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1일 화요일

주문

카페 카운터 앞에 중년의 여자가 고개를 들고 메뉴를 보고있다.
알바생이 안쓰러운지
 "메뉴는 바로 앞에 있어요"
라고 말해준다.
그녀는 아직도 결정을 하지 못했다. 사실 무엇을 마시고 싶은지 모른다.
그냥 발걸음이 이 카페로 인도 했을 뿐이다.
알바생은 주저하는 그녀에게 적당히 비싼 메뉴를 추천 해 준다.
"그럼 그럴까요?"
그녀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했다.
그녀는 햇빛 따사로운 테라스에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
주문을 잘 못하는 그녀가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행복해 지고 싶어. 행복해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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