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9일 일요일

아침의 공기

낮시간의 미지근하게 데워진 공기가 달빛 아래서 충분히 식어지면 아침이 온다.
그 고요함, 그 냄새, 그 온도는 잠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눈을 더 맑게 떠주게한다.
몇 년동안 잃어 버린 좋은것을 다시 만난기분이든다.
물론 그 만큼 다른것들을 잃어버리겠지만 모든것을 만족한는 삶이란 있을 순 없는 법.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만큼의 행복을 느끼고 그저 감사할 뿐.
멀리서 아침을 노래하는 새들이 있다.
나 또한 살아야겠다.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바보들의 세상

EBS다큐프라임 인간의 뇌에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주제는 돈에 대한 이야기인데, 돈이 많은 수록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돈이 적을 수록 합리적인 생각을 하지못하는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23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기타레슨을 성형외가 병원장의 어린 딸을 기타레슨을 하였는데
2주만에 어느정도 곡을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기타를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복지관에서 부모가 돌보기 힘들 어린이들의 기타를 가르친적이있다.
무려 1년동안 매주 성실하게 말이다. 하지만 1년이 걸렸다.
아니 1년동안 수업을 했어도 부모가 잘 사는 아이의 2주보다 더 기타를 못 배웠다.
아이들은 너무 산만했고, 집중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재밌는 점을 발견했는데
기타를 가르치는 동안 다른 아이들의 행동이나 말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것이다.
그래서 더 잘 웃고, 더 잘 슬픈녀석들이었다.
너무 예민한 공감능력 때문에 학습은 더딜지라도
그런 인간다운 인간때문에 세상이 좀 더 아름다운것 같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도 자신이 꿈을 위해서 무언가 노력하고싶을 때
돈 때문에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너무 공평하지 않자나.

2020년 4월 9일 목요일

33살 예수가 33살 나에게

33살 예수가 33살 나에게

딱 그만큼 살았는데 어떻게 세상 수많은 사람들의 죄를 위해서
그가 희생했을까? 나는 나를 위해서도 살기벅찬데 말이야.
오늘 아침은 그래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기도했는데
마음속에 그런 울림이 생기네 "괜찮어"

2020년 4월 7일 화요일

좀 더 자자 좀 더 눕자

그러니깐 2001년도 여름성경학교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고 흔히들 말하는 예수를 믿고 
처음으로 한 일은 은행동에 724버스를 타고가서 
기독교서점을 가서 성경책을 구입했다. 
또래 여자친구들이 마치 연예인에게 관심이 가듯이 
알 수 없는 열정이 그리하게 하였다. 
비싸고, 두껍고, 어려운 성경을 읽어야할까?
물론 창세기 부터 시작했지만 이내 지겨워졌다. 
그러다 조금 쉬운 시편을 읽고, 더 쉬운 
잠언을 읽게 되었다. 
좀 더 자자 좀 더 눕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하니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다시 새벽기도가 시작되어서 아침에 4시에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니깐 11시에 잠을 자서 4시에 일어나는건 뭐라고할까?
아무튼 감정은 썩 그렇게 좋지 못하다. 물론 
잠이 부족해지니깐 어떤 면에서는 감각이 둔화되고 
또 어떤면에서 온화함보다는 예민함 더하기 까칠함이 더해진다. 
그것은 타인과 관계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사람들은 사람을 좋아하지 좀비를 좋아하지 않으니깐

좀 더 자고싶고 좀 더 눕고싶어! 

2020년 4월 3일 금요일

장조림

저녁반찬으로 장조림을 먹었다.
예전에 베를린에 있을 때
장조림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갑자기 알 수 없는 고마움이
간장이 고기에 스며들듯이
내 몸속으로 스며들어왔다.
더 착하게 살아야지
더 잘해야지
더 부끄러움 없어야지
또 연약한 다짐을 하게된다.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