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건강식품

불꺼진 방에 들어오니 책상위에 상자가 있다. 
안을 보니. 인삼 뭐뭐뭐 건강식품인것 같다.
아 또야? 분명히 엄마가 사왔을 것이다. 
몇 십만원을 들여서 말이다.

나는 어렸을 때 부터 키가 작아서 엄마가 유난히 
여러가지 약을 잘 챙겨주셨다. 
그덕분인지 아님 운동을 좋아해서 인지 
키는 그렇게 많이 크진 않았지만 
건강에 아무런 지장 없이 잘 컸다. 

엄마는 아들을 조금만 피곤하거나 기운없어 보이면 어김없이 
건강식품을 사왔다. 
에효... 그런 돈이라면 차라리 책을 사주거나 
악기 하나 사주지 .. 하면서 불평을 한다. 

그냥 조용히 생각했다. 

엄마는 나를 잘 모른다는 것과 
또 엄마는 사랑하는 방법을 도저히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나는 그런 엄마의 사랑의 방법을 이해해줘야 함을.. 

암튼 아프지말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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