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1일 수요일

사사건건

 사람이란 완벽하지 않은 두려움 덩어리여서 

자꾸 종이로 그것을 기록하고 보관한다. 

오늘도 내 책상위에는 조급함이 만들어낸 이면지가 

가득하다 걱정말아라 절반은 또 쓰임새가 있으니깐 

낙엽처럼 나이테처럼 점점 살이찌는 문서들이 

밤마다 풀벌레들같이 소리낸다 

기억해줘 제발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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