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0일 화요일

제 일기장을 본다 하여도

제 일기장을 저 몰래 몰래 읽고 있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그래도 저를 잘 모르실 겁니다. 

왜냐면 저는 저에게도 자주 거짓말을 하니까요.

몰래 읽고 있는걸 다 알면서 왜 일기장을 숨기지 않냐고요?

그건 일종의 귀찮음이겠죠. 

아니면 진짜 진짜 비밀은 텍스트가 되지 못할 수 도 있으니깐요.

아 당신이 나를 궁금하는것 만큼

나도 당신이 궁금했으면.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