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카뮈의 이방인을 읽으면 주인공이 살인을 한 이유가 '햇빛이 너무 밝아서...'라고 한다.
사실 나는 '그냥'이라고 생각했다.
토요일날 무리를 하지도 않았고 평소와 비슷하게 늦게 잤는데
12시 즈음에 일어났다.
들국화의 오후만있던 일요일의 노래가사 처럼말이다.
예배는 커녕 교회도 가지 못했다.
일요일 오후에 기타수업이 있으니, 수업준비가 더 급했다.
요즘 내가 이렇다.
이 얼마만에 일요일에 교회를 안가본것인가? 주일날 예배를 못 해본것인가?
월요일 아침.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들었다.
그래서 성경 몇 구절 읽고 진심을 담은 기도를 해보려고 한다.
지금 하늘은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뿌옇다.
우리 엄마의 신앙이였으면 이것은 내가 주일날 교회를 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겠지만 이건 그저.. 중국에서 날아오는 따뜻한 공기 때문이라고 얘기하겠다.
커피를 내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왜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잠깐 보이시고 떠나셨는지. 그 떠남의 의미 말이다.
떠나셨기 때문에 임마누엘로 누구에게나 어디서 함께 하시는 것은 아닌지..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떠났기 때문에 늘 같이 있을 수 있다?
말이 안되기도 하지만 말이 되기도 하는것 같다.
요즘 어플로 클래식음악을 듣는다.
바하는 지금도 살아있다. 물론 나는 바하의 무덤 앞까지 가본적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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