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9일 일요일

카메라 고장

 남들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물건 중 

내게는 소중한 물건들이 있다. 맥북, 기타, 카메라 

그 중에 한 카메라가 고장이 났었다. 

일년 전에 더 성능이 좋은 카메라를 샀고, 

고치는데 비용과 시간이 드는게 싫어서 

며칠을 방치 해 두었었다. 

그래도 마음이 걸렸다. 

고치는 비용이 없는건 아니고, 내가 조금만 부지런만 떨면

고칠 수 있겠단 맘이 생겨 서울에 있는 수리점에 문의를 하고 

그쪽으로 택배를 부쳤다. 

하루만에 잘 도착하고 수리기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카메라 상태가 왜 이러냐고 한 참을 꾸중을 들었다.

카메라 이렇게 쓰는 사람은 처음이라며 

그래도 수리하겠다. 말하고 알려준 계좌로 돈을 보내니

갑자기 친절해진다. 나는 의뢰인에서 고객님으로 바뀌었다.

아무튼 다시 돌아온다면 좀 더 아껴주고 소중하게 써야겠다.

내가 보았던 아름다움을 기억 할 수 있게 도와준 소중한 친구니깐.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아득함

 높은 산 정상에 올라가 넓게 펼쳐지 땅 아래를 바라보면 아득했다.

땅끝 파도가 일러이는 바다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정말 아득했다. 

처음 군대에간날 제대 날짜를 세어보니 아득했다. 

이 셋중에 가장 아득한것은 바로 3번째인데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머릿속으로 상상한 아득함이라서 그랬을까? 아니면 아주 먼 미래이기 때문이라서 그랬을까?

2년이란 시간도 어쩌면 엄청 긴 시간이고, 

한 사람의 생 또한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을것이다. 

내가 오래 달리는것을 좋아하고 잘하는데 그렇게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가는 수 밖에 없는 것. 

뒤를 돌아볼 것도 없고, 먼 앞을 바라보지 않고 그저 한 발 한 발 달리는 것. 

당신이 지나는 그 길에 계절마다 피우는 꽃들이 반겨주길

작은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길.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지혜가 있길.


2022년 5월 9일 월요일

35살

아니 내가 벌써 35살이라니 
남자 나이 35살 이상인데 아직 축구가 취미인 사람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것이다. 
그래
나 뭔가 문제가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내 가슴이 콩닥콩닥 뛸까?
1994년 미국 월드컵을 보면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게 있었다. 
축.구.선.수 
그건 분명히 내 삶의 이유였다. 
어렸을때 일기장은 온통 축구얘기 밖에 없었다. 
꿈이 있다는거 
그래 그게 진짜 사는거지.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