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8일 화요일

비디오가게

어렸을 때 비디오가게가 옆집이였다

한 때는 우리가 집을 짓기위해서 다른 집에 잠시 거주했어야하는데 

그 비디오가게있는 작은 방에서 몇 달을 지내야했다. 

대신 비디오가게 아저씨의 점심식사를 우리집에서 제공을 해야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의 나이에 나는 아저씨가 점심식사를 하시는 동안 

가게를 봐드려야했다. 약 30분의 시간이였지만 어린이의 시간에서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나는 빨간색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비디오를 이리저리 꺼내보며

야한 사진들과 포스터를 몰래 몰래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문화를 무엇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비디오들 때문에 아닐까?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나는 중학교 시절을 보내는 동안 거의 하루의 한편씩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시절 보았던 영화들이 지금 내 삶속에서 영향을 미치는것 같다.  

곧곧 있었던 비디오가게는 커다란 비디오가게들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그 가게들도 이내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모두 사라졌다. 

아 지금은 신탄진 동사무소에 가면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볼 수 있다. 

2018년 9월 17일 월요일

회복에 대한 이야기

지난 토요일 하프마라톤을 하고 나서 몸의 이상이 왔다.
아예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였으나, 무릎과 허벅지 그리고 양 어깨에 근육통이 왔고,
어지러움과 약간의 두통이 있었다. 예전같으면 달리기, 하프마라톤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이였음으로 할말은 없다.) 오늘은 몸이 어떻게 회복해 나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잤다. 잠이 쏟아졌다.
전날 늦게 잔 이유도 있거니와 평소에는 잠들어 있을 시간에 달리기를 했으니 신체리듬이 완전히 깨져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3~4시간을 잠드는데 머리에서는 식은땀이 나왔고 춥다고 느껴졌다. 마치 감기에 걸린것 같았다. 몸살 비슷한. 그리고 하는 수 없이 오후 5시에 있는 레슨을 취소하고 계속 잠을 잤고, 저녁을 먹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데 허벅지와 무릎이 절뚝거리면서 걸을 정도로 고통이 느껴졌다. 달리고 난 후보다 더 심해졌다. 겨우 저녁을 먹고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잠을 잤고, 새벽 4시쯤에일어나 배가 고파 라면을 끓여 먹었다. 무슨정신으로 그랬는지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거의 본능에 가까운 행동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9시즈음였고, 거의 12시간 이상을 잠들었다 깨어났다. 정말 실컷 잠잔것이다. 샤워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 갔다. 물론 걷는건 어제보다 나아졌지만 계단에 오르는것은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단체레슨을 하고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대청호를 자전거를 타고 왕복하였다. 기운이 약간은 돌아온것같았다. 월요일 아침 동네 뒷산에 잠깐 오르고 왔는데 걷는것도 약간 수월해 졌다. 내일 부터는 달리기도 가능해 질것 같다. 몸이 천천히 회복하는 과정을 적었다.

1. 잠

2. 식사

3. 약간의 운동

2018년 9월 10일 월요일

차가운 밤 공기

늦은 저녁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니
내 어릴적 중간고사기간 독서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시절 기억났다.
조용히 독서실 책상에 앉아서 볼펜을 잡고 책을 읽고 외우고 또 외우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었다. 친구들과 물론 가끔 나가서 놀기도 놀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알 수없는 뿌듯함이 있었다.
(그 때 공부하였던 내용들은 모두 기억나지 않지만)
작은 노력들이 모여 인간이 되어가는것 같다. 또 계속 노력하자.
더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서.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