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육교 아래 모든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하얀강아지가 있다.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해도 꼬리를 흔들며 사람들에게 다나오는 그 강아지는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재능이있다.
오늘 오후에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있는데 드디어 그 강아지에게
목줄이 채워졌다. 마치 경찰서로 소환하기 위해 수갑이 채워진 범인처럼
아직 적응을 못했는지 강아지는 이리저리 움직여봤지만 제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오히려 몸 부림 치면 더 고통이 느껴졌을터
나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길건너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자유를 향해 움직이는 몸짓속에서 더이상 귀여움은 없었다.
사람들도 어릴 때는 귀여웠지만 어느 순간 귀여움이 사라진다.
아 버스가온다.
2019년 11월 8일 금요일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
-
‘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 를 읽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난 성경구절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인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
-
제자훈련을 마치며, 박용섭 제자훈련은 사실 내가 간절히 원해서 시작하기 보단 목사님의 요구로 시작하게되었다. 내가 청소년목장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래 청소년 목장은 내가 하기로 선택한거니깐 , 수수료라고 생각하자....
-
DIY 백열전구 설치하기 준비물 : 소캣, 전구, 드라이버, 펜치, 전기테이프 아무것도 설치 안되있는 전기선 작업끝~ 침대위에 조명하나 부족해서, 언젠가 연결해야지 했는데 마침 시간이 있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