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4일 월요일

여기까지

저녁내내 추위속에서 잠들어있는 자동차의 잠을 깨웁니다.  
자동차 유리에 달라붙은 성에는 지난밤 꿈이였을까요?
심장이 따뜻해 지면 그 꿈도 녹을 겁니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하얀공기밥에 김이 모락모락 하는게 사람사는 행복입니다. 
저는 적극적이지도 소극적이지 않습니다. 
그저 하루만큼의 두려움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게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이겠지요
위층에서 행복한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이런것이 층간소음이라면 난 좋습니다. 
이 아파트는 겉은 멀쩡한데 속은 부실합니다. 
인간이 만든것들은 왜 다 그럴까요?
아무리 좋은 것도 오래되면 고장나고 쓸모없어지나요?
가드레일을 부수고 사망한 자동차 운전자는 죽기 전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나는 사고현장을 복구했지만 생명은 복구 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까지만 쓰고 자야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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