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6일 화요일

기능

수영장을 가려고 버스에 내려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마침 핸드폰이 갑자기 꺼졌다. 아무래도 아이폰은 추위에 약하고
밧데리가 없어서 얘기치도 못한 일이 일어난것이다.
핸드폰이 꺼지니깐, 음악을 들을 수도 지금이 몇시 인지도 사진을 찍을 수도
카톡, 페북, 인스타, 전화, 문자, 인터넷뱅킹, 버스가 언제 오는지 확인하는것도
다 할 수 가 없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한결같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것 같다.
정말 스마트폰은 못하는 일이 없구나.. 하면서

그럼 이 세상에 내가 없어지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생각해보니깐 아 별일 없이 세상이 잘 돌아가겠구나 생각이든다.
물론 그냥 기타치는 아저씨 한명 없어지는거지 하면서 말이다.

사람들의 무기력이 여기서 오는것 같다.

세상은 사람에게 하나의 능력이나 기능을 요구하고
그 일을 해내지 못하면 쓸모없다고 하니깐 말이다.
요 몇일전에도 교회를 갔다오니깐 내가 찬양단을 하지 않으니깐
형이 없으니깐 찬양드릴 때 소리가 많이 비어요 그러니깐 돌아와주세요~

하지만 난 설득 당하지 않았다.

나보다 어린 사람도 나의 존재를 그런식으로 인식을 하는것이다.
하나의 기능으로 능력으로
아 !
나도 사람들을 얼마나 그 사람의 능력이나 기능으로 바라보았는가?
존재로 존재로 존재 자체로 사람을 바라보고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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