나오지도 않는 이런 초라한 산을 이렇게 힘겹게 지나야한다니..
다음부터는 어디를 갈때 고도 까지 확인을 하고 출발 할 것을 계속 상기했습니다. (등고선 꼭 확인)

고도를 확인 한 순간. 절망 아닌 절망을 했습니다. 이런 산을 3개나 더 넘어야 한다니..

암튼 이제 정상에 오르고 쉴틈도 없이 계속되는 내려막길에 신나게 내려왔습니다. 
아 진짜 그동안 고생했던것 다 잊을 만큼 내려막길은 시원하고 신나고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쭉 내려오니 회인이란 동네에 도착했습니다. 

아 시골은 산과 산이 동네의 경계를 나뉘는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마을 가려면 또 다른 산을 지나가야 되겠구나.. 라고 .. 

자전거를 타고 이만큼 올라왔으면 많이 올라온 거겠죠?


회인에서 보은으로 가는길 중에 찍은 사진 입니다. 이제 큰 산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게 
힘은 들지만 목적지에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힘이 나게 해주었습니다. 

중간에 엄청나게 큰 마쉬멜로도 만났습니다. 이거 기차타고 서울가다가도 가끔 보이는 건데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 알고 계신분은 좀 저에게 알려주세요 ㅋㅋ 

이제 회인을 지나서 보은을 가면되는데 다시 산하나를 지나가야했습니다. 
그 얘기는 너무 지루하니깐 그만하고 첫번째 깨달은 점은 

큰 산에 도착하기 위해서 작은산 몇개를 지나가야하는 구나 라는 점입니다. 

큰 산이 그냥 평지에 뚝 하니 서있는것이 아니라, 작은 산 작은 산 들 중에 큰산이 중간에 있다는것 입니다.

어떤 큰 목표를 삼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가지 작은 고난들을 지나가야 한다는 저의 어설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6시 17분 드디어 보은에 도착했습니다. 보은에 도착했어도 아직 속리산에 가려면
한참 더 가야합니다. 해를 보니 이제 곧 질것 같고.. 아무래도 잠 잘곳을 찾아야겠습니다.
예전에 전도여행을 해본 기억이 있기때문에 어디 잘만한 교회가 있다면 부탁좀 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마침 보은에서 속리산 가는 길 중간에 십자가 보였습니다. 아! 저기다 저기서 자야겠다. 
교회 사모님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다행히 본당에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샤워도 하고 라면도 먹고 잘 쉴 수 있었습니다. 

시골은 특이하게 해가 땅속으로 숨으면 매미도 그와 동시에 울음이 그치더라구요.
매미 때문에 못잘까 걱정했는데 대신 풀벌레들이 조용히 노래 해주어서 잠도 잘잤습니다. 

1편 끝












2015년 7월 24일 금요일

두려움,

요즘 비가 자주내려서 연습실 펌프가 잘 작동되고있는지 
확인하려고 뒤쪽에 가보니 무언가 움직였다. 나 겁이 많아서 
깜짝놀라서 엄마야 하고 안으로 들어간다음에 오 뭐였지? 뭐였지?
하면서 다시 천천히 가보니 주먹만한 검정 고양이가 있었다. 
어두워 잘 안보여 불을 키고 핸드폰으로 조명을 켜서 보니 움크리고 나를 계속
바라보고있었다. 아 이놈을 어떻게 하지? 
데리고 키워야되나 밥은 뭘 주지?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래서 잡으려고 다가갔는데 자꾸 도망가다 결국 연습실 밖으로 계단으로 
재빠르게 움직여서 도망갔다. 그 조그만한게 살려고하는 본능이 대단했다. 
아. 아직도 겁을 먹고 나를 쳐다보는 그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동물은 두려워 하고 겁을 먹는구나, 아니 동물적인 본능이구나 
사람이 위대한것은 두려움을 극복하는것이고 

오직 사랑이 이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역활을 한다는 것이고 

사랑의 반대가 곧 두려움이라는것.

그리고 최고의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것 
반대로 가장최악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러니, 사랑이란 믿음의 용기를 갖고 살아야한다. 

2015년 7월 23일 목요일

슬픈아픔(소리의 근원)

슬픈아픔

1. 윽 아파서 더이상 못하겠어,
더 해야되 아파야 연습이 되는거야.

2. 매미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듣고 있으니
일렉기타 소리의 그것과 비슷한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과장되고 시끄러운 소리가 음악에 쓰이다니,.
그러고 보니, 일렉기타의 그런 소리들은 우리 일상에서
자주들을 수있다. 컴퓨터 하드 소리, 공장안에 소음,
자동차소리 등등 거의 모두 도시의 소리다.

3. 소리가 나기 위해서 아픈것같다. 드럼을 치는 사람이
드럼을 치는것 처럼. 노래가 나오기위해서 성대가 떨리는것 처럼
고수들은 아픔을 안다.

4. 아프고, 슬픈것들의 아름다움.
이것이 음악과 소리의 근원이 아닐까?

2015년 7월 13일 월요일

지렁이

비가오면 땅속에 있던 지렁이들은
숨을 쉬기 위해서 땅위로 올라온다.
비가그치고 다시 땅으로 들어가려고하면
딱딱해진 땅은 지렁이가 들어갈 틈을 주지못해
지렁이들은 햇볕에 말라 죽는다.

2015년 7월 10일 금요일

찾아가는 연주회

오늘은 대전시향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라는 컨셉으로
대덕구 평생학습원에서 공연을 했다.
인터넷 검색중에 우연히 알게되었고, 가깝기도 하고,
오랜만에 클래식 음악도 듣자 해서 가보았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도착해서 공연장 문을 열었는데
맙소사. 유치원생 아이들이 너무 많았다.
하긴 아직 방학도 하지 않았고 부모들이 애들데리고
이런공연에 와서 애들은 잘 듣지도 않고 시끌시끌했다.
그래도 연주자들은 집중해서 연주했다.
곡 사이사이 짧게 곡의 소개와 해석도 있었는데
참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었다.

음악이 내게 찾아오지 않으면
내가 음악을 찾으러 가면 된다.

2015년 6월 30일 화요일

모닥불

그날밤 어두운 하늘에 슬픔의 달이 뜨면
나는 밖으로 나가 나무가지를 모으고 모닥불을 피웠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고,
우리들은 조용히 모닥불을 바라보았다.

2015년 6월 24일 수요일

선인장

자기를 지키려고 가시를 만든 선인장은
그 가시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떠나갔다. 
외로운 선인장아. 꽃을 피우렴. 
그럼 누군가 말을 걸어오지 않겠니?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