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1일 목요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Das schwer?

독일어 어학원에서 현지인 선생님이 말 못하고 어리둥절 하고 있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Das schwer? 어렵니? 그런데 schwer독일어 뜻에는 무거움이라는 뜻도 있다.
무거움-힘듬-그래서 어려움... 그랬다 독일어는 나에게 너무나 무거운 일이였다.
나는 그 무거움이란 단어를 들으면 시지프스 신화가 떠오른다.

신의 저주를 받은 시지프스는 지하세계의 어떤 높은 산기슭에서 커다랗고 동그란 돌덩이를정상까지 굴려 올려놓아야했다. 그러나 돌덩이는 다시 산 밑으로 굴러 떨어진다. 시지프스는 다시 그 돌을 산위로 올려야하고 다시 떨어지는것은 영원히 반복되는것이다.
지금도 시지프스는... 그러고 있겠지?

사람들은 이 이처럼 각자의 지겨움과 무거움을 갖고 살아가는것 같다.
그 무게와 종류는 각자 다르겠지만 . . .

시간이 정말 멈춰버린 군대에서 유일하게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힘든 일과를 마치고 아스라히 불게 물든 노을과 고요한 겨울 밤하늘 보초를 서면서 보았던 아름다운 별들.
힘듬과 무거움과 지겨움들 속에서 일용한 아름다움들이 나를 구원해줬다.

시지프스도 오늘도 그 아름다움 때문에 그 힘든 일을 해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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