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마을. 작은 지붕을 가진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어릴때는 동네 곳곳이 나의 놀이터였고,
나의 세계였다.
오랜만에 동네 산책중 한 대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딱 보아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것이 느껴졌다.
아.. 누가 살았더라 ?
생각해보니 여기에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불행했다.
내 첫기억의 한 가족은 아빠는 암의 걸려죽으셨고 (나는 그 아저씨가 점점 여위어 가는것을 직접보았다)
엄마는 자식들을 남기고 자살했다. 그리고 남매는 친척들에게 맡겨졌다고 들렀다
형은 똑똑했더 나 보다 한살 많았고 여동생은 이쁘장하고 나보다 한살 어렸다.
부모를 모두 잃어 버린 그 남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두번째, 기억의 가족은 아빠는 알콜중독자였다.
그리고 엄마는 나이가 꾀 많았고, 딸 세명이 살았다
둘째 딸은 나와 동값이였지만 나는 그 애와 한번도
얘기해본적이 없었다. 막내 딸이 나를 가끔 따르긴 했는데...
나이차가 너무 나서 나는 상대 해주지 않았었다.
독일 다녀온후 생각해보니 본적이 없다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이제 딸들도 다 커서 부모를 떠났겠지?
자.. 또 누가 이사를 올까?
어렸을때는 불행한 사람들은 보면 뭔가 꺼림직한데
지금은 그냥 다 안아줄 수 있을껏 같다.
하지만 내 곁을 모두 떠나 버렸네 ..
늘 깨달음은 한발늦는 것 같다.
부디 내 주변 사람 사랑하는 일에
게으르거나 무관심하는 죄를 짓지 않길
봄이 오면 제비들은 또 거기에 집을 짓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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