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편리함 추구

어릴 때 지금 보다 더 힘이 약했을 때,
기타를 매고 어디든 왔다 갔다 했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키도 더 크고 힘도 강한데
불편함이 왜 이렇게 어색하고 힘이 들까?
편리함도 중독인것 같다. 

2015년 11월 27일 금요일

첫눈

첫눈이 내렸다.
뜨거운 여름이 아직도 생생하고, 충만했던 가을이 어제 같은데
시간은 어떻게 그렇게 앞으로만 가고있는지
첫눈이 내려서, 또 그만큼 추워져서 다시 한번 정신차리게 되었다.
겨울이다.
말은 더 적게, 행동은 더 무겁게.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생과 사

화장실에서 양치 하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 모기가 괘씸해서
면도할 때 쓰는 쉐이빙크림 뿌렸다 
꼼짝 못 하는 모기를 보니 안타까웠다. 
움직이지 못 한채 안간힘을 쓰겠지.. 
서서히 죽어가겠지?
포기와 희망을 반복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겠지?

내가 무슨 권리로 곤충의 생과 사를 주관한다는 것이지?

2015년 11월 8일 일요일

문득

계속 반복되는 삶이 지루한데
몇 천억 동안 같은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같은 곳을 돌고있는 지구가 
그 지겨움을 견디어 같은 곳을 돌고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믿음

9시 50분. 그녀는 10시 기차를 타야한다고 서둘러 갔다. 
아 이제 나도 정리하고 집으로 가야겠다. 
어? 핸드폰을 두고 가셨네? 지금시간 9시 5분. 
어떻게 할래 섭? 시간은 있어 갖다줄래 아님 그냥 둘래?
갖다 주자. 그럼 뭔가 멋있을것 같에. 
마침 자전거가 있고, 내 튼튼한 다리가 있으니 10시 까지 역으로 갈 수 있을꺼야. !
그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 핸드폰이요. ^ㅡ^ 내일 뵈요. 
고마워요 용섭씨~
아녜요~ 조심히 가세요.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건강차

엄마가 보온병에 특효를 알 수 없는 차를 챙겨주셨습니다.
몸에 좋은 것 이것저것 넣고 끓인 거라고 합니다.
뚜껑을 컵 삼아 한번 마셔보니 몸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보살핌이 어찌 앎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그 따뜻한 사랑이 몸속으로 스며듭니다.

왈츠곡


오랜만에 듣네. 
내가 만든 음악.

풍경

 하늘 높은줄 모르고 떠올랐던 흙먼지는 밤사이 내린 봄비와 같이 다시 가장 낮은 곳으로 돌아와야했다.  봄비는 적장의 허리를 껴아하늘 높은줄 모르고 떠올랐던 흙먼지는 밤사이 내린 봄비와 같이 다시 가장 낮은 곳으로 돌아와야했다.  봄비는 적장의 허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