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양치 하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 모기가 괘씸해서
면도할 때 쓰는 쉐이빙크림 뿌렸다
꼼짝 못 하는 모기를 보니 안타까웠다.
움직이지 못 한채 안간힘을 쓰겠지..
서서히 죽어가겠지?
포기와 희망을 반복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겠지?
내가 무슨 권리로 곤충의 생과 사를 주관한다는 것이지?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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