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전에 운동을 끝내고 천천히 집으로 걸어 오는데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은 시원했다. 목련도 벚꽃도 다 떨어지고,
초록색 새 옷으로 갈아 입으려고 시작했다.
내가 걷는 오른쪽에 새들이 번갈아가면서 노래했다.
집에 가려면 한 15분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잠시 옛 추억에 빠졌다. 언젠가 이렇게 날씨 좋은날
나는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었고, 말없이 서로 걷다가
"날씨 정말 좋지 않니?" 그 음성은 내 마음속에 저장되어서
꼭 이렇게 날씨가 좋고, 혼자 있는 시간에 재생되었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지만
그 음성 만큼은 지워지지 않는 파일 같이 깊이 저장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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