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첫 번째로 들어가는 펭귄은 자기 스스로 들어갔을까? 아님 두 번째 놈이 밀어서 들어갔을까?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관계라는 것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바다속으로 밀어봤던가?
그것이 가족이든, 친구, 선후배라는 이유로 그러니깐 첫번째 펭귄은 두번째 펭귄에게 고마워 해야할까?
아니면 원망을 해야 할까? 고마움은 얼마나 원망으로 바뀌기 쉬운 것인지.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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