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9일 월요일

떡볶이 장사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에도 이따금씩 따뜻한 몇 일이 있다.
'삼한사온' 이라고 초등학교 때 배웠는데, 어린시절은 날씨가 춥던 따듯하던
민감하지 않고 즐겁게 지내서, 그런것들이 지식으로만 와닿았지만 이제는
약간의 온도에도 민감한 아저씨가 되었는지 그런것들이 이제 몸으로 와닿는다.
그래도 어린시절에 지식을 쌓아놓기를 아니 학교를 다녀서 공부를 하여서 다행이다.
오늘은 유투브를 보다가 백종원씨가 나오는 음식프로그램을 보았는데
평생을 평택역앞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아줌마가 나왔는데
고추장에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서 정성껏 음식을 만들었지만 손님이 점점 줄어드는
나날들이 많았는데, 백종원씨가 와서 기존에 슈퍼에서 판매하는 고추장만으로도
떡뽁이를 더 맛있게 만들고, 또 손님들의 반응이 더 좋아지자
아주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자기가 알고 있는 방법과 정성이 한순간에 무너지니
방송을 제작하는 작가들도 그것을 보는 나도 눈물을 흘렸다.
정성만으로 부족하다. 진심으로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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