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6일 금요일

어려보인다는 말

처음 보는 사람이 나에게 어려보인다는 말을 종종한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말은 틀린말이 아니다.
나는 치사하게, 비겁하게 살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보단 늙지 않는게 당연하다.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겪어야 되는 수많은 고통을 나는 머리굴리며 피해다녔다. 지금도.
그러니 손이 부드럽고, 철이안들고, 몸에 병하나쯤 있어야 하는데 멀쩡하다.
어떤 날은 어떤 부자 아저씨가 흰바지를 말끔하게 입고 벤츠에서 내리는데
어떻게 저럽게 곱게 늙었을까? 나도 저렇게 늙어버릴까봐 걱정이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를 보았을 때 폐차직전의 아버지의 몸둥아리를 보며 그것이 훈장같이 느껴지고 아버지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또 어떤날은 아버지와 밥을 먹으면서 내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돈 버는 방법은 딱 두가지인것 같아요. 하나는 다른 사람을 착취하거나 하나는 다른사람에게 착취를 당하는거같아요. 근데 왜 아버지는 둘다 하지 않으셨나요?”
아빠는 그 둘다 천벌 받아야하는 행동이라고 하셨다.
나이 하나 더 먹으면 떡국을 먹는 다는 까치까치 설날에 정직하고 올바르게 늙겠다는 다짐을 하며...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