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기술과 가정

이제와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 기술가정은 효자과목이였다.

나이든 여자 선생님은 깐깐하고 약간은 무서운 선생님이라 수업시간은 진지했고 

이쁜 글씨로 칠판에 필기를 많이 하셨다. 선생님 따라 줄공책에 필기를 하면서 쓰는 즐거움이 있었다. 

기술가정은 먹는것, 입는것, 아이들을 교육하는 법 등등 살아가는 전반적인 기술들을 가르쳤다.  

가끔씩 바늘질도 하고, 직접 요리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주로 이론적인 수업이였다. 

시험기간에는 그동안 필기했던 내용을 한번더 연습장에 쓰면서 달달 외워

거의 100점 아니면 한 두개 틀리는 정도였다. 

대한민국 사람이 살아가는 지혜는 중학교 기술가정에 모두 다 나와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답이 어디있으랴 하겠지만 기본은 교과서에 다 담겨있다. 

최근에 어떤 가정을 가보니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방을 쓰는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동성끼리라고 해도 청소년이되면 각자의 방을 써야한다는것이 교과서의 내용인데

그 어떤 가정을 가정형편상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니 아니하였다. 

부모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었지만 아? 그렇게 해야되요? 라고 나한테 되물었다. 

그 청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말 하지 않아도 그 결과는 모두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겸손이란것은 누군가에게 굽신거리는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하고 익히는것 

밥을 지으며 떠오른 잡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