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약속을 마치고 도서관에 들렸다가
다시 연습실로 돌아오는데 햇살은 따뜻하고
오후 시간으로 가는 그런 한적함이좋았다
거기에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손으로 붙잡아 보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시간에 대해서 생각했다.
시간이 내게 준 가르침은 기다리는 법과 게으르지 않는 법이다.
바람도 시간도 붙잡을 수 없다.
그저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 할 뿐.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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