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시에 약속이 있었는데 말이다.
어제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느라
늦게 만났고 늦게 집에 와서 오늘 오전을 다 잠을 자는데 써버린것 같다.
그 만큼 내게 있어 의미 있는 약속이였다.
어찌되었든 약속시간 10분정도가 늦었고
다른것은 다 어긋났지만, 다시 서서히
오늘 하루를 조율해나간다.
뜻 밖에 비가 내린다. 비가 오니 무언가 더 차분해 지는 느낌이다.
가을비 가을은 좋아.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