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는 눈 한번 오지 않았고, 생각 만큼이나 춥지 않았다.
겨울 같지 않았었다. 그래서 올 겨울은 큰 기대도 없었다.
그렇지만 달랐다. 눈도 왕왕 오고, 제법 날씨가 쌀쌀했다.
하필이면 운전 초보일때 눈길을 지나가야하는 상황...
사람들은 특히 조심하라고 당부를 했지만 이런 시국에 버스를 타는 것보다
그래도 개인 차를 타는 편리함을 포기 할 수 없어서 차를 몰고 출퇴근을 한다.
내가 오고가는 길 중 가장 위험한 곳은 갑천위를 지나는 다리 일텐데
그곳은 다리도 길고, 넓어서 빙판이 생기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만 지나면 갑천변을 따라서 집으로가는 고속도로가 나오는데
동쪽에서 떠오르는 햇살과 하얗게 쌓인 눈을 보노라면 기분이 매우 좋다.
가로수는 목련인데 벌써부터 말없이 봄을 기다리는 목련을 보고있으면
봄이라는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 새벽부터 1등으로 기다리고 있는 열성팬같다.
그래서 목련꽃이 봄중에서 가장 일찍 피어나는 꽃인것 같다.
오늘은 소한. 동지도 지나서 이제 겨울을 절반정도 지나고 날마다 봄에 더 가까워 지고 있다.
올 봄 특히 부활절 전에는 톨스토이 부활을 꼭 읽어야지.
맨날 다짐만하고 읽지 않은지 4년은 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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