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오고 날씨가 더워져 한 10일 동안 달리지 못했다.
달리기 위해서는 매일 뛰는게 중요한데 하루 이틀 쉬니깐 또,
꼭 비가 오지 않는 날이라도 달리기하고싶은 맘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주말에는 꼭 축구를 해서 몸이 조금 지쳐있었다.
그런데 비도 오지 않고, 몸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달리기를 하고싶어졌다.
시간은 저녁 10정도 였고 날씨는 27도 정도되었다.
다른 날 보다 더 늦은 시간이고, 더 많이 습하고 더웠다.
음악을 틀고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그 몇일 동안 축구를 했더니
몸이 조금은 단단해지고 가볍다고 느껴졌다.
그렇다고 스피드가 오른건 아니다.
그리고 2-3Km 계속되는 은근한 오르막길도 평소보다는 쉽게 가볍게 올라갔다.
마지막 4Km에서 고비가 생겼다.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게 아니였다.
그냥 달리는것 자체가 지겨워졌다. 이건 몸이 아니라 정신의 문제였다.
날씨 때문에 달리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야하는데 땀도 평소보다 3~4배 흘리면서 달리니깐
지겹고 마음속으로 이유가 자꾸 생긴다 달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들이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갈 때 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기분이였다. 나는 왜 달리는가? 달리는게 무슨 유익이고,
나도 잘 모르겠다. 말로 할 수없는 하나의 이유가 있겠지.
어찌 되었든 목표했던 5Km 까지 달렸다. 그런데 아직도 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런데 다 뛰었다. 어쩌면 뛰는것 자체가 목적 아닌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