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 정상에 올라가 넓게 펼쳐지 땅 아래를 바라보면 아득했다.
땅끝 파도가 일러이는 바다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정말 아득했다.
처음 군대에간날 제대 날짜를 세어보니 아득했다.
이 셋중에 가장 아득한것은 바로 3번째인데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머릿속으로 상상한 아득함이라서 그랬을까? 아니면 아주 먼 미래이기 때문이라서 그랬을까?
2년이란 시간도 어쩌면 엄청 긴 시간이고,
한 사람의 생 또한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을것이다.
내가 오래 달리는것을 좋아하고 잘하는데 그렇게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가는 수 밖에 없는 것.
뒤를 돌아볼 것도 없고, 먼 앞을 바라보지 않고 그저 한 발 한 발 달리는 것.
당신이 지나는 그 길에 계절마다 피우는 꽃들이 반겨주길
작은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길.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지혜가 있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