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기장을 저 몰래 몰래 읽고 있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그래도 저를 잘 모르실 겁니다.
왜냐면 저는 저에게도 자주 거짓말을 하니까요.
몰래 읽고 있는걸 다 알면서 왜 일기장을 숨기지 않냐고요?
그건 일종의 귀찮음이겠죠.
아니면 진짜 진짜 비밀은 텍스트가 되지 못할 수 도 있으니깐요.
아 당신이 나를 궁금하는것 만큼
나도 당신이 궁금했으면.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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