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여자 선생님은 깐깐하고 약간은 무서운 선생님이라 수업시간은 진지했고
이쁜 글씨로 칠판에 필기를 많이 하셨다. 선생님 따라 줄공책에 필기를 하면서 쓰는 즐거움이 있었다.
기술가정은 먹는것, 입는것, 아이들을 교육하는 법 등등 살아가는 전반적인 기술들을 가르쳤다.
가끔씩 바늘질도 하고, 직접 요리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주로 이론적인 수업이였다.
시험기간에는 그동안 필기했던 내용을 한번더 연습장에 쓰면서 달달 외워
거의 100점 아니면 한 두개 틀리는 정도였다.
대한민국 사람이 살아가는 지혜는 중학교 기술가정에 모두 다 나와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답이 어디있으랴 하겠지만 기본은 교과서에 다 담겨있다.
최근에 어떤 가정을 가보니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방을 쓰는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동성끼리라고 해도 청소년이되면 각자의 방을 써야한다는것이 교과서의 내용인데
그 어떤 가정을 가정형편상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니 아니하였다.
부모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었지만 아? 그렇게 해야되요? 라고 나한테 되물었다.
그 청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말 하지 않아도 그 결과는 모두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겸손이란것은 누군가에게 굽신거리는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하고 익히는것
밥을 지으며 떠오른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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