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8일 목요일

휴지통

오늘 하루를 휴지통에 버린다.

오늘 보았던 풍경들을 버린다.

오늘 했던 얘기들 모두 버린다.

오늘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릴 수 없는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살았나?

2016년 7월 25일 월요일

양치기 개미

뜨거운 여름 낮 잡초만 무성히 나있는 놀이터에 왔다.
침을 퉤하고 뱉으니 조그만 개미들이 주위에 몰려들었다.
한 개미가 자기 집으로 들어가며 이렇게 말했다.

"곧 비가 올것 같아! 준비 단단히 해야되"


2016년 7월 18일 월요일

최선

연습실에 키우려고 화분을 이것저것 사왔는데
다 죽고.. 스킵답서스 하나만 살아남았다.
햇빛도 없고, 공기도 잘 안통하는 곳에서 아직 잘 살아가고 있다.
마치 이건 아무것도 아닌듯이.
스킵답서스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공기가 맑다.

최선을 다한것은 주변환경을 변화시킨다.

2016년 7월 14일 목요일

반대

모두가 눈떠서 말할 때
나는 눈감고 침묵했습니다.

모두가 잠들어 조용한 시간에
나는 뜨거운 맘으로 노래했어요
누가 듣든지 말든지 말이예요

당신은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하죠
저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고 말하고
이미 지나간것들을 들추게 하였습니다.

낮에는 떠있어도 보이지 않는 달같이

어둠으로 보이는 별 처럼말이예요.

그대도 가끔씩 일하면서 시계를 보지 않나요?
저는 자주 통잔잔고를 확인한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점이예요.


2016년 7월 13일 수요일

우주

우주야 어떻게 지내고 있니?
난 요즘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의 배신을 즐기며 산다고 해야 할까?
지금 까지 내가 믿고 있고, 알고 있던 것들의 반전.
그건 마치 아 이렇게 될줄 알았어 하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미간을 찌푸리는 순간에 나는 혼자서만 어떤 결과에 속으로 웃는거 말이야.
자연을 보면 자연을 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자나?
사람도 사람마다 고유의 패턴이 있을것 같지 않니?
언젠가 누군가에게 있었던 일이 또 누군가에게 일어나고
살아가는건 끊임없는 반복같아.
사랑은 그런 지겨움을 견디게 해주는 것 같아.
바보같고 식상한 말이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사랑하자.

2016년 7월 11일 월요일

커피믹스

그녀는 내가 정성스럽게 타준 커피믹스를 거절했다.
설탕이나, 카페인 때문에 몸에 안좋다면서..
내가 어제 너 술집에서 먹은 맥주 영수증을 알고 있는데..
여자들은 참 이상해.

2016년 7월 5일 화요일

별들은 구름품에서 잠들었나
꿈만이 가득한 밤입니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